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오심을 기다리며 노래하십시오

  • 날  짜 : 2025년 12월 5일 금요일
  • 찬  송 : 100장  미리암과 여인들이
  • 성  경 : 누가복음 1:39~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45)

호모 무지쿠스(Homo musicu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음악적 존재이고 노래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기쁨과 슬픔, 절망과 분노를 노래로 표 현합니다. 힘들게 일할 때도 노래하면서 고단함을 이겨냅니다. 기쁨에 찬 마음을 밝고 높은 노래로 표현하고, 애가(哀歌)를 부르며 슬픔을 이겨내기도 합니다. 분노의 노래로 저항하며, 절망 앞에서는 따뜻한 노래로 서로를 위로합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넘어서는 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대림절을 살아가는 우리는 기다림의 간절함을 노래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만나는 사건 역시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냅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방문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큰 소리로 외치는데, 그것은 하나의 노래가 됩니다. 엘리사벳뿐 아니라 태중에 있던 세례 요한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한 마리아의 방문에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노는 것으로 화답합니다 (41, 44). 마리아의 태중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기쁨의 노래를 만들어내는 현장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역사학자이며 사회운동가인 하워드 진 교수는 “그들은 총을 가졌고 우리에게는 시인(時人)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강압적인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늘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2010년 8월, 칠레 북부의 한 금광이 무너지는 사고로 33명이 매몰되었다가 69일 만에 극적으로 전원이 구조된 일이 있었습니다. 광부들은 캄캄한 갱도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돌려 읽으며 삶의 의지와 희망을 일깨웠습니다. 이것이 노래의 힘입니다.

예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은 비록 지금 여기가 어둠의 땅이라 해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그 노래는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45)’는 것입니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예수 오심을 기다리며 부를 희망의 노래는 무엇입니까?

사랑의 하나님, 이미 오셨고, 지금 여기 계시며, 앞으로 오실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우리로 하늘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와 마주치는 모든 순간을 기쁨의 노래로 채우는 그리스도인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공훈 목사 _ 양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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