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억울합니다.
2006-08-25 19:26
관리자
2106
저는 감리교 교인은 아니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에 소속된 주향교회 성도입니다.
감히 성도라는 말을 써도 주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긴 사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제목을 억울하다고 적었는데 그 이유는 부당하게 출교라는 것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주향교회 목사는 성도 출교하기를 밥먹듯이 하는 사람입니다.
우선 본인에 뜻과 반대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를 떠나게 하거나 그래도 안되면 출교를 시킵니다.
지난 4월에 안수집사 2명, 권사1명, 서리집사 4명이 한꺼번에 출교를 당했습니다.
물론 적법한 치리 절차도 거치지 않고 예배시간에 목사의 일방적인 선고 한마디였습니다.
이유는 교회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것과 현행범이라는 이유입니다.
2004년 말에서 2005년 사이에 저희교회는 장로 3명을 출교시켰습니다.
그 당시에도 상당히 부당했고 목사의 독단적인 행동이 포함되어 있었던 사건이었지만 이번에 출교된 모든 사람들이 아무리 그래도 목사한테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목사를 지켰습니다.
대낮이건 한밤중이건 새벽이건 목사님께서 장로들이 와서 행패를 부린다고 하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목사님을 지켜드렸습니다.
그래서 장로님 3명을 출교시켰지요.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런 행동들을 용서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교회가 새로 건축을 하면서 장로님 3명이 신용보증을 섰습니다. 출교시키는 과정에서 보증을 빼야만 했고 장로님이 없는 당회는 폐당회가 되어 이번에 출교된 안수집사 2명과 서리집사 1명이 운영위원이라는 명목아래 교회에 보증을 섰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교회법에 운영위원이라는 것은 없다며 운영위원들과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여전도회 남전도회를 모두 없애고 1선교회 2선교회라고 혼자서 조직을 해서 회장을 임명하더군요. 이상한 기준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몇차례 목사님과 마찰이 있었고 4월 어느 주일에 면직, 정직 처분을 내리더니 그다음주일 광고시간에 출교를 명하더군요.
그래도 저희는 꾸준히 교회에 나갔습니다. 목사가 대체 어떤 생각에서 기존에 있던 교인들을 모두 몰아내려고 하는지도 의심스러웠고 목사로써 해서는 안될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귀한 주님의 교회에 목자로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노회에 여러가지 안건을 기록한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랬더니 노회에서는 좋게 해결하라며 목사에게 그 탄원서를 돌려주었더군요. 제출한 저희들에게 준 것이 아니구요.
그 주 주일에 출교를 당한 것입니다. 억울하지 않습니까? 필요할 때는 성도들을 감싸안고 필요없을때는 내치는 게 양을 치는 목자의 행동입니까?
설령 흠이 많고 병들고 못된 양이라도 사랑으로 감싸는게 목자의 바른 모습 아닙니까?
어느 주일부턴가는 목사가 예배후에 성도들과 인사도 하지 않고 목사님 다니는 문으로 도망가듯이 나가 버리더군요. 목사와 대화를 나눌 길이 없었습니다. 출교를 시켰으면 보증문제도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내일내일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배후에 교회가 시끄러웠고 내막을 잘 알지 못하는 몇몇 교인들과 언성도 높아지길 수차례 했습니다.
어느 주일엔가는 없앴던 여전도회를 조직했다며 임원단을 소개하더군요.
그래서 예배후에 목사들으라고 \\'지들끼리 다 해먹으라고 그래\\'라고 했더니 앞쪽에 앉아 있던 한 집사가 저에게 달려와 저를 밀치며 가슴팍을 몇차례 꼬집어 상처를 냈습니다.
맞는걸 보고 가만히 있을 남편이 어딨습니까? 제 남편이 제가 맞는 걸 보고 거의 반사적으로 가슴을 밀쳤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성도들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성도들과 다툴 이유도 없구요.
그날도 저는 많이 울었습니다. 맞은게 억울해서가 아니고 성도간에 그렇게 다투고 있는데도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는 목사와 사모의 모습이 가슴이 아파서였습니다.
목사가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기존성도와 새로온 성도간에 언쟁이 생기거나 마찰이 생기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사모와 함께 말이죠? 성도간에 마찰이 생기면 중재를 해야 하는게 목사의 자리 아닌가요
목사측에서 파출소에 신고도 여러차례, 결국 어느날인가 경찰서에서 고소가 되었다는 통보가 오더군요. 목사가 경찰서에 저희를 소란을 피운다는 등의 이유로 고소를 했습니다.
경찰서에는 거의 전화번호부 한권 가량의 서류들이 첨부되고 각종 사진들이 첨부되어 제출되어 있더군요. 물론 저희 남편에 그 집사를 폭행했다며 폭행으로도 고소를 했습니다. 서로 사과를 했었고 잘 처리 된 줄로만 알고 있던 저희는 너무도 황당했었습니다.
그 사이에 법에도 없다던 운영위원을 새로이 조직해 그 사람들과 함께 몇몇 성도들이 고소인으로 되어 있더군요. 저희 교회는 주일 대예배에 출석하는 장년이 50명 안팎입니다. 출교된 교인가족을 빼고 나면 몇가정 남지도 않습니다. 모두 교회 나온지 길어야 2년이 될까 말까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성도들을 선동해서 그 사람들까지도 경찰서를 드나들게 합니다.
저도 남편을 지키기 위해 맞고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오는지 아세요? 저를 잘 알지도 못한다며 저와는 말도 섞지 않았을 뿐더러 때린 적도 없는데 고소를 당했다며 억울해 죽겠다는 겁니다. 저는 정말 그날일을 잊고 살았고 그 이후에도 그 집사님을 뵈면 반가히 인사했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 아니겠습니까?
몇주전에는 장로를 피택하는 공동의회를 열겠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저희 출교당한 사람들은 일단 공동의회를 진행하도록 두자고 했습니다. 이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할 말은 많지만 개개인이 상처를 받을 수 있기에 간단히 적겠습니다.
공동의회를 하는날 교회 앞에는 커다란 장정 대여섯명이 버티고 서있더군요. 알고보니 경호원들이었습니다. 목사가 참 돈이 많은가 봅니다.
그러면서 저희들을 못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경찰이 왔고 몸싸움과 실갱이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안으로 들어간 저희들에게 예배에 방해가 되니 저희를 끌어내라고 했습니다. 저희들이 무슨 죽을 죄인들인가요? 끌어내라고 하게.
저희는 조용히 앉아 있었고 보통 예배를 마친후에 공동의회를 진행하는데 저희를 의식해서인지 광고 후에 공동의회를 진행하더군요. 물론 저희는 출교를 당한 사람이라 회의 참석 자격이 없다며 교회가 또 한바탕 시끄러워졌고 저희들이 있는 상태에서는 공동의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나중에 몇몇 교인들만 모여서 공동의회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다음주 광고시간에 장로3명, 권사 2명, 안수집사1명 명단을 발표하더군요.
다시 한번 기가 막혔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교인 50명내외인 교회에서 장로를 3명이나 선출하고 전체 교인이 아닌 몇몇 사람에게만 연락해 도둑 공동의회를 연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저희는 현재 출교에 대한 건을 노회에 기소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진행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목사가 법원에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더군요. 또한 인터넷이나 공동매체에 이런 글도 올리지 못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신청을 했구요.
교회의 성도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희들을 쓰레기 취급하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목사가 경찰서에 먼저 고소를 했고 법원 조치도 신청했습니다. 자기가 결혼식 주례 서고 그런 교인의 자식들에게 유아세례도 준 사람이 이제는 사회적인 전과의 명예도 주려나 봅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고 싶습니다. 이러다 저에 약한 믿음마저 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로 밤을 지새웁니다.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희 교단 총회에 올린 글도 삭제되기 일수입니다.
교회법도 모르고 힘도 없는 저희들이 어찌해야 할까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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