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항상 미쁘십니다
- 날 짜 :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 찬 송 : 393장 오 신실하신 주
- 성 경 : 디모데후서 2:8~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13)
사도 바울처럼 주님을 극적으로 만난 그리스도인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육신의 혈통이나 종교적 열정 등 무엇 하나 뒤질 것 없어서 교만과 자기 의로 똘똘 뭉친 그의 삶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기습하셨습니다. 다메섹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셨고, 사흘 동안 식음을 끊게 하셨으며, 마침내 옛사람을 십자가와 함께 장사하게 하신 후 그를 복음의 증인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을 썼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관통하는 자기 고백일 것입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은 것도 오직 그리스도 안에 거함으로 누린 은혜입니다. 육체의 가시를 견디고 동족의 핍박을 참아낸 것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능력 덕분입니다.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유언처럼 권면한 것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갈 시각이 가까웠음을 예감하면서 고백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여기에는 주님을 향한 무한한 감사와 찬양이 깃들어 있습니다. 선한 싸움을 싸워 이긴것, 달려갈 길을 마친 것, 이 모든 것을 자신이 해낸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셨다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 한결같은 미쁘심, 실패함이 없고 다함이 없는 헤세드의 은혜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 은혜가 바울을 육체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증인으로 살게 했습니다. 어떤 험난한 상황에서도 결국엔 결실케 하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힘입어 복음의 깃발을 높이 들고 충성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참고 견디면, 우리도 또한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요, 우리가 그분을 부인하면, 그분도 또한 우리를 부인하실 것입니다(12, 새번역).”
우리는 주님의 신실함으로 구원받은 존재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자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인이며, 항상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편지로 살아갑니다.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행 26:29).” 바울의 이 소원이 우리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황규선 목사 _ 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