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감리교신문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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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5일 (금요일) 제3호
“소리치는 아우성보다 세밀한 음성에 귀 기울여야”
이 글은 지난 10월 30일로 예정됐던 제28회 총회의 개회예배 설교문 이다. 일부 무리들의 감금과 폭력 시위 등으로 총회가 무기 연기된 뒤 신 경하 전 감독회장은 미리 준비했던 설교문을 모든 감리교회와 나누고 싶 다는 뜻을 전해왔고, 본 회보에서는 당시 감리교회를 바라보던 신경하 전 감독회장의 심경이 잘 나타나 있다는 판단에서 이 원고를 일부 요약해서 게재한다. <편집자주>
요한복음 21장 15-19절
저는 이번 총회를 마치면서 제26 대 감독회장의 직무를 마무리합니 다. 그동안 감리교회를 대표하면서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 기대와 지지 속에서 일해 왔음을 감사드립니다. 때때로 비판과 반대는 좋은 약이 되 었습니다. 그리고 홀가분하게 모든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제가 느낀 것은 다툼과 주 장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신앙의 원칙과 관계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사실이었습 니다. 우리가 이해관계에 따라 편을 가르면 가를수록 영적인 판단은 더 없이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 기에 우리는 늘 하나님의 편에 서 있 어야 합니다.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세 번 씩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의 만남 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베드 로가 예수님을 만났던 곳은 갈릴리 호숫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활 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갈릴리 해 변에서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여 러분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 니다. 그의 비겁함, 그의 부끄러움, 그의답답함,그의참담함,그의면 목없음,그의죄스러움,그의유구 무언등등,그는입이열개라도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는 베드로를 향해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네가 나를 사랑하느 냐”고 세 번 물으셨습니다.
여러분은 베드로의 심정이 되어 보셨습니까? 베드로가 겨우 꺼낸 대 답은“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 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 나이다”였습니다. 그것은 사실이었 습니다. 베드로의 부인에도 불구하 고 베드로는 예수를 사랑하는 으뜸 제자였고, 그의 비겁함에도 불구하
고 그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 는 제자 중의 제자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를 향해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우리 역시 근심하 는 마음으로 준비된 대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말합 니다. 그렇게 성장을 구가하고, 부흥 을 노래하던 교회가 어떻게 이런 위 기를 맞았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 합니다. 우리의 위기는,“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을 잊어 버렸 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거룩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다만 거룩 한 물음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진정 으로“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그 거룩한 물음에 근심할 줄 아는 사 람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거룩한 물 음이 나를 일으켜 주고, 길을 돌아가 게 하고, 새로운 삶을 다시 결단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어 려움에 봉착할 때마다“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의 거룩하신 질문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는 우 리 감리교회가“신실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남기를 원합니다. 세상적 방식이 좌우하고, 세상적 질서에 편 승하고, 세상적 관계에 물든 조직은 결코 신실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교 회는 교회다워야 합니다. 우리는 하 나님의 백성이라는 존엄성을 지닌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때로는 목 청껏 소리치는 아우성보다 세밀한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해관 계로 묶인 다수결의 찬성보다 고독 한 단독자의 반대 앞에 무릎 꿇을 수 있어야 합니다.
5,913교회와 9,259명의 동역자 들 그리고 156만 감리교인 모두가 하 나님의 자랑이요, 하나님의 깃발이 되길주님의이름으로축원합니다.
신경하 감독
“가시나무의 역사, 막아야 할 신앙 마지노선”
제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에서 구축한 ‘마지노선’은 오늘날까지도 최후의 방어선 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리스도인에게도 꼭 지켜야 할 한계와 물러 서거나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 즉 신 앙의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이 마지노선이 무너지면 그리스도인의 특성과 그리스도인 다운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럼에 도 우리들은 이 마지노선을 너무 쉽게 무너 뜨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서는 안 될 곳 을가고,먹어서는안될것을먹고,해서는
안 될 것을 행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 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져야 할 삶 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했 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세상에서 책임져 야 할 삶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300명의 용사를 거느리고 미디안을 물리 친 당대의 영웅 기드온에게‘아비멜렉’이란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명성을 배경으로 왕이 되고자 하는 야욕을 불태웠 고 결국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습니다. 그 는 아버지가 죽은 후, 외가인 세겜 사람들을 충동질하여 자금을 동원하고 불량배들을 고 용하여 그의 형제 70인을 학살했습니다. 그
리고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이 학살에서 살아남은 막내아들 요담은, 풍자적인 가시 나무의 이야기를 가지고 아비멜렉의 죄악과 세겜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었습니 다. 이 요담의 풍자적인 고발은 오늘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무들은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그리 고 포도나무를 찾아가서 그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이 왕이 되기를 사양하자 가시나무를 찾아갑니다.
가시나무는 나무들에게 말하기를“너희 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 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 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리 고 그들의 왕이 되었습니다. 가시나무는 다 른 나무들 위에 군림하려는 나무이며 해를 끼치는 나무입니다. 내 그늘에 와서 피하라 고 하지만, 가시나무는 그늘이 될 수 없는 나 무입니다. 그 나무의 그늘에 피하다보면 가 시나무의 가시에 찔릴 뿐입니다.
가시나무와 같은 사람은 인격이 부족하 고 성품에 문제가 있음에도 자신의 부족함 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또 교만 하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지배하려고 합니다. 가시나무와 같 은 사람은 자신의 주장대로 되지 않으면 불
과 같은 분노를 발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다른 사람을 태워버릴 듯 미워하고 증오하며 술수를 가 리지 않고 모함하고 해하는 것입니다. 아비 멜렉이 이와 같은 사람입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됨으로 사회는 혼란해 집니다. 지역간 갈등이 불거졌고, 사회의 질서와 공의가 사 라졌습니다. 반란이 일어났고 학살이 난무 했습니다. 결국 아비멜렉은 하나님의 진노 의 심판에 따라 성 위에서 여인이 던진 맷돌 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시대의 교회에도 가시나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 단코 가시나무의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됩 니다. 부족하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자처럼 자랑함으로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스스로 교만하여 남을 지배하려 는 사람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시 에 찔리는 아픔을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가 시나무의 역사는 우리가 결사적으로 막아야 할 마지노선입니다.
나무들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가시나무를 찾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 다. 마땅히 왕이 될 자를 왕으로 뽑지 못하고 교만하여 군림하려는 가시나무를 왕으로 뽑 은 것입니다. 가시나무의 잘못된 인격을 칭 찬해서도 안 되고 성품을 찬양해서도 안 됩
니다. 이처럼 분별력 없는 존경이나 추종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서는 아니 될 행동입니 다. 감정과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하는 행동은 하나님의 뜻을 역행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시나무보다도 가시나무에게 왕이 되게 한 나무들의 잘못 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를 흔드는 것은 무엇입니 까? 편들어주는 것입니다. 줄 대기, 뒤봐주 기입니다. 이런 것들은 마귀적입니다. 혈연 이나 지연과 학연과 이해관계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진리의 관점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곧 예수님의 관점입니다. 예수님의 시각으 로 보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가시나무에게 왕이 되라고 하던 나무들 은 그 가시나무에게서 나오는 분노의 불에 타버렸습니다. 왕이 될 수 없는 자에게 왕이 되라고 하는 것과, 분별력 없는 존경과 추종 은 우리들을 망하게 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꼭 지켜야 할 마 지노선을 지킵시다.
김성철 목사 (왕십리교회)
<사사기 9장 7-15절>
건강 편지 - 슈퍼푸드(1)
음식에 대하여는 많이 알고 있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식이야말로 모든 건강계획에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의 내용은, 음식으로 환 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지식과 더불어 많은 문헌들을 통해 자연치료에서 빼놓 으면 안되는 것이 바로 음식임을 알게 된 내용이 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음식이라 하면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해 모든 음식을 언급할 수는 없다. 본 연재에서는 가장 가 까운 곳에 있으면서 알기 쉬운 음식들을 골라서 다룰 계획이다.
한 가지 전제할 것은 가공식품은 제외 한다는 것이다. 가공된 식품이란 원칙적 으로 상업적인 음식이지 건강을 위한 음 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피나 설 탕 등 생활주변에 우리와 가까이 있는 음 식들에 대하여는 간단한 언급이 있을 것 이다. 각종 육류도 음식에 속하기는 하지 만, 육식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
자신이 없기에 육류에 관한 소개는 별로 없을 것이다.
채식하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 해 볼 수 있다. 과일류, 채소류 그리고 씨 앗들이다. 씨앗은 곡류와 견과류로 나누 어생각해볼수있다.이들에대해비교 적 자세하게 알아보며 이들 채식이 건강 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상세하 게 알아 볼 것이다.
채식하면 별로 맛이 없다는 선입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채식의 맛을 알고 난 후에는 담백하면서도 감칠 맛이나는그맛을잊을수없게될것이 다. 채식만을 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아무런문제가없다.다만채식만할 때에는 채식의 내용에 대한 철저한 지식 을 갖춘 후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채식이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도 많
은 논란이 있다. 그러나 본 연재에서 다루 게 될 내용 - 채식이 왜 건강에 좋은가에 대한 글은 모두 과학적인 논거에 의한 것 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그렇다고 엄격한 채식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육식 을 하는 사람들이라도 채식의 이점을 알 고 있으면 건강한 음식생활을 하는데 도 움이 될 것이다.
채식도 그 내용은 아주 광범위하다. 수 천 가지가 넘을 것이다.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있는 모든 채식에 대하여 일일이 다 알아볼 수도 없다. 앞으로 소개하는 채식 들은 우리들에게 가장 친근한 것들을 주 로 모았으며 또한 알고 있어야 할 것들도 포함시켰다. 특히 열대과일 등 한국에 생 산 되지 않는 식물에 대한 기술도 포함될 것이다.
각종 채식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 방질, 광물질 및 비타민을 제외한 풍부한 식물성 화학물질들과 섬유질이 들어있
다. 식물성 화학물질이란 식물들이 열악 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신들을 보 호하려고 만들어 낸 각종 산화방지제들 을 포함해서 식물들의 색깔을 내는 물질 들로 되어있는데, 이런 식물성 화학물질 들을 섭취하면, 인간에게는 더 말할 수 없 는 좋은 영양소로서 작용하게 된다. 섬유 질 또한 식물로부터 얻게 되는 아주 귀한 영양소인데 가공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섬유질이 제거된 음식을 주로 섭취할 때 각종 성인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다.
이준남 박사 (내과/자연치료)
아직도 울림과 떨림을 간직하고 있는가 ? 그렇다면 당신의 삶은 성공작이다.
청빈과 온유의 지도자 신경하 목사가 전하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하루 1분 행복 멘토링
매일아침1분 1 Minute Every Morning
교보문고
가치인생을위한하루1분의좋은습관
신경하 지음│값 11,000원
삶의 소금 같은 이야기, 일용할 사랑의 언어들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오늘을 만나는 방법
★★★★★ 행복에 대한 신 목사의 논리는 명쾌하다. 가장 큰 비결은‘최대한’이 아닌‘최소한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것. 이렇게 313편 의모든글은현재의우리모습을반추하게한다.- 조선일보
★★★★★ 40여년 목회 활동을 마치고 집 한 채 없이 은퇴하지만 평생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 라는 고백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 국민일보
종교 부문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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