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1

꿀보다 달콤한 말씀

  • 날 짜  :  08·01(목요일)
  • 찬  송 :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 성  경 :  시편 19:7~14
  • 요  절 :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14)

한동일 신부의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천재로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답니다.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두뇌를 바꾸고 싶어 했던 다빈치는 아직 이탈리아어로 번역되지 않은 라틴어 고전들을 읽기 위해 라틴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신 안에 묻혀 있던 천재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라틴어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라틴어는 매우 조직적이고 수학적인 언어입니다. 동사 하나의 변화가 160여 개에 달하고 명사와 형용사도 단수와 복수 각각 다섯 가지 형태로 변화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언어를 공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고의 책장이 마련되어 어떤 칸에 어떤 책을 꽂을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다빈치의 뇌를 바꾼 것은 인문학 책이 아니라 라틴어 공부 자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앙을 통해 삶이 변화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기도도 하고 말씀도 읽고 전도도 합니다. 우리가 처음 말씀을 읽을 때에는 그 말씀 안에 어떤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읽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읽고 묵상하다 보면 그 말씀을 묵상함으로 얻는 어떤 결과보다 말씀 자체의 귀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더 달콤하다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에서 파생되는 어떤 것보다, 그 말씀 자체에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고백하는 드라마틱한 신앙고백보다 내가 내린 소소한 신앙의 결단이 내 삶에 더 큰 영향력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설교나 간증을 통해 들은 말씀보다, 오늘 내가 읽는 말씀이 내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누군가의 반석이요 타인의 구속자’가 아닌 바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주님께 남의 고백이 아닌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을 받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서적을 읽거나 설교를 듣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하나님의 말씀을 펴 놓고 소리 내어 직접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도 시편 기자처럼 꿀보다 더 달콤한 말씀을 만나 봅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묵상한 때가 언제입니까?

우리에게 꿀보다 더 달콤한 말씀을 주신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펴 들고 읽을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읽을 때 기쁨이 넘치게 하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태현 목사 _하늘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