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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되는 목사의 모습

작성자
박영락
작성일
2020-07-15 15:23
조회
1260
5천여명이 모이는 강남에 위치한 교회의 실화이다.

테니스 경기가 잠시 쉬는 동안 여자 전도사는 담임목사가 운동하다 흥건하게 땀이 나는 모습에 재빠르게 뛰어가 목사의 얼굴과 목덜미의 땀을 닦아주었다. 적잖이 당황한 목사는 한걸음에 달려와 땀닦는 여자 전도사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맙다며 황급히 운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문제는 그 모습을 교인들이 목격한 것이다.
살갑게 땀을 닦아주는 여자 전도사와 가만히 있는 목사의 모습에서 '그렇고 그런사이'로 발전하였고 종국엔 여자 전도사와 담임목사가 바람 난 것으로 와전되 교회 내부는 '일촉즉발'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담임목사는 이러한 사실을 전연 모르고 있다가 부목사의 전언에
곧바로 뒤 돌아서 목양실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약간의 필요한 것만 가방에 넣었다.
부목사는 갑작스런 담임목사의 행동에 놀라며 "목사님 왜그러십니까?"라고 짐싸는 것을 말렸다.

담임목사는 "이보게 이거 놔주게... 교회에서 교인들 10명이라도 담임목사를 반대한다면 곧바로 떠나는게 맞는걸세.."
부목사는 "그렇다고 이렇게 갑자기 가신다면 어쩌십니까?" 담임목사는 "목사가 나 하나인가? 부목사인 자네도 있고..내가 오해 풀고자 항변과 반론을 한다면 교인들 간에 나눠질테고 교회는 파탄이 날걸세..날 좀 가게 두게나.."하고 곧바로 교회를 나가 이틀뒤 미국으로 출국하였다.

후일, 여자 전도사는 담임목사와의 당시 상황을 장로들께 설명하고 오해를 풀었고
장로들과 교인들은 자신들의 과오와 세치혀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었다.

장로 3인은 미국으로 가서 담임목사에게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며 다시 담임자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목사는 "교회에 나보다 훌륭한 담임목사가 있으니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그의 자리가 사라질 것 아니요...그리고, 사건 당시 그 누구도 나에게 소문을 말하지 않았지만 용기내어 말한 부목사가 담임자가 되었으니 안심이요..그러니 돌아가시오"

2년이 흘러 목사는 다시 한국에서 개척교회를 하였고,
3년 만에 2천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고 2년 후, 8천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장로교회 실화지만 그 담임목사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모두에게 묻고싶다.

교회는 사사로운 것에서 부터 분란이 싹트기 시작한다.
대다수의 목사들은 지키려고만 한다. 더불어 자신을 반대하는 교인들을 축출한다.
주님의 '종'이라 자처하는 자가 어찌 주님의 '자녀'를 아버지 집에서 내쫓을 수 있단 말인가?
안면몰수하고 끝까지 자리를 탐내는 목사들의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상도교회를 보시라...
담임목사는 감리교회 최고 형벌인 '출교' 판결을 받았다.



전체 7

  • 2020-07-15 23:16

    죄스런 맘으로 읽엇습니다.


  • 2020-07-15 23:34

    땀 닦인 목사님의 교회 성도님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부럽습니다!


  • 2020-07-16 13:28

    마음이 아픈 글이기도 하지만..
    참 감사한 글이기도 합니다... 모범이 되는 목사님의 일화를 듣게 되어서... 진정 모든것을 주님께 영광올리는 목사님 이실겁니다..


  • 2020-07-16 14:25

    로고스 교회의 J준9라는 사람이 한번 본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 2020-07-15 15:39

    담임목사의 목회폭거와 교회매각반대로 허송한 세월이 9년이 지나간다.
    9년의 시간동안 상도교회는 사라졌다.

    얼마든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연회 감독의 사위이자 K신대출신 담임목사 이유만으로 조직적으로 옹호한 불의한 비호 세력들이 있다.
    그들은 당시 상황엔 "그게 맞다"고 치부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죗값을 반드시 치를 것이다.
    하나님은 불의한 자와 불의한 행동에 동조하는 자들을 용서치 않으시기에 그러하다.
    하나님의 시간은 천천히 역사하신다.

    출석하는 교회에 아픔이 있는 교우들은 그 시간을 반드시 견뎌야 한다.
    고난을 주신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해 하며 죽는 날까지 불의와 맞서 싸워야 한다.
    예수님은 고난 받으시는 이들과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상도교회가 불의한 자들에게 농락 당했지만
    9년이 지난 지금에서 정의로운 이들에 의해 올바르게 잡혀나가듯 말이다...


  • 2020-07-15 16:00

    참 목자다운 목사님 이시군요
    제가 아는 장로교 어떤 목사님도 평상시 설교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한다고 설교를 하시면서 여러분 저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성도가 단 한사람
    이라도 생기면 이교회에서 나의목회는 끝을내야 할거라고 항상 하면서 참 열정으로 목회하시면서 교회가 부흥할무렵 사소한 의견차이로 장로한분이 핀잔을 하니까 장로님 죄송합니다 저 사흘만 기도원에가서 기도하고 오겠습니다 하고서 기도한후에 교회중직들을 모아놓고 사임의사를 하니 3명의 장로들이 사임이웬말입니까 안됩니다 만류했는데 더이상 머물면 안된다고 하고 미국으로 가셨다가 아프리카 선교사로 다시가시어 은퇴할때까지 선교사로 재직하시고 지금은 요양원에서 힘 닿을때까지 사역하신다며 사역하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우리감리교회에도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이계신걸로 압니다 어쩌다가 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잘못한 몇몇 목사들이 신앙심이 없어 물을 흐려놓아 볼성 사나운것이 문제입니다.


  • 2020-07-15 17:45

    시골의 작은 교회 목사이지만 부끄러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마음에 새기고
    내 마음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바라보는 이들의 불편함이 없는 목회할동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만날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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