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2019-08-19 21:04
관리자
13
어려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동네 목사님이 극 보수적이긴 해도 그때는 깨닫지 못했고 대학이 미션스쿨이라 교목님의 예배를 따랐습니다. 졸업 후에는 다시 동네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때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을 무차별 폭격해서 어린아이들이 크게 희생된 때였는데 목사님은 성경 속 이스라엘과 현재의 이스라엘을 헷깔리시는 건지 성전이라 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팔레스타인 폭격을 보며 웃고 있던 영상 속 이스라엘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고 그 후로 저는 기독교는 이스라엘만의 민족종교가 아닌가, 왜 하필 이스라엘이었나, 지배 논리로 흡수되었고 유럽세가 커지고 (이스라엘-)미국-한국 관계, 우리나라의 구한말, 일제강점기 혼란기로 인해 의심없이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차츰 들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믿음이 약해서 그렇다, 성경을 보면 그렇게 안 나와있다고 성경을 다시 보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답은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에 대한 큰 틀이 흔들리는 제게 의문의 대상에게서 답을 찾으라는 말과 같았습니다. 목사님들의 책도 살폈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사역에 동참하게 된 부분이 있을 뿐 저와 같은 의문을 가졌던 분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불안하면 기도를 드리게 되나 그 끝을 내지 못합니다. 왜 아멘이라는 외래 단어를 쓰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나 그때 받았던 큰 충격이 제게 자꾸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군가 제게 종교를 물으면 기독교라고는 하나 이 질문을 마음에 묻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질문 드릴 수 있는 곳을 찾을 거라는 생각을 못해본 터라 갑자기 적으려니 머리가 뒤죽박죽합니다만 너그러이 보시고 제 의문을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