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재명을 어떻게 보나?

2025-06-06 22:16 이경남 11365
외신 및 연구 기관들이 경고하는 이재명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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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 Cummings
Political News Research Analyst / Former Publisher, The Asia Post
June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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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신들과 여러 국제 안보 연구기관들은 이재명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적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의 대미 외교 기조가 미국과의 전략적 일체감을 약화시키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압박 및 방위비 증액 요구와 충돌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보고서는 이재명이 중국과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접근을 시사해온 점, 그리고 미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발언들을 들어, 향후 한미 간 전략적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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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신 보도 및 국제 안보 연구기관들의 분석을 요약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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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대학교 안보연구센터 분석>
조지타운대학교 안보연구센터(Center for Security Studies, CSS) 는 최근 분석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한미동맹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한 전략적 관심이 낮고,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점을 지적하며, 향후에도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고위급 외교 이벤트를 서울을 배제한 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강조하는 '실용주의' 외교가 미국의 핵 억지력과 주한미군 유지에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이나 대중 유화정책에 집중할 경우, 미국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한미동맹의 전략적 일체감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CSS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국제무대에서의 중견국 외교를 민주당이 계승하지 않고, 다시 한반도 중심 외교에 머문다면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은 위축되고, 미국과의 외교적 거리도 멀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요약하자면, 조지타운 안보연구센터는 이재명 당선 시 미국과의 동맹이 약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민주당이 ‘실용주의’와 전략적 현실주의를 기반으로 기존의 한미 협력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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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보도에서 한국은 현재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으로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소비가 위축되었으며 대미 수출에 감소 등 여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FT 는 또한 윤석열 전 재통령의 계엄령 시도 후 그에 따른 탄핵으로 인해 한국 정치가 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대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미국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어서 이는 향후 한미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이 당선되면, 이는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우려를 낳고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방식의 협상을 추진할 경우,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현재 한미 동맹은 '조용한 위기' 상태에 놓여있으며, 향후 정치·경제·안보 분야에서 중대한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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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Reuters News Agency >
또한 로이터 통신은 이틀전 한국의 진보 성향 대선 후보 이재명이 조기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결과는 중국, 핵무기, 북한에 이르는 여러 정책에 있어 미국은 주요 동맹국이 었던 한국에 대한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는 보수 성향의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직위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재임 중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하고 일본과의 관계 복원에 힘써 왔다면서, 2022년 당시 윤석렬에게 아슬아슬하게 패배했던 이재명은, 오랫동안 한미 동맹에 대해 보다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북한과의 관여를 공언하고 윤석열의 대일 관계 개선 시도를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은 선거운동 중 “중국-대만 간 분쟁에서는 한국이 거리를 둬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으나 이재명은 이후 말을 바꾸며 자신은 친중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현재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전략을 바꾸어, 최근에는 한미 동맹을 찬양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한국 간의 3자 협력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면서 그의 이러한 말바꿈에 대해 꼬집었다.
로이터는 하지만, 워싱턴에서는 이재명에 대해 회의론이 일고있다면서, 워싱턴 일각에서는 이재명의 이러한 말바꿈의 정책 전환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있다며 그의 시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떻게 충돌할지를 워싱턴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주한미군 2만8500명 주둔 비용을 더 내라고 요구했으며, 중국에 대한 강경책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재명의 미국에 대한 거리두기가 한미동맹에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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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헤리티지재단 >
또한 워싱턴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브루스 클링너 전 CIA 분석관은
“이재명이 과거에 주장했던 중국 및 북한과의 유화 정책,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적대감, 그리고 미국과의 동맹에서 더 큰 자율성을 추구하던 노선에서 실제로 벗어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브루스 클링너 전 CIA 분석관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다르시 드라우트-베하레스(Darcie Draudt-Vejares)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재명의 외교 정책 선회가 일시적인 대중적 지지 확장에는 도움이 되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일관성과 국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는 이어 카네기재단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실패의 핵심 원인으로 규정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기,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이어지던 결정적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과의 역사 문제에 집착하며 외교 갈등을 자초했고, 동시에 미국-북한 협상을 실패로 이끈 책임도 크다는 카네기재단 보고서를 인용했다.
다르시 베하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3년간 급격한 외교적 변화의 시기를 겪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1910~1945년 일제 강점기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고조시키며 일본과의 무역 마찰을 촉발한 인물로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지속적 외교를 추진하던 결정적 시기에, 문재인은 이 협상의 성공을 뒷받침하기보다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비판적 평가를 내놓았다.
브루스 클링너는 한 서방 외교관의 발언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중국의 공세적 외교, 북한-러시아 간 새로운 군사 협력, 미국과 한국의 동맹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미관계는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클링너는 이재명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 화해 정책 자체를 전면 폐기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정당은 일본이 역사 문제에 있어 조금이라도 무례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욱 강경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윤석열과 보수 진영은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또는 한국 자체의 핵무장 가능성까지 검토한 반면, 이재명은 이러한 전략적 접근에 분명히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브루스 클링너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워싱턴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의 선임연구원이라는 점이다. 이 재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관으로, 클링너의 분석은 곧 이재명 정권이 들어설 경우, 향후 미국,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 어떤 외교적 압박이나 제재를 가할지 예측할 수 있는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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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Times 보도>
​얼마 전 타임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층 보도를 통해 그의 외교안보관과 대미관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은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공유하는 등 유사한 리더십 특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공통점을 강조하며, 자신도 강한 생존력과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해 온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또한 이재명은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초”임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한국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략적 균형 외교를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재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한 요구를 밀어붙일 경우, 기존의 한국 지도자들과는 달리 자신은 이를 모두 수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한미 간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한미 간 긴장이 예상된다는 점을 내포한다.
타임즈는 또한 이재명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 직통 연락선 재개 및 대화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며, 그의 대북 접근법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기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도는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 미사일 전력을 대폭 증강했고, 러시아와 포괄적인 안보 협정을 체결했으며, 남북 통일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서울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역사적 선언을 한 상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재명의 대북 접근법이 현실성과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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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는 “기록적 조기투표 속 한국 대선 – 미중 갈등과 안보 불안 속 중대 분수령”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중국의 위협, 북한의 도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한미관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이 중대한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투표율은 이러한 외교, 안보 불안정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폭스뉴스는 특히 이재명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지만, 그의 대미 거리두기와 친중, 친북 성향으로 인해 한미동맹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이 그런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은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며, 이재명의 유화적 태도에 경고를 보냈고, 보수 청년단체 트루스포럼의 데이비드 은구 김 대표도 이재명을 “친북, 친중 인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폭스뉴스는 이재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비판한 발언을 인용하며, 그가 미국의 안보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폭스뉴스는 이재명의 외교, 안보 노선이 한미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분명히 담고, 이번 대선을 단순한 국내 정권 교체가 아닌 한국의 국제적 방향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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