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축구공 하나로 어린이 전도 ‘쑥쑥’… 감리회, 어린이 축구교실 운영 교회학교 활력

2007-09-29 20:29 박재호 1109
축구공 하나로 어린이 전도 ‘쑥쑥’… 감리회, 어린이 축구교실 운영 교회학교 활력



[2007.09.28 18:04]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축구로 활기를 얻고 있다. 2004년 시작된 어린이축구잔치는 전국 800개 교회의 참여로 교회학교 부흥의 매개체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올해는 전국 목회자가 참여하는 감독회장기 축구대회를 개최해 교단 화합까지 도모한다.

서울 미아동 제자들교회 주일학교는 어린이축구팀 운영으로 1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성장하는 결실을 냈다. 출석교인 30명에 불과한 개척교회의 주일학교 어린이는 지난해 12명에서 현재 30명이다. 배규현(52) 목사는 “놀 곳이 마땅치 않은 동네 어린이들에게 어릴 적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며 “어린이들의 스포츠맨 정신도 배양하고 신앙도 부쩍부쩍 키우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올초부터 매 주말 두차례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2∼3시간씩 축구를 했다. 상가건물 2층에 교회가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운동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교회 차량이 없어 자신의 승용차로 두세 번 어린이들을 실어날랐다. 땀흘리며 축구한 뒤에는 간식을 나눠먹었다. 올해 7월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감리교어린이전국축구잔치 서울연회 지방예선에서 대형교회 축구팀을 물리치고 우승한 것이다.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신림교회는 올해만 주일학교 어린이가 35명 늘어났다. 이때문에 2명이던 교사가 현재 5명으로 충원됐다. 축구교실 운영자 이철행(39) 집사는 “운동장에서 연습하다 보면 다른 어린이들이 교회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져 교회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

개 교회의 교회학교 축구 열기는 지방이나 연회, 본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고 있다. 자체 리그 FC강북을 조직한 서울연회 강북지방 청장년연합회는 하반기 지방 리그를 진행하는 등 연중 축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지방은 소속 교회학교 축구팀의 단체복과 간식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연회는 연회별 예선, 본부는 전국 축구대회를 과감하게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팀 운영이 경쟁과 오락위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신앙 배양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김경훈(32) 우이교회 권사는 “축구는 전도효과가 크지만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11월말 축구지도자학교를 열어 신앙교육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예선을 거쳐 연회대표로 선발된 팀은 다음달 3일 충북 제천 종합운동장에서 본선을 치른다.

어린이 축구잔치 열기 속에 감리회 목회자들도 올해 처음 전국 축구대회를 연다. 연령대별로 선발된 연회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친목을 다질 계획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from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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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3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제4회 감독회장기 감리교어린이 전국축구잔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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