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성장하는 미국교회 공통점-'어린이 사역'

2007-11-02 21:44 김성기 1144
2007년 10월 31일 (수) 15:14   국민일보

[특별기고] 성장하는 미국 교회 공통점 (상) … 최소 5년후 청사진 갖고 있다.


미국 교회 상황에 정통한 김진기 목사(미니스트리 디렉 대표)가 최근 성장하는 미국 교회 동향을 본보에 보내왔다. 김 목사는 미국의 성장하는 교회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서 성장 정체 현상에 시달리는 한국 교회가 이들 미국 교회의 성장 동인들을 원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미국 대형교회 성장 리포트라고 할 수 있는 ‘메가교회를 통하면 교회성장 꼭 이루어진다’ 등의 책을 펴냈다. 김 목사의 기고문을 두 번에 걸쳐 소개한다.

미국에서 성장하는 교회들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들을 바라보면서 한국 교회가 그들의 전략을 배워 실제적인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

1)성장하는 교회에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다. 미국의 교회, 특히 급성장하는 메가 교회의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늘 10년 20년 후, 짧게는 5년 후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은 교회 건축시 본당을 지을 때부터 어린이교육관을 계획한다. 그리고 청소년 사역을 위해 교육관을 계획하는데 이것이 미국 교회의 일반적인 건축패턴이다.

최근 애틀랜타를 방문, 본당 규모가 2400석의 프래미터 교회를 찾았다. 그 교회는 넓은 땅을 갖고 있어 결정만 하면 더 넓은 본당을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 세대에는 그렇게 큰 예배당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새로운 예배당을 짓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역을 위해 대지를 떼어놓아 미래를 계획했다. 미국의 메가 교회들은 대부분 5년 후에 무엇을 짓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대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데 집중한다.

2)성장하는 교회는 현재의 예배 순서에 묶이지 않는다. 미국 교회를 방문하면 일부 전통교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보에 예배순서가 없는 것을 보게 된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사람들의 기대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둘째, 순서에 속박되지 않고 매번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창의적인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윌로크릭 교회를 방문했을 때 나를 안내한 담당자가 “오늘 헌금순서가 언제인지, 찬양을 몇 곡 할지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예배드릴 때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는 교회를 많이 볼 수 있다.

성장하는 미국 교회에서 예배는 보통 1시간15분 정도 지속된다. 내용이 신선하고 순서가 간결하다. 지루하지 않다. 현대적인 예배를 드리는 미국 교회에서는 콘서트 형식의 찬양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많다. 참석자가 함께 부르지 않고 듣기만 해도 은혜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한 찬양인도자에게 “사람들에게 ‘찬양을 다같이 부르고 박수치자’고 강조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비신자들에게 박수를 치게 한다든지 계속 노래를 같이 부르자고 권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면서 “예배 참여는 그들의 자유에 맡긴다”고 말해주었다. 또한 목회자들의 설교가 아주 명료하다.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은 다르지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또 그 메시지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3)성장하는 교회에서 목회자는 자신이 강조한 사역을 행동으로 보이려 한다. 미국 노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인 앤디 스탠리 목사는 10년 동안 계속해서 소그룹을 인도하거나 소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강단에서 소그룹의 중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본인이 소그룹에 참여하는 본을 보이고 있다. 스탠리 목사와 같이 미국의 성장하는 교회의 목사들은 핵심사역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4)성장하는 교회는 어린이 사역을 성인 사역과 같은 비중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릭 워런 목사가 담임하는 새들백 교회를 방문하면 어린이교육관이 디즈니랜드와 굉장히 흡사하다는 것을 느낀다. 워런 목사는 어린이들이 교회에 자발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의 교육관을 건축했다.

어린이 눈높이의 교육관을 짓는 것은 미국의 성장하는 교회의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이들 교회는 대부분 어린이 교육에 집중 투자한다. 어린이 사역을 ‘약속의 땅’ ‘어린이들의 중심가’ 등의 브랜드로 특화하고 있다. 어린이 사역에 치중하는 것은 어린이를 통해서 어른이 교회에 나오기 때문이다. 노스포인트 교회에서는 어린이 사역을 통해서 매달 150명 정도의 성인이 등록하고 있다. 미래 교회의 리더가 될 어린이 사역에 집중하는 것이 성장하는 미국교회의 특징이다.

김진기 목사(미니스트리 디렉 대표)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 글 : http://photo.media.daum.net/group1/affair/200710/31/kukminilbo/v18676951.html


이전 2007-11-02 감리교교회학교 100만 명 전도운동 후원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