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감리교신문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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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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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찬송 위해 우리 음악 접목
한국적 교회 위한 국악예배 워크숍‘화제’
우리 음악을 예배 음악으로 활용 하려는 논의와 실험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장 향린교회가 11월 한 달 동안 펼치고 있는‘한국적 예배문 화를 위한 워크숍 -국악예배의 오늘 과 내일’이 화제의 중심. 지난 1일 (토)‘국악찬송 부르기’와‘국악예배 드 리 기 ’로 막 을 연 이 워 크 숍 은 지 난 8일(토)에는 감리교회 목사인 이정훈 목사(성실교회, 성실예배교육 문화원 원장)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 목사는“예배란,‘잔치’를 통해 ‘성화’되어 가는 것이기에 예배력, 찬송, 말씀, 성찬 등의 어우러짐과 함 께,‘활연관통’(豁然貫通) 즉, 예배에 서계시와응답이하나되기위한소 통을 이루기 위해, 소통을 위한 언어 가 필요하며, 이 언어는 예배와 일상 이동떨어져있지않은것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우리 고유한 문화를 천하게 여기는 한국교회의 잘못된 인식을 비판하면 서교회음악뿐만이아니라한국적 예배를 위해 애찬식 혹은 성찬식에
오미자, 다례, 다식 등을 사용하는 것 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또 전통양식 을따라교회건물을지어공간활용 을 하고 있는 봄길교회, 단비교회, 성 실교회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목사에이어강의에나선이건 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는 “예배란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 소로 이뤄져 있는데, 정말 중요한 것 은 말로 형언할 수 없듯이, 언어를 뛰 어넘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하 고“말씀의 육화는 일회적인 것이 아 니 라 ‘ 이 제 - 여 기 ’에 서 계 속 되 며 , 우 리가그사건에동참하는것으로신
앙의 역사와 교회 문화가 이어간다.” 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어“만물이 다양한 것 같이, 각 지역의 다양한 언어, 다양한 음악, 다양한 악기 등 토착화되고 일 상성을담은더좋은찬송가들을다 양하게 예배에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인, 작곡가, 성직자 등 모두가 함께 운동으로 발전시켜나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회 안에 갑작스 럽게 밀려든 현대음악은 젊은 층들의 열광 적 지지만큼이나 기성세대의 반발과 직면 해야 했습니다. 양측의 대립은 나름대로의 이론과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예민하게 맞 섰고, 음악의 수용 수위가 진보와 보수의 경 계를 구분 짓는 또 하나의 잣대가 되기도 했 습니다. 이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대체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년층 이상에 게 현대음악은 시끄러운 음악, 불경건한 음 악의 인상을 지우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
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난 11일(화)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
서는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 문화영성위원 회가 주최한‘기독교 대안 문화 모색을 위 한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CCM과 교회 음악의 소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민호기 목사(대신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는 현대음악이 교회 안에 급속도로 밀려들 어오면서 나타난 역기능을 진단하면서 이 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민호기 목사는 이날 발표에서“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증거하고 전달하는데 음 악만큼 효과적인 매체는 찾기 힘들다.”고 전제하며“교회의 발전은 교회음악의 발전 과 동의어로 쓰여도 무방하리만큼 성경역 사 이후에도 종교개혁, 18세기, 19세기의 대 부흥, 20세기의 성령운동을 지나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 속되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목사는 이어“CCM의 정확한 의미는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즉‘동 시대의 기독교 음악’으로 우리 시대에 통용 되는 모든 기독교 음악을 포괄한다”고 설명 하고“여기에는 찬송가, 복음성가, 경배와 찬양,클래식성가등일반적의미의교회 음악 뿐 아니라 성공회나 떼제 공동체 등 가
톨릭계열의음 악, 심지어 무교회주의자나 유형의 교회를 이루지 못하는 박해받는 공동체들의 노래 와 같은‘개신교회 밖 기독교 음악’까지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음악이 CCM에 비해 상위개념이 아니라는 주장이 며, 일반적으로 기독교대중음악처럼 여기 는 CCM(가요, 팝과 유사한 스타일의)은
‘협의의 CCM’이라는 설명이다.
민 목사는 이어,“80년대 중후반 한국교 회에 불어 닥친‘경배와 찬양’의 열풍은 가 히 폭발적이었다”고 말하고 이후 전국 각지 에 목요찬양, 토요찬양 등의 정기적 집회들 이 생겨났으며, 개 교회들도 앞 다투어 악기 와 음향 시스템을 구비하고‘선교단’이라 는 이름의 교회 음악팀을 창단하는 등 한국 교회음악 스타일에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 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 목사는 이러한 현대 음악이 교회에 유 입되면서 △‘말씀 중심의 예배’의 구현이 용이해 졌고 △예배의 역동성을 회복하게 했으며 △음악을 통한 문화 선교 사역의 접 촉점을 발견하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하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상대적 으로 역기능도 있는데, 민 목사는 첫 번째로 수용경로와 방법의 문제를 꼽는다. 전반적 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교회가 떠 밀리듯 문이 열리면서 수용능력이나 비판 의식, 충분한 검증이 결여된 채 이들 문화를 어쩔 수 없는 대세로 인정하게 됐다는 것이 다.“클래식 음악이 주류를 이루던 기존의 상황, 전자악기는 고사하고 손뼉 치기도 쉽
지 않던 교회의 상황에서‘젊은이들이 좋아 하더라, 이거하면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모이 더라’는 얄팍한 이유 하나만으로 한 순간에 유입해 버린 현대음악은 자연스러운 정착 이 아닌 진통과 갈등의 수순을 여지없이 밟 게 된다.”는게 민 목사의 분석이다. 민 목사 는두번째로세대간융화의미진을꼽는 다.“갑작스럽게 밀려든 현대음악은 젊은 층들의 열광적 지지만큼이나 기성세대의 반발과 직면해야 했다”는 것이다.
민 목사는 셋째로 교회음악의 하위 개념 화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음악을 주 매개로 하는 찬양이 예배나 말씀, 기도와 성례전 같은 우리 신앙의 여러 요소와 대등 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요소들을 위한 보조수단, 혹은 교회 부흥의 효과적 도구 정 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 목사는 이와 관련해“신앙의 요소는 서로를 섬기고 봉사하며 우리를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이
끄는 것”이라면서,“어느 것 하나가 더 우월 하지도, 열등하지도 않으며,‘찬양은 곡조 있 는 기 도 ’라 는 표 현 처 럼 또 어 떻 게 보 면 전 체를 하나로 보아도 물의가 없을 만큼 따로 구분해서 다루기가 어려운 것들”이라고 설 명한다. 민 목사는 최근 총신대 신대원에서 유포되었다는 문서‘찬양 사역자를 무슨 근 거로 사역자로 인정할 수 있는가’의 지적은 극단성을 가지는 한편, 분명 귀를 기울여야
할 중요한 관점이라고 지적한다. 민목사는또찬양예배가또하나의형
식으로 경직화되어 간다는 것이 큰 문제라 고 우려한다.“앞서의 세 가지 문제점이 유 입초기의 문제라면, 이것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 현상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젊은 세 대들에게는 이제 예배 시간에 박수를 치거 나 손을 들고 찬양하는 것이 어색한 일이 아 니며, 심지어 매우 과격한 춤, 헤드뱅잉이나 점핑 등도 하나님을 향한 즐거움의 표현으 로 익숙하게 행해집니다. 문제는 여기부턴 데, 조용한 찬양 중에 손을 들지 않거나, 빠 른 찬양 중에 일어나서 점프를 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정죄의 대상이 되기 십상입니다.”
민 목사는 이 같은 역기능을 극복하고 한 국 교회의 음악사역이 바르게 자리매김하도 록 하기 위한 4가지의 대안을 제시한다. 그 가 말하는 첫 번째 대안은‘Contemporary 정신의 정립’이다.“젊은이들의 예배라는 느낌이 강한 Modern Worship에는 분명한 소외 계층이 발생합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 상은 Modern Worship이나 소위‘열린 예 배’가 편안하지 않으며, 농어촌 교회와 같
은 문화의 변방에서는 현대적 문화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 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말했다.” 따라서 그는 Contemporary, 즉‘동시대 성’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우리 시대를 살 고 있는 모든 연령, 지역, 계층을 포괄하며, 남녀노소, 지위고하, 학력과 경제 수준을 초 월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선결 작업이 라고 요청한다.
두 번째 대안은‘의식적 예배에서 자발 적 예배로의 회복’이다. 민 목사는 성경의 역사상 가장 멋있고 열정적으로 드려진 예 배3장면으로△홍해를건넌후모세의예 배 △언약궤가 돌아 올 때 다윗의 예배 △포 로 귀환 후 느헤미야의 성전 봉헌식을 꼽으 면서“이 예배들의 공통점은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믿음으로 견뎌 낸 후,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을 직접 목도했고, 그에 대한 감격 과 기쁨에 겨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노래와 연주, 춤과 함성이 터져 나왔다”는 것이라 고 설명한다.“주일 성수, 공 예배의 필참이 또 하나의 형식으로, 종교적 속박으로 전락 하는 이 마지막 때에 우리의 모든 공 예배가 역경으로 얼룩진 삶 속에서도 하나님이 하 신 일들에 대한 감사의 고백과 결단으로 충 만한 자발적 예배로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대안은‘완성도 있는 음악이 우 리의 신앙에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
지 말 라 ’는 것 이 다 . 민 목 사 는 음 악 그 자 체 가 우리의 영을 살리거나 우리의 신앙을 새 롭게 하지는 못한다고 인정하면서도“음악 이 도구요 매개라는 점에서 좋은 매개는 본 질을 더 명확하게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 가 있다”고 강조한다. 창조적인 음악, 다양 한 음악, 질적으로 탁월한 음악들이 교회 안 밖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음악 사역자들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 목사가 제안하는 마지막 대안은‘시 대와 공명하는 음악 사역을 지향해야 한 다 . ’는 것 이 다 . “ M e s s a g e 로 써 의 음 악 사 역 을 회복해야 한다.”는 민 목사는“말씀만이 아니라 교회음악은 시편의 수많은 고백들 처럼, 선지자들의 애끓는 애가와 같은, 시대 를 향한 선지자적 외침을 세상을 향해 토해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시대에 맞닿 아 있지 않은 음악과 메시지는 사람의 영혼 을살릴수없습니다.삶의정황이결여되 고, 구제와 섬김이 동반되지 않은 음악과 메 시지는 울리는 꽹과리일 수 있습니다. CCM은 Contemporary Christian Message의 본분에 충실해 져야 합니다.”
‘고난함께’새해 천 달력 판매
시대와 공명하는 음악 사역 필요
민호기 교수, 문화 포럼서 CCM 문제점과 대안 제시 찬양예배, 또 하나의 형식으로 경직화되는 것은 문제
박영 작,‘예수님의 단꿈’
교회나 단체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 새해 달력을 준비하게 된다. 감리교회 본 부 출판국에서도 매년 달력을 만들고 있 고, 대형 출판사나 기획사에서 쏟아져 나 오는 달력은 그 종류가 수백 종이 넘는다. 그 가운데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 은 현실. 그런데 다른 달력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새해 달력 하나가 눈길을 끈다. 감리교 평화운동 단체인‘고난 함께’가 매년 꾸준하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한 장짜리 천달력이 바로 그것이다. 달랑 한 장짜리 달력이긴 하지만 독특하고 깔끔 하여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고난함께의 새해 천 달력은‘예수님의 단꿈’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화가인 박영 목사의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고난 함께는 이번 달력이“따뜻한 색감과 부드
러운이미지로 마음한쪽이밝아지는느 낌 을 준 다 ”고 소 개 하 면 서“ 예 수 님 이 꾸 시 는 것과 같은 꿈을 우리 마음에 품는다면 올 한해도 사랑과 평화의 세상을 위해 열 심 히 달 려 볼 수 있 을 것 ”이 라 고 덧 붙 였 다. <가격 1만원, 문의 (02)393-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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