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감리교신문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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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5일 (금요일) 제3호
웰빙의 문화현상에 대한 종교학적 이해(3)
웰빙의 문화 현상과 영성의 테크닉(하)
웰빙문화에서 중요한 영토를 구축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종교 전통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명상 혹은 심신수련법이다.
웰빙문화에서 종교 전통의 명상은‘고급 문화상품’으로 포 장되고 판매된다. 명상의 상품화는 명상카페, 명상편의점과 같 은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기획되어 출현하기에 이른다. 어 느 일간지의 기사 한 토막을 보자.“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명상 편 의 점 인 ‘ 아 루 이 선 ( 仙 ) ’. 한 옥 집 을 개 조 해 만 든 이 명 상 편 의 점에는 걷기명상과 그림명상, 음악명상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또 편의점은 실내에 맥반석과 게르마늄석, 백옥∙청옥석, 흑자 갈 등을 상자에 담아 명상을 위한 도구를 갖추고 있었다. 카페 를찾은이들은돌위를한발씩밟고다니면서광물의기운을 빌려 자신의 내부에 자리한 퇴폐한 기운을 떨쳐버리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웰빙문화에서 영성의 테크닉은 신체적∙정신적 안 녕이라는 개인의 욕망 충족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종교전통의 수련의례를 전유하여 현대인에게 심신 건강법을 제공하는 심 신수련단체들의 수사학과 실천 방식에는 치유와 영성이 밀접 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종교문화에서 치유와 영성의 결합은 영성의 상품화 라는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언론매체나 광고 등을 통한 웰빙문화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신 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서 여러 심신수 련단체들이 등장해 다양한 심신수련법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 고 시민자치센터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문화프로그 램, 사설 문화센터, 휘트니스센터 등에서도 요가, 태극권, 명상 등이 참여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웰빙문화에는 개인적 주관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웰 빙문화의 다양한 실천의례에서 참여자는 심신의 안녕을 충족 시키기 위해 기존의 종교 간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는다. 요가는 힌두교 전통의 맥락에서 해석될 대상이 아니라 심신의 건강을 위한 적절한 실천 양식인가 아닌가가 참여자에게는 중요한 것 이다. 이른바, 탈전통화 혹은 탈맥락화의 과정을 통해 요가는 힌두교에서 분리되어 소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 식품이나 친환경식품, 채식주의, 건강보조식품, 스포츠 활동이 나 여행과 같은 여가 생활, 온천욕, 마사지, 아로마테라피 등과 같은 심신의 건강을 일반적인 실천에서도 개인의 주관적 만족 감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웰빙의 삶을 위한 영성 테크닉을 작동시키는 동인 은‘주관적인 만족감’이다. 힐라스(Paul Heelas)와 우드헤드 (Linda Woodhead)는 웰빙문화의 특징으로 주관적 삶을 지적 하고, 영성의 범주에서 웰빙문화를 논의하고 있다. 그에 의하 면,“웰빙이란 자신의 존재 상태에 대한 완전한 자각 속에서 자 신의삶이발전될수있는지점과그질을높일수있는방법을 충분히 발견할 만큼 주의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 을 의미하며, 그러한 삶의 목표는“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 다. 현재의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보다 좀 더 향상된 상 태, 궁극적으로는 완벽한 자신을 구현하려는 다양한 몸짓이 웰 빙문화의 영성인 것이다.
박상언 박사 (서강대 연구교수)
웨슬리 통한 초록운동 가능성“충분”
제1회 환경선교포럼...웨슬리 신학과 접목시도 청파교회∙기쁜교회∙좋은만남교회 등 사례 발표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리의 신학 을 통해 환경운동의 당위성을 찾아 보는 제1회 환경선교포럼이 지난달 25일(화) 오후3시 서울 청파교회(담 임목사 김기석)에서 열렸다.
본부 선교국(총무 이원재)과 서울 연회 중구용산지방(감리사 이중덕) 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환경선교위원 회가주관한이날포럼은예배와강 연, 환경선교 실천교회들의 사례 보 고 등으로 진행됐다.
원종휘 목사(중부연회 만수교회) 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고수철 감독회장은 설교를 통해“지나친 도 시화와 자연의 훼손으로 물조차 마 음 편 히 마 실 수 없 는 시 대 가 됐 다 ”고 개탄하며 이런 시대일수록 교회가 앞장서환경운동을해야한다고당 부했다.
‘웨슬리 신학의 초록화를 위한 소 고’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성용 박사(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는
“웨슬리는 강단 사상가가 아니라 현 장 속에서의 실천가이자 조직가였 다.”고 전제하고,“웨슬리가 기독교 진리의 명료화보다는 기독교적인 삶 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처럼“오늘 의 감리교인들은 웨슬리의 전통을 계승해 이 시대의 환경위기에 대응 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박사는 특히 18세기를 살았던 웨슬리가 21세기의 문제에 대해 직 접적인해답을줄수는없다고인정 하면서도‘의미와 연관의 일치’라는 해석학적 방법을 사용할 때“웨슬리 를 통한 초록운동(생명평화운동)의 모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
다. 박 박사는 또“웨슬리의 신학은 하나님 통치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잡고일할수있는자 기 개방성을 지녔으며 공동의 목표 를 가진 타인과의 연대를 지원한다” 고 말하며“이같은 배경은 감리교회 가오늘날생태위기에대응하는수 많은단체및기구들과적극적인공 동의 협력을 구축할 수 있게 신학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연과 논찬에 이어서 청파교회 등 환경선교를 실천하고 있는 우수 교회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김기석 목사는 사례발표를 통해 △빈 밥그 릇 운동과 △유기농연대 △교회 담 장허물기△주보재생용지사용△ 햇빛발전소등의교회내실천사례 와 △캄보디아 우물 파주기 △몽골 나무심기등의해외지원사례등을
소개하면서,“청파교회는 함께 사는 세상, 녹색 꿈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 혔다.
청파교회에 이어 평택 기쁜교회 (담임목사 손웅석)의 환경운동 실천 사례와 좋은만남교회(담임목사 방현
섭), 동녘교회(담임목사 변경수), 백 석교회(담임목사 신석현) 등의 초록 가게운영사례는영상으로보고됐 으며, 참석자들은 모든 순서를 마친 뒤청파교회의햇빛발전소시설등 을 견학했다.
▲ 박성용 박사는 오늘의 감리교인들이 웨슬리 전통을 계승해 환경운동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하나 되어 만나 둘이 되어 나누자”
도시 농촌 어우러진 농촌선교 한마당
감리교농촌선교회가 주최 하고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과 감리교농도생활협동조합 이 공동으로 주관한‘제14회 농촌선교 한마당’행사가 지난 달 20일(목) 서울아현감리교회 스크랜튼홀에서‘하나 되어 만 나고, 둘이 되어 나눕시다’라 는 주제 아래 펼쳐졌다.
이헌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모임은김기택감독(성 천교회)이인사를한후공덕
교회 류지숙 장로의 기도와 선 교국 이원재 총무의 격려사, 그리고 농촌교회들의 신앙고 백문인 농촌교회 신조 낭송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농촌교 회 신조 낭송을 통해“사람을 빚은 흙과 생명을 보듬어 안은 땅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믿으 며, 하나님의 생명창조의 영이 농부의 땀과 자연의 기운을 통 하여이세상모든생명을살 림을 믿는다”고 고백했다.
예배에 이어 축하 공연과 공 동 식사가 펼쳐졌으며, 간이 장 터를 열어 농촌교회 생산자들 의 유기농산물을 홍보하고 판 매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날 행 사에서는 또 농촌 선교상과 우 수조합원상 시상식이 있었는 데, 농촌 선교상은 배명식 목 사, 우수 조합원상은 김향숙, 김해정 씨가 각각 수상했다.
◀ 한마당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농촌교회가 생산한 유기농산물 이 판매되고 있다.
직장사역, 건물 밖으로 나가는 교회
직장목회세미나 ...‘흩어진 교회’강조
직장사역연구소와 직장사역훈 련센터, CS네트워크 등 직장사역연 합(대표 방선기 목사)이 주최한‘제 1회 직장목회 전략세미나’가 지난 달 24일(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 울 행당동 무학교회에서 열렸다,
방선기 목사는 이날‘2009년 목 회 계획과 직장 사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교회의 많은 청장년들 이 '호화유람선'(현재의 교회를 비 유) 안에서만 다양한 봉사를 한다” 고 말하고, 교회론의 변화가 필요하 며 흩어진 교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 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특히“사역을 전통적 인 교 회 건 물 로 제 한 할 수 없 다 ”며 “전통적인 건물 밖에도 하나님의 교회가있을수있고이런경우는 기존 교회를 대체하는 교회가 아니 라 보완하는 교회가 된다”고 설명 했다. 방 목사는“일터에서 교회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전통 적으로 선교가 어려운 지역에서 비 즈니스를 통해서 선교활동을 해왔 다”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했다. 그는 또“교
회는 건물 안으로 사람들을 초청하 는 사역에 익숙하지만, 이제는 초청 하는 사역에서 파송 하는 사역으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보형 목사(GHM 기업선교 대 표)도“모든 영역으로 제자 삼으라 는 명령에는 성도들을 무장시켜 경 제계 특히 직장이나 사업의 일터에 영향력을 미치는 일군으로 파송하 라는 의미도 포함된다”면서“경제 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 에서 성경적 경제관, 성경적 직업 관, 성경적 물질관, 성경적 노동관 등을 가르쳐 경제계에 하나님 나라 를세워나갈좋은기회로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훈 목사(CS 네트워크 대표)
는‘직장인을 위한 상담과 심방’이 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일터 심방 과 개인 심방의 차이점을 비교하면 서“직장목회 상담에서는 신앙생활 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거부하는 사람들도만날수있다”고설명했다.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 부 소장)는‘직장인을 위한 설교’라는 주제 강연에서 목회자가 직업 세계 를 직간접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 요하며 성경적 세계관과 직업관에 근거한 성경해석을 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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