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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불필요한 시비 중단하고 감리교회 성장·발전에 열정 쏟을때”
총회를 열어 새 감독회장이 취임할 것”이라고 공언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재선거가 끝나고 총회 개최 일정이 기대보다 늦어지면서 많 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감독회장 취임이 늦어지면서 새 감독회장이 주관해야 할 제29회 연회 감독선거 일 정이 시작된 것에 대한 비판적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학 임 시감독회장이 조직한 29회 연회감독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성 논 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이 문제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의 오해 와는 달리 이규학 임시감독회장은 재선거 직후 빠른 총회 개최 일정 을 제안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긴 했지만, 서둘러서 총회를 소집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긴밀한 협의와 충분한 준비를 거쳐 총회 일정을 잡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9회 연회감독선거 문제는 교리와 장정이 규정한 연회 감독선거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려다 보니 서둘러 선관위를 구성해야 했고, 임시감독회장의 권한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합니다. 지금도 선거 일정이 일부 늦어진 것인데, 만약 총회 이후 선관위를 조직하도 록 했다면 상당한 차질과 혼란이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28회 총회에서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회장에 당선되긴 했어도 남은 임기가 짧습니 다. 길지 않은 기간 가장 역점을 두실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약에서 이미 밝혔듯이 첫째는 화합을 이루는 것이고 둘째는 제 도의 개혁과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감리교회를 살찌우는 일, 즉 감리교회를 성장시키는 일입 니다. 그래서 선거 공약에도 3백만 전도운동을 펴겠다고 말한 것입 니 다 . “ 전 진 을 위 한 후 퇴 ”란 말 이 있 고 , 서 양 격 언 에 도 “ 바 쁜 꿀 벌 은 슬퍼할 겨를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선교를 위 한 교회이며, 선교를 위해 택함 받은 하나님의 선교도구들입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있는 선교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전감목 등이 활동하면서, 감리교 개
혁에대한여러가지제안들을내놓고있습니다.또다른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긴 하지만, 이른바 천안측도 개혁을 명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안에 대한 강 목사님의 견해는 무엇입니 까? 어떤 개혁을 추진할 생각이신지요?
우리 모두는 한결 같이 자랑스러운 감리교인들이며, 감리교회를 사랑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제안이라면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고 폭넓게 수용할 것이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또 감리교회에 꼭 필요한 개혁이라면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미자립교회 문제와 은급문제, 본부개혁 문제, 감독선거와 선거인 제 도 개선 문제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 들이긴 하지만, 저는 문제는 풀라고 있는 것이고, 풀 수 있으며 풀어 야 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 릴순 없지만, 좋은 방안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제시되고 있고 일부 검토되고 있습니다.
고칠 것은 고치고, 만들 것은 만들어 어려운 난제들의 실마리를 풀 어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할 맛 나는 자랑스런 감리교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도움을 기대합니다.
늘 거론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감리교내 갈등의 상당 부분이 학연에서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학연문제를 심각하게 보신다면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실 생각이신지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모두들 아시는 것 처럼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서는 어려워도 반드시 풀어야 하는게 학연 갈등이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거론돼온‘통합대학원’설치 문제를 포함해서 제도적으로 해 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강목사님은장점이많으시지만,몇가지우려중하나가에큐메 니컬운동에 대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 으로 볼 때, 지도자에 따라 연합운동 내에서 감리교회의 위상과 역 할이 크게 달라지곤 했습니다. 연합운동에 대한 소신과 구상은 무 엇입니까?
에큐메니컬 운동의 경험이 많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남들보다 뒤처 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NCC중앙위원과 재정위원, KSCF이사, 성서공회의 개역개정성경감수위원 등으로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 해 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해서 감리교회 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선거 정책 발표회 자리에서 한기총 가입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히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기총 가입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은 것이 현 실입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생각이십니까?
우리 감리교회는 NCC를 통해 에큐메니컬 운동을 주도해온 책임 있는교단으로한기총에 참여할수없는분명한원칙과이유가있었 습니다. NCC는 90년의 역사 속에서‘하나님의 선교’라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물론 사회 민주화와 통일 운동 에 까지 큰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핍박도 있었 고, 십자가의 외로운 길도 걸었습니다. 반면 한기총은 태동과정에서 부터 NCC와 대립되면서 감리교회가 참여할 수 없는 이유가 충분했 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상황도 크게 달라졌고, 한기총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우리 감리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선 교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한기총에 가입할 수 도 있다고 생각입니다.
끝으로 감리교 교역자와 평신도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죠?
우리는 자랑스러운 감리교인입니다.
우리 한국감리교회는 우리 땅에 맨 먼저 첫발을 디뎠습니다. 그래 서 장자교단입니다. 장자의 위치는 교회가 크고 작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최초의 목사안수도 우리가 남달리 앞섰습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목사안수는 우리의 김창식 김기범 목사로 1901년 5월 14일 입니다. 침례교회 1905년, 장로교회 1907년, 구세군 1909년, 성결교회 1914년, 대한성공회 1931년, 오순절교회 1938년, 루터교 회 1953년으로 우리보다 훨씬 나중입니다. 최초 여성 목사도 전밀 라 목사가 1955년에 안수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한국감리교회는 이 땅에 들어오던 날부터 민족 의 독립과 개화에 앞장을 서왔던 일이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또한 우리 감리교인은“세계가 우리의 교구”라는 웨슬리의 말처 럼 선교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 감리교인들은 이러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 긍 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역시 이러한 사명 앞에 여전 히 서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경술국치 100돌. 광복 65돌, 6.25 60돌이 되는 해입 니다. 이렇듯 뜻 깊은 해에 교회 안의 소모적인 문제를 툴툴 털어버 리고 민족구원과 세계선교에 우리의 본연의 자세를 다합시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세상과는 달라야 합니다. 생각하는 것부터 말 하고 글쓰는 것, 마음 씀씀이, 삶이 달라야 합니다. 교회 정치도 선거 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부터 회복합 시다. 어떤 경우라도 신앙인의 자세를 결코 잃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해방되던 그해, 그달, 그날 아침 9시경에 태어났습니다. 그래 서“감리교회와 민족을 강하게 흥하게 복되게 할 사명을 갖고 태어 났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부족함 투성입 니다. 그런데도 저를 뽑아주셨으니 이제는 저와 함께 더 무거운 십자 가를 짊어져 달라고 감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 여러분 이 도우시고 채워주십시오. 저는 필요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추진하 되 끝까지 겸손하며 섬기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결코 편안함, 안일함, 무사를 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들 은 다만 십자가 뒤에 올 뿐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땀, 눈물 그리고 헌신을 약속드립니다. 저와 함께 눈물로 씨를 뿌리러 나갑시 다. 그리하면 주님의 선하신 은총이 넘치실 줄로 믿습니다. 감사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