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감리교신문 제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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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 2009년 1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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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불평보다 감사! 작은 것 만족하는 사람들
장애인의 꿈이 있는‘열림일터’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기 다린다면 어른들은‘여름휴가’ 를기다린다.그런데올해는
‘겨울휴가’라는 생소한 이야기 가 내 귓가에 들린다. 더러는 장 기휴가라 말하며 더러는 권면 또는 무급휴가라 말한다. 가족 과함께따듯한연말을보낼행 복한기대에부풀어열심히일 해야 할 때‘휴가’란 전혀 어울 리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 쩔 수 없다며 고개를 떨군다. 필 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웃음 을 잃지 않으며, 작은 보수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열림일터 훈련장애인들을 소개 하고자 한다.
열림일터는 40명의 성인지 적(정신지체)장애인들이 직업 훈련과보호를동시에받고있 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 나이 는 스물이 넘었지만, 하는 생각 과 행동은 유치원생들과 비슷하 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이 번여름에어컨이고장나시설 관리 기사님과 함께 에어컨을 고치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한 여성장애인이 내게 오더니 물었 다.“선생님! 뭐 해요?”그러자 옆에 있던 남성장애인이“에어 컨 아프데!”라고 답했다.
열림일터는 이러한 장애인 들을 위해 4가지 사업장(작업 장, 재활용가게, 스팀세차, 소 망샘 카페)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이라고 하기 보다는 장애 인들을보호하고일할수있도 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업장에는 장애인들이 마
주앉아 외주작업을 한다. 외주 작업이란, 우리 어머님들이 집 에서 쉽게 하는‘부업’과 같은 일이다. 이런 외주에는 문구류 포장∙콘센트 조립 등이 있는 데, 장애인들이 한번 작업에 들 어가면한두시간은움직이지 않고 일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러했다고 하지는 않는다. 선 임사회복지사의 말에 의하면, 7년 전 열림일터가 초기에 시작 되고 장애인들에게 일하는 방 법을 알려주면, 3분후에 잊어 버리거나 자리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들의 하루일 상은 장애인들을 찾으러 다니 기에 바빳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제는 하나 포장하는데 10원이 안 되어도, 다들 열심히 하는 모 습을 볼 수 있다.
재활용가게의 정식 이름은 ‘열림가게’이다. 열림가게는 이웃에서기증받은옷이나생 필품등으로채워져있는데장 사가아주잘되는편이다.그 이유는재료비가들지않는다 는 것에서 출발한다. 가게에서 는두명의장애인이일하고있 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있어, 구 경만하러왔던손님들도미소 에반해구매를하게되는경우
가 종종 있다.
다음으로는 스팀세차를 소
개하려고 한다. 열림일터에서 는 3년 전 장애인 5명을 선발하 여 1년 동안 스팀세차교육을 진 행하였고, 세차에 필요한 장비 를 마련했다. 그리고 2년 전인 2006년 6월 부천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주차장에 들어가 대
학교 학생, 교직원들의 차를 닦 아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스 팀세차팀 소속 장애인들의 팀 워크와그들이갖고있는자신 감은 대단하다. 스팀세차를 할 때 사용하게 되는‘스팀건 (steam gun)’을 친구들은‘총’ 이라고부르는데서로총을사 용하고싶어신경전이벌어질 때도 있다. 한번은 세차장 팀원 중한명이값비싼외제차가옆 으로 지나가자“나 저차 알 어, 저거 만 오천원 짜리야!”라고 해서 민망한 적도 있었다.
끝으로 소개하려는 곳은 소 망샘 카페이다. 소망샘 카페는 열림일터에서 도보로 20분 걸 리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는데 두명의교사와네명의장애인 들이 2년부터 일하고 있다. 처 음소망샘카페를시작했을때 는두명의교사가모든메뉴를 다 만들고, 장애인들은 서빙과 설거지를하게될거라예상했 는데, 그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이제는 몇몇의 장애인들이 커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여 웬만한 메뉴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열림일터는 성인지적 장애인들에게 직업개발과 훈련 을통하여사회의한일원으로 함께일어설수있도록힘을실 어주는 곳이다. 현실은 비록 열 악한환경속에서뒤엉켜일하 고 있지만, 항상 웃으며 작은 것 에만족을느끼는이들과함께 생활 하노라면 불평보단 감사가 먼저 나온다.
<봉사문의 02)2602-3199>
이동영(사회복지사)
열림일터에서생활하는장애인들.
‘숨은 공로’인정받는 태화복지재단
태화샘솟는집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사단복지법인 감리회 태화복지재 단이 운영하고 있는 7개 지역사회복 지관과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이 지난해 인권상과 국무총리 표창 등 사회복지분야의각종상을잇달아 수상하면서 사회복지 분야 대표 단체 로서의위상을확고히한것으로나 타났다.
태화복지재단 산하 정신장애인 사 회복귀시설인‘태화샘솟는집’(관장 문용훈)은 지난달 10일(수) 세계 인권 의날을맞아열린세계인권선언60 주년 기념식에서 지역사회시설로는 처음으로‘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 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국가 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 가 주관한 이날 인권선언 기념식에서 는각분야에서인권신장을위해사 회에공헌해온개인8명과7개단체 가‘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는데,
‘태화샘솟는집’은 클럽하우스 모델 을 활용하여 정신장애인의 인권을 존 중하고, 동등한 기회를 통해 사회인 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을 선도하 는데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문용훈 관장과
인천∙부천지역 보육원생 등 어린 이 2백여명을 태운‘사랑의 산타열 차’가 성탄을 앞둔 지난달 20일(토) 서울역을 출발해 임진각까지 특별 운 행됐다.
이날 오전 서울역을 출발한 산타 열차에는 인천 보라매보육원을 비롯
2009년 표어 >>
▲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하는 문용훈 관장과 이성재 씨.
영자로 선도적이고 능동적인 경영능 력을 발휘하여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 는 사회복지관으로 성장시킨 공로” 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상을 수상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5일 열린 제 9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은평종합사회복지관 표선숙 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표 관장은 1985년 5월부터 24년간 지역사회복 지관에 근무하면서 이웃과 지역공동 체를 위한 헌신과 실천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표 관장은 1998 년에문을연노숙인쉼터운영을인 정받아 1999년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으며 수색, 응암점을 운영중인 푸 드뱅크로 은평구가 서울시 평가 우수 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장안종합사회복지관 유 영덕관장이지난5월2일보건복지 가족부에서 후원하고 한국사회복지 사협회에서 주최한‘제2회 사회복지 사의 날’기념식에서 한맥사회복지 사 대상을 받았으며, 홍인숙 총무과 장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표창을 수상하는등지난한해는태화복지 재단산하기관에각종수상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복지교회(담임목사 홍원영) 등 5개 감 리교회가 힘을 합쳤다. 이들 5개 교회 는 기차 1량씩 임대비용을 부담했고, 코레일 수도권서부지사는 사회공헌 기금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열차여행 장면들은 KBS가 촬영, 24일 오후 연말특집을 통해 전국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번 열차여행은 연말을 맞아 평 소여행을떠나기어려운시설및공 부방의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 난해 1월‘아름다운 철도원’으로 잘 알려진 김행균 역곡역장이 보육시설 3백여명의 어린이들과 정동진 해맞 이열차여행을다녀온데이어두번 째운행된열차여행이다.
한편 지난달 16일(화) 광화문 감리 회관 본부 회의실에서는 이번‘산타 열차’발대식이 열렸다. 김진호 전 감 독회장은 이날 설교를 통해“지금은 어느 때보다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 다 ”며 “ 무 관 심 과 무 책 임 의 죄 를 짓 지 말고 이웃의 짐을 함께 나눠서 지자” 고 말했다.
회원인 이성재씨는 함께 시상대로 올 라가 인권상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 도 했다.
문 관장은 수상 소감에서“사각지 대에 있는 정신장애 분야가 인권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하고,“앞 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감으로 정신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겠 다”고 다짐했다.
마포구 아현동에 소재한‘태화샘 솟는집’은 198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의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로 미국
하여 부평 신명보육원, 해피홈보육 원, 부천의 새소망의집 아동들과 인 천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산돌지역 아동센터아동 등 2백여명이 탑승했 으며,‘아름다운 철도원’김행균 역 장, 탤런트 김명국 집사, 박윤배 부평 구청장, 임석구 목사(생명을 나누는
의 지역사회재활 프로그램인 클럽하 우스(clubhouse)모델을 활용하여 정 신장애인을 환자가 아닌 회원으로 받 아들이고, 회원들의 잠재력과 가능성 을 인정하며, 현실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회원중심의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펴고 있다.
또 대전기독교사회복지관 임효인 관장은 지난달 19일(목) 오전 10시 대 전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사 회복지관협회 주관‘2008 모음과 나 눔한마당’행사에서“비영리 조직경
사람들 이사장), 서철 목사(상동교회), 황규호 목사(만수중앙교회) 등 8명이 산타복장을 하고 동행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는 등 임진강역까지 가 는동안아이들과즐거운시간을보 냈다. 아이들은 임진강역 인근 평화 랜드에서놀이기구등을즐긴뒤자
신들의 소망을 담아 연날리 기를 하고 돌아왔다.
이번 열차여행은 사단법 인‘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과 철도공사 수도권서부지 사(지사장 전우상)가‘아름 다운 철도원’으로 잘 알려진 김행균 역곡역장과 함께 마 련한 사업으로 도봉교회(담 임목사 김진호), 상동교회, 만수중앙교회, 꿈마을엘림 교회(담임목사 김영대), 인천
사랑 싣고 달린‘감리교 산타열차’
보육시설아동 2백명 태우고 임진각 여행
산타복장을한목회자들이아이들과기념촬영을하고있다.
이사장 김남철감독 관 장 김창연목사
강원도원주시일산동161-12 Tel:033)742-3763
은혜와 평화로 세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교회!
<교회를 섬기는 분들>
담임목사 : 김남철
부 목 사:백승규한준호
원로장로 : 김진기 선우영 장구봉
장 로 : 안준일 한응범 최종봉 김춘학 이시찬 오명예 이삼현 김희근 윤중호 김계림
www.sokchochurch.org
217-809 강원도속초시동명동338번지 교회(033)635-5114~6/FAX(033)635-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