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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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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오히려 은총입니다
경북 울진에는 천년 묵은 향나무가 있습니다. 울진이라고 했지만 울진 읍 내가 아니라 강릉 쪽으로 죽변항이 있는 죽변리 마을 주택가가 시작되는 입구에 있습니다. 죽변교회의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는 이현주 목사님이 목회하던 시절이라 자주 들렸습니다. 나는 그곳 에서 40리 떨어진 강원도 끝자락 하가 교회에 있었으니까요. 그 어간 어느 해 나무박사 팀이 와서 울진 향나무를 대대 적으로 손질해 치료한 적이 있었습니 다. 줄기에 나무영양제와 링거주사를 놓고죽은가지잘라내고썩은줄기파 내며 대체물질로 채우고 때워가며 며칠 동안 수술을 했습니다. 잘라낸 향나무 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고 하고 태우 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현주 목사님 과함께그들과차한잔나눌때일입니 다. 그 나무 박사가 들려준 이야기입니 다. 젊은 나는 그냥 듣고 있었죠.
“목사님, 이 향나무의 생명력과 진가 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글쎄요... 천년을 푸른 늘 푸른 향나 무 잎일까요? 아니 천년의 어둠을 이기 고 있는 뿌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어느 나무에나 다 있는 잎 과뿌리가아니라오직이향나무에만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 보이십 니까?”
“안 보이는데요. 어디 숨어 있는 건가 요?”
“아니요. 저기 눈에 잘 보이는데요. 저기요, 저기도 있고 저~기도 있는데 요.”
나무 박사가 친절하게도 손가락으로 향나무 여기저기를 가리키는데 우리 눈 에는도무지뭘가리키는지알수가없 었습니다. 나무박사가 안타까운지 한마 디 더 합니다.
“목사님,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해 보세요. 십자가의 고통과 희생과 상처 를 생각해 보세요.”
그늦은환한아침에천년묵은향나 무앞에서우리두목사는까무러치는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한마디가 쇠 해머가 되어 우리의 골통을 쳤기 때문입니다. 아, 지금도 아찔하고 생생한 현기증과 그 충격!
“목사님, 모든 생명에는 삶의 고통스 러운 시련이 있게 마련이고 그 시련은 깊은 상처가 됩니다. 이 향나무에게도 생사를 넘나드는 아픈 삶의 시련이 있었 고그고통스러운시련을이겨넘은상 처 자욱이 저기, 또 저기, 저기에도 있군 요. 혹처럼 부풀어 오른 죽음을 이겨 넘
은저상처자리가바로이향나무의진 가입니다. 놀라운 생명력의 증거죠. 목 사님에게 예수 십자가가 그런 생명력의 증거 아닌가요?”
그 늦은 아침, 바닷가 천년 묵은 향나 무 앞에서 나무 박사의‘설교’(?)를 들 으며우리는정말깊은은혜와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그 이후로 삶의 고통 스러운 시련으로 얻는 마음의 상처에 대 해서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걱정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천년 묵은 울진 향나 무를 수술해주던 나무전문가, 이제는 그 이름도 잊어버린 나무박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 십자가 이야기는 너 무 흔해서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은 아닙 니다. 사람들이 예수 십자가 이야기를 하면 자기 상처와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 하는지 말하는 사람을 순진하고 고리타 분하게 여기는 눈빛이 싫어섭니다.
십자가 고통과 상처투성이인 예수 그 리스도의 순례길을 사모하며 따라 걷는 벗님들이여, 그런데 그런 삶의 시련으로 얻는 상처 없이, 온실에서 키워진 인생 들을하나님께서어디에쓸수있을까 요?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독생 성자 조차도 우리가 아는 대로 혹독한 십자가 의 시련과 상처투성이의 흔적으로 내몰 고부활의새생명의세계를열어내셨 는데 말입니다.
오늘의 감리교회! 불법이 횡행하는 이 참담한 현실이 한심하시죠? 갈등과 상처? 고통? 이게 뭐냐구요? 놀라지 마 십시오.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은총입 니다. 믿음으로 뒤돌아 서보면 누구에 게나마음의상처는새삶의기회요은 총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예수님의 십 자가를 바라보며 오늘의 감리교회를 생 각하고 지난 123년을 돌아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고비 고비를 넘어 성령의 교회를 이루어 왔던 감리교회!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누란의 위기에서 물리력이나 폭력이나 불법이 자행되지 못하게 하고 혹여 그런 억압이 있더라도 굴하지 않고 공법과 정 의와사랑에서서온몸으로겪으면상 처야 있겠지만 우리는 십자가의 도를 따 라잘걸었다인정받는새역사를이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동 목사 (본부 사무국 총장)
“선관위원장 불법, 막기 역부족”
선관위원장, 후보자격 없다는 법률자문 보고도‘모른 척’ ‘특정후보 감싸기’자문위원 의견 무시, 회의록 삭제 요구
지난 12일(수) 임시 본부가 운영되고 있 는 일영 연수원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와 관련한 기자회 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거관 리위원장 직무대행 김문철 목사(서울남연 회 선관위원장 및 서기)와 중부연회 선관 위원장이며 심의분과위원인 황요한 목사, 중부연회 선관위 관리분과위원 이하일 목 사 등이 나와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사실 을 공개했다. 김문철 목사는 이자리에서,
“(본인은) 지난 1년간 선관위 상임위원회 및전체회의에단한차례도빠지지않고 참석하여 서기로서 모든 문서를 기록한 장본인”이라 소개하고“근간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와 왜곡된 내용들이 보도되고 있 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히면서 관 련 서류 등을 공개했다.
지난 1월“자격 없음”확인
이들에 의하면 장동주 전 선관위원장 이 처음부터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 자격 이없음을알고도이를묵살해혼란이더 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공개한 관 련 자료에 의하면, 서울 남연회 모 위원이 법 무 법 인 인‘ 율 진 ’을 찾 아 자 문 한 결 과 김 국도 목사는 후보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1월 15일 출장 보고서와 함께 선관위에 제출 했으며, 경비 지출을 포함한 이 보고서는 당시 선관위원장 장 동주 목사가 확인하고 서명한 것으로 드 러났다. 이 보고서에 첨부된 법무법인의 자문서에는“김국도 후보가 감독회장 후 보가 될 수 없다”는 내용과“만일 후보가 되어 당선되었다고 하더라도 당선이 무효 가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장동주 목사는 이 같은 자문 내 용을 묵살하고, 무자격 후보자에 대한 감 싸기를 계속했으며, 선관위에서는 후보 자격유무 판단조차 거부했다는 것이 김문 철 목사 등의 지적이다. 김 목사는 당시 선 관위의기능중하나는바로후보들에대 한 자격심사임을 분명히 밝혔으며, 김국 도후보를제외한나머지세후보측교회 장로들(한서교회 홍성호, 흑석동제일교회 김영우, 상계광림교회 김영옥)이 내용증 명으로 김국도 후보 자격유무 판단을 요 청했으나 이마저도 묵살하고 응하지 않았 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선관위 회의록에 의하면, 장동주 목사는 제9차 선관위 전체회의에
서 선관위 법적 자문위원으로 선임된 송기 영 변호사의 법률 의견을 무시했으며, 특 정후보의 자격 여부에 대한 언급이 들어있 다는 이유로 제10차 전체회의에서는 그 같 은 내용마저 삭제하도록 한 것이다.
독단적인 선관위 운영이 문제
장 목사의 이 같은 행태는 선관위 내 상 임위원회의 기능조차 인정하지 않는‘선 관위의 독재자’와 같았다고 이들은 폭로 했다. 감사위원회에서 선관위를 감사하겠 다고 발표하자 장동주 목사는 상임위원회 를 거쳐야 하는 법을 무시하고 특별감사 에 대한 반박성명서를 기독교타임즈에 광 고토록 했으며, 강흥복 목사와 고수철 감 독, 양총재 목사 등 나머지 세 후보가 공동 으로 김국도 후보의 자격정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하자 이 역시 상임위 나 전체회의를 거치지 않고 선관위 직인 이찍히지않은위원장개인명의로된불 법적 경고장을 세 후보에게 발송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또 제15차 선관위 전체 회의를 갑자기 소집하여 세 후보(양총재, 고수철, 강흥복목사)를 특별재판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가 11대 18 로 부결되자 장동주 위원장은 이를 인정 하지 않고“서기가 숫자를 잘못 세었다”는 이유로 이미 부결된 사안을 번복하려다 위원들의 항의를 받고 물러서는 일도 있 었다.
또한 후보자 등록 이후 소집된 선관위 12차 전체회의에서, 김국도 후보의 벌금 형을 입증하는 원본이 제출됐기 때문에 이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회부해야 한 다고 결정되었음에도 장동주 목사가 이를 거부했다는 자료 역시 공개됐다.
백지당선증‘합법’억지도
선거 당일에도 장동주 목사의 불법적 이고 파행적인 행보가 계속되었다. 이미 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 결정문이 신경 하 전 감독회장에게 발송되어“김국도 목 사의후보자격에대해그효력이정지되 고 감독회장 후보로 인정하여서는 안 된 다”는 판결문이 나왔음에도 장동주 위원 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각 연회 선관위 원장에게 문서번호, 발행날짜, 선관위직 인도 없는 허위문서를 발송하였을 뿐만 아니라, 감리교 마크나 직인도 없는 백지 에 당선증을 써주고 그것이 합법적인 문 서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날 선관위 회의록과 관련 자료를 공 개한 김문철 목사는“선관위 안에서 법대 로 운영하려고 애썼으나 일부 인사들의 특 정후보 감독 만들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었다”면서“선거관리위원장이던 장동주 목사한사람만바로섰어도이사태가여 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철 목사는 이어 선거로 인해 벌어 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죄송한 마음”
이라고 고백하면서 일부에서‘재선거’주 장도 있는 것으로 듣고 있으나. 장동주 위 원장의 특정후보 감싸기를 제외한 선관위 의 모든 회의와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 되었던 만큼 자칫하면 그러한 주장이 감 독회장 뿐만이 아니라 연회 감독 선거까 지다시해야한다는또다른혼란으로확 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리교 본부 행정기획실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월 25일 김 문철 목사를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 명한것은법적하자가없다는입장을밝 혔다. 김문철 목사가 직무대행을 맡는‘선 임’이 아니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같은 위원회는 본부 각국의 순 서에 따라 적용하는 선임 개념이 없다고 설명하고, 당시 연급을 우선으로 하고, 다 음으로 연령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기획실에 따르면, 장동주 선거관 리위원장을 직무정지하고, 직무대행을 세 운 9월 25일(선거 당일)에 상임위원 4인 중 직무대행의 가장 적임자는 심의분과위 원장 김태식 목사였으나 본인이 이를 고 사하였고, 다음 순서인 양기모 목사는 미 주특별연회 선거관리 업무차 출장 중이었 으며, 일부에서 거명하는 홍보분과위원장 김용국 목사는 서기 김문철 목사에 비해 연급이 낮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장 직무 대행으로 서기인 김문철 목사가 선임된 것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본부직원 염려 해소돼야”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기위한 모임 (공동대표 강환호, 김진호, 백문현)은 17 일(월) 정례모임을 갖고 법원판결이 나올 때까지 본부를 중립지대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이날“본부 각국 행정업무를 정 상 화 시 켜 야 한 다 ”면 서 , 양 측 은 물 리 적 충 돌을유발할수있는모든출입과행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현재 까지 법통을 확보하고 있는 고수철 감독 회장 측과 본인이 감독회장 당선자 임을 계속해서 주장하는 김국도 목사 측은 물 리적 충돌에 대한 본부 직원들의 염려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본부 건물에서 전원 즉각 철수해야 하며, 본부 각국의 완전한 행정기능 정상화는 법원 판결 결과에 따 르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러분의 성금이
미얀마 싸이클론 피해 복구작업을 돕고 있습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은 2008년 5월 8일 발생한 초대형 싸이클론 '나르기스'에 의해 미얀마의 이라와디와 수도 양곤을 강타하여 10만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입힌 참사에 대해 전국 감리교회에서 기도하며 보내주신
성금으로 미얀마 현지 선교사들을 통하여 6곳의 교회와 도서관 및 학교 건축... 등 미얀마 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평신도국은 미얀마에서 추진중인 미얀마 복구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전국 감리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계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달라교회 복구 전
달라교회 복구 후
주관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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