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의] 성명서-인천도산선 문화유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7-16 09:40
조회
4908

성 명 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 일꾼교회의 존치와

인권, 노동자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라!

 

코로나19상황이 계속되어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평강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130만 성도, 6,700여 교회의 한국대표적인 개신교회인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소속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미문의 일꾼교회’가 구도심재생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인천광역시에 의해 철거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독회장과 감리회 각 연회감독들은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인천광역시는 지역문화유산보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1961년 미국인 선교사 조지 오글 목사(George E. Ogle)가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공장노동자들을 위해 설립한 한국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산실입니다. 작고 초라한 건물이지만, 지역 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기관이자 상담기관의 역할을 했던 곳이고, 당시 ‘공돌이, ’공순이‘로 불리며 무시당하던 노동자들의 안식처였습니다. 설립자인 조지 오글(George E. Ogle)목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한민국 인권상, 201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2대 총무로 활동했던 조화순 목사는 2007년 인권상, 국민훈장을 받았고, 노동간사로 활동했던 전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故 김근태 선생님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민주 인사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인천광역시의 중요한 산업문화유산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산업문화유산의 가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고려대상이 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는 1935년 6월 부두근로자들의 총파업, 1986년 5.3인천민주화운동 등 노동운동의 중심지입니다.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인천은 산업의 중심지였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유산들을 활용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와 교육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구도심재생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더웬트 계곡 방직공장(Derwent Valley Mills), 덴마크 코펜하겐의 국립노동자박물관(The Worker’s Museum), 스페인 카탈루냐 직물공장에 설립된 국립과학기술박물관, 스웨덴 홀멘의 섬유공장에 꾸민 국립노동박물관, 일본의 도미오카 제사공장 등 노동자 문화유산이 지역경제를 살린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의 ’구도심재생사업’이 노동자문화유산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도시의 역사 유산은 그 도시의 정체성입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는 존치되어야만 합니다. '종교시설에 대한 권리를 무시한 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경우 취소할 수 있다'는 판시도 있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17. 4. 7. 선고 2016누46856 판결/(서울행정법원 2016. 4. 22. 선고 2015구합59679 판결) 인천광역시는 그동안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을 해야 합니다. 존치가 되도록 검토하고 이전이 불가피한 경우 존치에 준하는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2.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와 화수.화평지구 재개발 조합 측에 강력하게 호소합니다.

저희들은 화수.화평지구 재개발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10여 년 간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나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한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인천광역시의 구도심재생사업을 위해서도 인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재개발계획에 해당 지역에 위치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여 랜드마크화 함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 도시재생분야에서 가장 좋은 시너지효과낸 성공사례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2009년부터 끊임없이 미문의 일꾼교회는 쌍우물과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에 대한 보전요청도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과 쌍우물과의 거리는 불과 10미터정도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인천광역시 및 화수.화평지구 재개발조합 측과 더불어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쌍우물과 함께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건물을 존치하는 변경계획안을 수립하여 제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1. 현 정부에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현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촛불혁명’, ‘민주화운동’으로 세워진 정부입니다. 인천도시사업선교회는 1974년 고문으로 조작된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폭로한 미국인 선교사 조지 오글(George E. Ogle)목사에 의해 설립된 노동자들의 쉼터였습니다. 1974년 신축한 현 건물은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의 방해로 준공허가를 내주지 않아 현재까지 무허가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무허가건물을 이유로 2009년부터 요청했던 존치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사업계획으로 철거하려는 것은 민주화운동, 촛불민심 등을 주장하며 국민주권의 촛불민주주의 실현을 내세운 현 문재인 정부의 중심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에서 오랜 세월 영욕의 시절을 보낸 김정택 목사는 건물존치를 호소하며 24일째 단식중입니다. 한국의 개신교회들 뿐만 아니라 78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조직되어 함께 존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체성과 반대되는 도심재생사업이 강행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2021년 7월 1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 철

 

서울연회 감독 이 광 호

서울남연회 감독 김 정 석

중부연회 감독 정 연 수

경기연회 감독 하 근 수

중앙연회 감독 최 종 호

동부연회 감독 양 명 환

충북연회 감독 안 정 균

남부연회 감독 강 판 중

충청연회 감독 유 명 권

삼남연회 감독 황 병 원

호남특별연회 감독 박 용 호

미주자치연회 감독 임 승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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