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들 화 푸세요"
2007-04-11 00:26
조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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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용납하게 되면 다른 사람도 용납하게 된다.그리하여 삶의 많은 부분에서 여유를 찾게 된다.
홍정길 목사님이 겪은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교회가 한창 부흥하고 있었다. 교회가 한창 부흥하다보면 교회 내부의 사역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한국교회를 섬겨야 할 부분고 많이 생기게 된다. 홍 목사님도 교회 안팎의 많은 사역뿐만 아니라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사역을 감당하노라 대단히 바쁘셨다.
그런데 권사회에서 두 차례나 정기모임 예배를 인도해달라고 부탁해 왓다. 그렇지만 목사님은 다른 일정 사정상 매번 약속한 모임에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급기야 권사회 내부에서 섭섭한 마음을 품게 되었는데, 세번 째 약속마저 지키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
본래 교회에서는 이렇게 사소하고 작은 일로 분쟁이 시작되곤 한다. 부교역자들마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는지 이번 일은 목사님이 직접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직언했다. 그래서 목사님도 부담스러운 마음을 안고 권사회 모임을 찾았다. 분위기는 냉랭했다. 다리 꼬고 앉은 분, 일부로 외면해 버리는 분들까지 있었다. 찬바람이 감돌았다. 그때 목사님의 한마디가 분위기를 녹아버렸다.
\"누님들 화 푸세요\"
이 말 한마디에 꼰 다리가 풀어졌고 굳어진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이후 권사회는 목사님의 보호세력이 되었다고 한다. 누가 뭐라고 하면 나서서 목사님을 옹호했다. 당신들이 뭔데 나서냐고 하면 \"나 \\'누님들\\' 이다\" 라고 말하게 되었다. 이것이 여유이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남들이 전혀 갖지 못하는 여유로움을 누리게된다.
( 자신감 / 전병욱 지음 /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