
찬송의 예물
- 날 짜 : 10·21(월요일)
- 찬 송 :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 성 경 : 시편 69:29~36
- 요 절 :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30~3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무엇을 드릴 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까요?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양이나 염소를 바쳤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비둘기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만일 누군가 황소를 바친다면, 모두들 놀라며 하나님도 무척 좋아하시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황소를 바치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하는 뜻밖의 예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의 찬송’입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이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셨습니다(창 4:4). 아무리 값비싼 것을 드린다고 해도 만일 그 속에 믿음의 삶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는 ‘감사의 찬송’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래만 잘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속에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릴 때, 다윗의 인생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습니다(2). 까닭 없이 자신을 미워하는 원수들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4).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아무도 그를 위로해 주지 않았습니다(20). 그는 말 그대로 ‘가난하고 슬픈’ 자였습니다(29).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며 ‘감사의 찬송’을 올려 드렸습니다.
찬송가 ‘내 평생에 가는 길’을 작사했을 때 스패포드(Horatio Spafford)의 인생도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시카고 대화재로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와 네 딸을 태우고 대서양을 건너던 배가 침몰하여 졸지에 네 딸을 한꺼번에 잃고 말았습니다. 그는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던 중에 사고 해역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평안이 그의 마음에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써 내려간 시가 바로 이 찬송이 되었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의 찬송이 아닙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찬송의 예물을 하나님은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의 삶에 평안의 복을 더해 주십니다.
유요한 목사 _한강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