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감리교신문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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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2009년 4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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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ews
지성래/ 224쪽/ 8,000원/ 쿰란출판사
삼선교회 담임목사인 저자가 매주 한편씩 지역 사회의 주민들을 위해 배 포하는 읽을거리 중에 실었던 글들을 모아책으로펴냈다.빛과소금이되 는 삶이라는 부제 아래‘돈으로 살수 없는 것’‘작은 것을 귀하게’‘간고등 어와 외길인생 간잽이’등 모두 53편 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비타민은 한꺼번에 먹는 것이 아니고 매끼마다 일정한 분량을 섭취해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틈틈이 한편씩 읽어 내 려가는 가운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유익을 얻는 삶의 풍성함이 있기를 소 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간잽이 인생
아브라함과 리브가와 야곱의 하나님
유연희/ 235쪽/ 11,000원 /대한기독교서회
창세기의 리브가는 왜 다른 여족장 들에비해비중있는역할을맡고,인 물묘사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까? 이 삭은 왜 아브라함과 야곱에 비해 인물 묘사도 미약하고 내용의 분량도 적을 까?이책은이런질문에대해한해 답을 제공한다. 족장 이야기의 주요 주제는 자손, 땅, 축복이고, 매 세대는 이와 관련된 문제로 씨름한다. 이삭과 리브가 세대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사 회적 규범과 달리 장남이 아니라 차남 을축복의상속자로정하셨고,이신 탁을 이삭이 아닌 리브가에게 주셨다 는점이다.그래서족장인이삭이아 니라 리브가가 하나님이 지정하신 상
속자(야곱)에게 복을 전달할 사명을 이루는 사람이다. 화자는 여기저기서 암시적으로 리브가를 아브라함과 비 견할 만한 인물로 제시한다.
저자 유연희 박사는 감리교신학대 학교학부와대학원졸업후뉴욕 Uni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구약성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뉴욕연회 The Olivebridge & Wamsonville United Methodist Churches에서 목회하였고,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 부 여성국의 아시아, 태평양 컨설턴트 를 역임하였고, 구약성서 분야의 강의 를 해왔다.
숨겨진보화
김광덕/ 184쪽/ 10,000원/ 도서출판KMC
대량실직, 경제위기, 악함과 음란, 깨지는 가정.... 이러한 불안의 시대에 우리를 구원할‘숨겨진 보화’는 무엇 일까? 바로‘가정예배 회복’이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정예배를
부활
김응국 / 240쪽/ 10,000원/ 규장문화사
왜 잃어버렸는지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어떻게 가정예배를 드릴 것인지 에 대한 전략과 실제를 제시하는‘가 정예배 지침서’다.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십자가’라 면, 그에 못지않은 비중으로 강조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바로‘부활’이다. 이 책은‘부활복음’을 새롭게 강조한 다. 부활의 현재성뿐 아니라 부활의 총체적 지식까지 촘촘히 짚어준다.
저자는 도가사상이 자기를 비우는 ‘허’(虛)를, 불교가‘공’(空)의 사상을 말한다면, 기독교는 자신이 죽은 빈 자리를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스도인은 십 자가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죽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산 사람이 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부활의 생명력이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으 로서 사는 것이 진정한 부활 신앙인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시종일관 부활 생명의 현재성을 주로 강조한다.
60개의 에피소드로 이해하는 한국 교회 역사
“이덕주교수가쉽게 쓴한국교회이야기”
교회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온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이덕주 교 수가 전문성 짙은‘연구’의 성격에 서 벗어나 오랜만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통사’ 성격의 책을 발간했다. 선교 초기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길고도 복잡한 역사를 꿰뚫어 서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작업인데,
교회사 전반
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수있도록각시대를대표하는 사건과 인물들을 소개하려 애쓴 노 고가 짙게 드리워진 책이다.
이 책은 한국 기독교 한 세기 역 사를담되모든사건과사실을자 세히 다루기보다는 역사의 맥을 잡는데도움을줄수있는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소개하는 60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에피소드 선정 기준은“민족사의 전통과 교회 역사”그리고“시대 정 신 과 교 회 역 사 ”라 는 두 가 지 원 칙을 적용하였다. 이 교수는 교회 사를 우리가 고백하는 그리스도 진리로서의‘복음’(Gospel)과 그 리스도 진리를 체험한 사람들의 모임이자 그런 진리 체험을 확산 (전도와 선교)시키기 위해 조직된
‘교회’(Church), 그리고 전도와 선교의 대상이자 진리 구현의 현 장 상황인‘민족’(Nation) 등 세 가지 요소의 집합으로 본다. 구 체적으로 표현하면 복음의 메시
지(text)가 교회를 통해 민족 상황 (context)에 적용될 때 일어나는 현상과 그 결과를 기록하는 것을
‘교회사’라고 말한다. 따라서 교 회사는 교회 공동체 구성원이 파 악한 절대진리를 시대에 따라 바 뀌는 민족 공동체의 문제 상황에 서 어떻게 수용, 해석, 적용해 왔는 지 그것을 서술하고 평가하는 작 업이다.
우리 민족이 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 공동체가 풀어야 할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면서 지금까 지 왔는지 에피소드와 에피소드를 연결해 가면서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 기독교의 한 세기 역 사를 3기로 나누고 각 시대별로 민 족사와 관련하여 한국 교회가 감 당해야 했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사를 점검하면서 한국 교회의 보편적인 복음선교의 역사 를 조명해 나갔다.
이 책의 제목이‘한국 교회사’
를 연상하게 하지만 실제 내용은 ‘한국 감리교회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여기 실린 내용은 감리교 기 관지인 <기독교세계>에 연재한 것 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강의한 것이 주축을 이루고 감리교 계통 모임에서 강연한 것을 추가한 것이 다. 따라서 내용이 지극히 감리교 회적인 것이란 비판을 벗어나기 어 려운 것이 사실인데 그러기에 136 개 에피소드에서 60개로 철저히 추려서 지극히 감리교회적인 것에 서 벗어나려 노력하였다. 그러면서 에피소드를 여덟 장으로 나누어 구 분하고 각 장마다 연결고리의 글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으 며흔히볼수없는사진들을많이 수록하여 더욱 흥미 있는‘교회 이
야기’책이 되었다.
교회사를 민족사와 연계하여
살펴볼필요가있다는것이이교 수의 주장이다. 하나님께서는 우 리민족이처한시대적상황속에
서교회공동체가풀어야할과제 를 주시고 그것을 풀어가면서 신 앙의 성장과 성숙을 이루도록 이 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 로 존재하는 교회에 무엇보다 필 요한 것은‘때를 분간할 수 있는 지혜다. 그런 지혜가 있어야 민족 공동체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서 교 회 가 ‘ 민 족 구 원 ’이 라 는 선 교 의 궁극적 목적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신앙과 지성사 출간>
책과 함께 읽는 세상
위암으로 고생하던 사랑하는 형제를 떠나보낸 지 벌써 9년이 흘렀다. 죽음을 앞두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모습이 기억나 가슴이 메인다. 꿈에 검은 점들 이 나타나 괴롭힌다고 고통스러 워했다. 날이 다가올수록 점들은 점점더커져갔고,그수도많아 졌으며그점들이사람형체로 변하더니 목을 옭맨다고 했다. 그 점들이‘저승사자’냐고 물으 며 힘들어했다. 밤마다 고통스럽 게 계속된 악몽은‘저승사자’가 아니라는 설명으로도, 간절한 기 도로도 없앨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그가 떠나가기 15일 전 밤, 우 리는아주특별한경험을하였 다. 그날 밤, 악몽은 더 심하게 반 복적으로 그를 괴롭혔고, 그는 고통 속에 듣기 괴로운 헛소리를 질러대었다. 곁에서 밤을 새며 기도로 돕던 가족들도 두려움 속 에 지쳐갔다. 새벽녘, 갑자기 시
어린아이처럼 읽은 책
간이멈춘듯,주변이갑자기고 요해졌고, 그가 꿈 속 누구에겐 가“감사합니다.”라고 작게 말 하더니 눈을 떠 우리를 보며“너 무 고마워!”라고 말해주었다. 그 리곤다시잠이들었다.그날새 벽우리모두하나님의신비한 손길을 경험했다. 15일 후, 내 꿈 에그가나타나행복한얼굴로 공원으로 소풍을 간다고, 자기 아이를 맡아주어서 고맙다고 했 다.바로그때나는전화벨소리 에 놀라 꿈에서 깨어났다. 그가 막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였다. 그는 이제 하나님 아버지를 우리 처럼거울로보듯보지않고,얼 굴과 얼굴로 대하고 있으리라 믿 음으로 위로를 받고 산다.
엉뚱한생각을해본다.나도 소설‘오두막’의‘맥’처럼 얼굴 과 얼굴로 대하며 하나님을 만날 수있다면묻고싶은게있다.아 참!내형제가지금거기있으니
그를통해나대신하나님께물
어봐 달라고 해야겠다.“지금 내
가 하는 목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괜찮은지...”“내 교회 성도들을
제대로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있
는지...”“예수님을 푯대 삼아 가
는내길의방향은잘잡았는
지...”“그 길로 가는 내 걸음의
속도는 너무 빠른지, 늦은지...” ‘맥’과 가족들은 어쩌지 못하는
“빨리 가려고 서두르다 때마다 다른 아름다운 색깔을 보지 못하 고사는지,너무느려푯대를놓 친 것은 아닌지...”“행여 길을 잃 었다고, 경고하실 때 그 소리를 듣고 있는지, 잡음이 너무 심해 듣지 못하거나, 무시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맥’이 만났던 삼위일체 하나 님-흑인중년여성하나님,못 생긴아랍청년예수,작고야무 진 동양 여성 성령- 나도 어린아 이 마음처럼 궁금하다. 내가 얼 굴을대하며보게될하나님의
‘거대한 슬픔’에 빠져 메말라 가 고 있었다.
그로 2년 후 맥은 오두막에서 만나자는‘파파(하나님)’의 편지 를 받고 어린‘미시’의 핏자국이 아직도 선명한 오두막으로 찾아 가세분의파파를만난다.파파 가만들어준음식을먹고,어쩌 지못하는고통의이유를따지 고, 파파와 포옹을 하고, 다시
“왜?”라고 묻고, 말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또“왜?”라고 묻고, 파 파의 품에 안겨 울고, 아름다운 동산에서 신나게 뛰노는 딸 미시
저자윌리엄폴l 옮긴이한은경 l 세계사
를 만난다. 오두막에서 돌아 온 ‘맥’은 힘겹게(교통사고)‘거대
한 슬픔’에서 벗어난다. 소설‘오두막’을 어린아이처
럼읽었다.그안에숨겨진신학 자 논쟁 보다는 나의‘거대한 슬 픔 ’, ‘ 내 속 에 깊 은 곳 에 있 는 질 문’을 하나님의 품에 안겨 어린 아이처럼 나도 말할 수 있었다.
임정빈 목사 (남학교회)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내게 어 떤 음식을 만들어 먹여주실까?
어린 소년‘미시’가 캠프장에 서‘소녀숙녀 살인마’에게 납치 되어 살해되었다.‘미시’의 시체 는찾지못했고,단지산속오두 막에서피묻고찢긴미시의옷 이 발견되었을 뿐이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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