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감리교신문 제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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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일 (목요일) 제4호
제안
“이제는 연회장 제도로 가야 한다”
임기제 불과한 감독, 평생 예우는 부당 전직감독들 지나친 정치활동‘큰 부담’
요즘의 한국 감리교회는 연회 감독에 대한 호칭과 예우 문제에 관련해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감독을 지낸 이들이 임기를 마치고도 일선에서 물러서 지 않고 지방회나 연회 또 총회 등에서 기 득권 세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며, 현 직 감독의 행정과 지도력에 상당한 영향 력을 끼치며 그 세력을 오히려 더욱 키워 가는 현실이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 감리교회는 감독 을 지낸 이들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부정적 여론이 높다. 거기에 다 금번 28차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 있 었던 모든 불법과 초법적인 일들의 배후 엔 감독들이 있었으며 그들이 직접 소동 의 일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일 들로 인해 감리회 안에서는 시급히 해결 해야할 감독회장 문제가 있음에도 감독제 에 대한 폐해가 동시에 논의되고 있다.
지난 27회 입법총회에서는‘연회 감독 을 지 낸 이 들 에 대 한 감 독 호 칭 과 예 우 ’의 안건이 회원 80% 이상의 반대로 부결된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고 법적인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 국 그 같은 결의의 정신은, 전직 감독에 대 해서 감독 호칭과 예우를 하지 말자는 것 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서울연 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감독 호칭 및 예 우가 부당하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 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런 원칙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다.
얼마전 서울연회 감독 이 취임 감사예 배에서도 대부분의 순서를 맡은 전직 감 독에 대해 여전히 감독으로 호칭하고 있 음을 볼 수 있다. 서울연회 감리사협의회 에서는 연회 본부에 이 문제를 강력하게 지적했으며, 항의의 표시로 의례히 감리 사협의회장이 맡도록 돼있던 사회를 거부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정치적 부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전직 감독에 대한 부 당한 예우를 중단할 것과 연회장 제도로 가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 했다고 자부한다.
교회 정치론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 감 리교는 천주교나 성공회처럼 감독제를 택 하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나 성공회가 주 교(Bishop)를 종신제로 두고 있는 반면 한국의 감독제는 감독회장을 제외하면 2 년에 불과한 임기제이다. 그럼에도 불과 하고 평생 감독으로 호칭 받는 것은 다분
히 정치적이며 기득권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고, 명예욕에 관심을 둔 결과라 말 할 수밖에 없다.
기실 감리교회 안에서 감독이 누리는 특혜는 지방에서부터 시작하여 총회에 이 르기까지 막강하다. 그러기에 치열한 감 독 선거에 모든 것을 걸고 올인(All in)하 는 것이라 본다. 금번 총회를 앞두고 있었 던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몇몇 감독이 보 여준 횡포를 모든 감리교도들이 목격하였 다. 게다가 전직 감독들 상당수가 실행부 위원으로 들어와 있어 감독회장의 회의 진행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음도 보았 다. 감독의 호칭을 같이 받고 있어선지 감 독회장에게 마치 선배의 입장에서 훈수 두듯이 서슴없이 발언하는 것을 볼 수 있 었다.
물론 수 백명의 목사 가운데 선출되고, 연회를 치리하는 감독이기에 권위가 주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한국 감 리교에서의 연회 감독은 앞에서 말한 대 로 임기제이기에 주교 성격의 감독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이런 혼란과 부작용을 바로잡는 간단 한 방법은 연회장 제도를 채택하는 것이 다. 4년 전임 감독 회장제인 현 제도에서 는 각 연회 감독을 연회장으로 하는 것이 감리교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서울연회의 현 감리사들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지금의 연회 감독제를 연회 장 제도로 바꾸는 일에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테면 공청회와 감리교 게시 판을 통한 토론 등을 통해 감리회 전체의 관심이 되게 하여 다가오는 28차 입법총 회에서는 그 결과를 얻어야 되겠다는 생 각이다. 아울러 연회장 제도가 확립되면 날로 과열과 혼탁으로 치닫는 감독선거도 많이 정화되리라고 본다.
이중덕 목사 (필동교회)
“불의를 못 본 척 하지 맙시다”
올∙감∙모 대전기도회 설교문
농촌 선교에만 전념하기로 마음먹고, 교단 안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나서지 않 고 지낸 것이 벌써 13년이 되었습니다. 농 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동안 그 흔한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때에는 다시 교단 개혁운동에 뛰어들어 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보니 총실위나 기독 교타임즈 등이 모두 장악당한 쿠데타였 습니다. 그 상황을 보고 불문곡직 나서야 할 것 같아 감리교회 사태에 뛰어들었습 니다.그러나14년전과달라진것이하 나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번 사태에 함 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이들이 운동권이 라는 낙인 찍힌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상 당한 부담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정죄하고 심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자 격이나 권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왜 우 리는 몸싸움까지도 불사하고 이렇게 싸우 는 것입니까? 김국도 목사는 자격이 없습 니다. 집사가 돈 많이 벌었다고 어느 날 장 로가 되겠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겠습니 까? 자격이 없는 자가 감독회장을 하겠다 고 하니 이를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자격과 역할이 있습니다.
감리회 본부 홈페이지 (www.kmc.or.kr)의 자유게시판에서 활 발하게 글을 올려오던 이들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져 화제가 되었다. 지난달 16일(화) 화정교회(담임목사 박인환)에서 열린 이 모임에는 황광민 목
지금 우리는 달랑 법조문 하나 붙잡고 버티고 싸우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참 안 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법 없 는 세상이 하나님 나라라고 고백하는데 법조문 하나 가지고 설왕설래하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모든법을지킬수는없습니다.인권 을 유린하고 죽이는 법은 불복종운동을 통해 고쳐나가야 합니다. 아쉽게도 거기 까지는 나가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감리교회의 미래는 고수철 감독회장 이나 김국도 목사에게 달려있지 않습니 다.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를 비롯, 남재영, 홍대영, 이필완, 장병 선, 김성국, 김우겸, 박인환, 송귀섭, 유삼 봉, 권상덕, 문병하, 박영규, 전재준, 심자 득, 김교석 목사 등과 한상수, 최효순 장 로 등 감리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자주 글 을 올렸던‘논객’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운동권이 무슨 해를 끼치고 잘못을 저 질렀다고 주홍글씨처럼 대합니까? 운동 권이나 진보적인 목회자들이야말로 감 리교회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그런 자긍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소위 세상적이고 물질적인 기준이 아무리 흥한다 해도 그것은 이방 적인 기준이지 결코 교회의 기준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의 눈과 신앙의 눈으로 볼 때 바로 우리가 희망입니다. 그런 우리에 게 주어진 과제는 어떻게 하면 더 밝게 밝 히고,어떻게하면더짜게할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날 모임은 자유 대화와 공동식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대화 내용은 자연스럽게 최 근의 감리교 사태와 게시판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되었다.
참가자들은 많은 목회자와 신도들이 직접 참여하지는 않아도 게시판에 올라
우리는 이후로도 감리교회의 개혁이 라는 과제를 놓을 수 없습니다. 총회제 도, 총대제도, 본부 국 위원 제도 등등 우 리가해야할일이많습니다.그러나그 런 사안보다는 어떤 자세로 임하고 어떻 게 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 다고봅니다.제도는바꿀수있지만제 도가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우 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상대를 정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을 지적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나 받아 들이지 않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왜 잘못한 이들은 두 다리 뻗고 자는데 우리는 밤새 잠 못 들고 끙끙대면서 힘겨 워 해야합니까? 이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죄함 없이, 분노 없이, 정 말 평화로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디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평화를 이루어 나아간다면 감리교회는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 깁시다.
저는 우리야말로 감리교회의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있기 때문에 감리교 회가건강하게존재할수있는것입니다.
차흥도 목사(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오는 글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화제로 삼고 있으며, 심정적인 공감을 표시해 오 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 마디의 참된‘말’이 감리회를 변화시 키고, 온 세상을 새롭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도‘글을 통한 감리회 개 혁’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같이했으 며, 이같은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 해 앞으로도 계속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열기로 했다.
박영규 목사(서울제자감리교회)는 이 날 모임에서 △재선거는 불법이며 불가 하다. △신기식 목사 등의 직무정지 청 구, 선거 무효 소송은 불법이라 철회되거 나 기각되어야한다. △감리교회의 조속 한 안정을 위하여 합법적인 선거로 선출 된 고수철 감독회장을 지지한다. △앞으 로 감리교단 개혁을 위해 사안에 따라 연 대하고 지지하고 개혁할 것은 개혁해 나 간다. △감독회장은 물론 감독 당선자들 도 실효된 형을 포함한‘범죄경력조회 확인서’를 제출해야한다. △감독회장 선 거와 총회에서 불법을 자행하여 교단을 혼란에 빠뜨리고 교단의 이미지를 실추 시킨 불법자들은 국법과 교회법에 의거 엄격히 처벌받아야 하며 엄히 다스려야 한다. △고수철 감독회장 당선자를 제외 한 타 후보들은 결과에 승복해야한다 등 의 7개항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자유게시판 논객‘오프 모임’화제
20여명 모여‘글을 통한 개혁’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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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의보도행태에대한3차시정명령
기감제2008-182호 2008년 11월 13일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본인은 감독회장으로서 지난 몇 달 동안「기독교타임즈」의 보도 행태에 대하여 2008년 11월 7일에 공문(기감제2008- 178호)을 통하여 우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편향된 보도 및 혼란을 가중시키는 보 도한데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
이 에 따 라 본 인 은 다 시 한 번 「 기 독 교 타 임 즈 」에 대 해 아 래 와 같 이 행 정 명 령 을 합 니 다 .
< 행정명령 >
1. 정관 제4호(목적)1항에“국내외의 선교∙교육∙봉사 활동의 홍보”에 위배되는 행위나 정관 제4조 2 항 “ 일 치 운 동 에 기 여 ”에 위 배 되 는 보 도 를 시 정 할 것 을 명 령 합 니 다 .
2. 감리회에 속한 주간지로서 편향된 보도 및 혼란을 가중 시키는 보도를 중지해 줄 것을 명령합니다. 위와 같은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감독회장 고 수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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