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고발합니다

작성자
임재학
작성일
2020-06-03 11:04
조회
2800
나는 고발합니다

서울남연회 사태 책임의 시작과 마감은 개 교회와 담임자에게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늘까지 연회가 시끄럽고
교단이 지탄을 받아도 정작 혼란을 일으킨 해당 교회와 당사자는
아무런 사과도 입장표명 조차 없습니다.
교단 역시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소낙비 심하게 내리니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이리 되면 이미 중병에 걸린 감리교단과 서울남연회는
더 심각한 내상을 입고 회복의 길이 점점 멀어집니다.
코로나 전염증 걸리면 본인 뿐 아니라 주변 가족과 지인들도 피해를 입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가 전염병 걸리면 스스로 자가격리하고 치료받아서
2차, 3차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게 기본적인 자세이고 상식이며 배려인데,
내가 견딜만하다고 주변은 전혀 신경 안쓰고 계속 피해를 주는 사람은 어떻해야 하나요?
질병본부에 신고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PD수첩 방영(5월12일) 이후 3주가 지났고 이제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감리교단도 서울남연회도
아무런 미동도 없고 변화도 없고 평온함입니다.
그래서 더 무겁고 답답합니다.
속상하고 부끄럽습니다.
이미 지상파 방송에 나갔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간 이 문제를 우리가 덮는다고 덮어지지 않습니다.
감게에서 이렇게 삭제대행진 하며
우리끼리 쉬쉬한다고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고름이 살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생겨난 문제를 모른척 한다고 10년 넘게 곪아온 일이 없었던 일이 되나요?
지난번처럼 천재지변 탓으로 해석 하시렵니까?

세상만물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135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감리교회가 이렇게 망가지고 무너지길 원하시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문제와 해결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역사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도 함께 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신다고 신학교에서 배웠고 저도 그렇게 성도들에게 전했습니다.
시대가 혼탁할수록
하나님은 사람을 찾습니다.
누군가는 고발해야 교단 재판이라도 열리고 심사하고 조치를 취할텐데...
이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번째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하려고 합니다.
이런저런 속사정이 있고 껄끄러울 수 밖에 없으리라 짐작은 됩니다.

하지만 서울남연회 재판이기에
서울남연회 회원이 고소해야 성립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다 되어가도 아무도 시작을 안합니다.
서울남연회에 목회자, 장로님들이 얼마나 많은데 답답한 상태로 계속 시간만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서울남연회 샘솟는 교회 안성민 목사님이 시작했는데, 이 분이 지금 남연회여목회자 회장님이십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총대를 맬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감리교단 뿐 아니라 서울남연회에 구성원을 보면 남자 목회자들이 대다수인데 여목회자 한 분에게 모든 짐을 지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두고두고 창피함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함께 고발합니다!

또 서울남연회에서 안수받고 20년 넘게 목회하는 회원으로서
지난 번 감리교회 전체가 보내준 기도와 응원에도 불구하고
선한 싸움에서 절반의 승리 밖에 못 이룬 송구한 '원죄'의식도 남아 있습니다.
또한 제가 속한 양천지방에 현직인 최현규 감독님이 계십니다.
작년에 감독선출 이후 아직까지 미완의 숙제로 이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기에 우리 양천지방에서는 감독님에 대해서, 서울남연회 회원들에 대해서 미안함과 부채의식도 있습니다.
그 빚을 함께 갚아야 될 책임과 연대도 느끼기에 오늘 고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아무리 모른척 하고 빌라도처럼 손을 씻으며 화려한 미사로 변명하고 가리고 덮으려 해도 에밀 졸라의 말처럼 진실은 묻히지 않고 진실은 자라나며 진실은 마침내 폭발합니다.
가장 연약하고 억울한 피해여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과 사건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갈처럼 부르짖는 그 분들의 기도와 눈물의 탄원과 아픔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두번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용기내어 오늘 고발합니다.

교단의 복잡한 문제나 재판을
잘 모르지만
저역시 오늘 이 고발이 끝이 아니라 힘든 시작이란건 짐작해 봅니다.
저는 병 고치는 의사도 아닙니다.
더구나 교단의 재판장도 아닙니다.
그저 힘없는 무명의 한 사람의 '고발인' 일 뿐이며,
동시에 부끄럽지 않은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하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의 제자일 뿐입니다.
당연하지만 고발인이 고발해야 재판도 시작하고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 진행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 고발합니다!

우리 주님이 말씀 하셨듯이
자꾸만 찾아가서 귀찮게 하면 들어주지 않을까(눅18:1-8) 하는
순진한 생각도 해봅니다.
이 오래된 지긋지긋하고 창피한
문제의 종결은
감리교회 안의 지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사태에 대해서
함께 아퍼하고, 함께 기도해 주고
함께 응원할 때 생각보다 빠른 시일 안에 해결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오래 끌었을까?
생각해 보면 교단 지도자들에겐
이 문제를 감리교회 법과 상식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내 버려두고 방치하는게 리스크가 적었기 때문 이라고 나름 생각해 봅니다.
만약에 감리교단의 모든 구성원들과 지체들이 벌떼 같이 다 들고 일어났으면 아마 바로 처리 됐을겁니다.
밥이 되려면 한 번은 끓어야 합니다.
물론 뜸도 들어야 합니다.
이번엔 감리교단이 '거룩한 분노'로 한번 일어나야 합니다. 적어도 이 문제를 방치하고 방관하는게 교단적으로 더 큰 손해라는걸 인식할 때까지는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재판을 맡게 되시는 교단 어른들과 선배 목사님들께도 한가지 바램은 이번에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과 건강함이 외면되고 왜곡되지 않게 되며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판결이 나길 간절히 호소하며 바랍니다.
그래서 버릴 것은 버리고,
끊을 것은 끊어 버리고,
결단할 것은 결단함으로 진정한 감리교단의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이번 재판으로부터 시작되길 부탁 드립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전설적인 야구선수 뉴욕 메츠팀
요기베라의 유명한 말입니다.
이 일이 언제 끝날지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임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을 얻습니다.
국경을 건너면서 두려워하는 병들고 나이 많은 야곱을 위로해 주셨던(창46:3) 그 신실하신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을 기대하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참 좋으신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완성시키리라 믿으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의의 최후 승리와 영생을 믿노라"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적선언 8조)

주후 2020년 6월 2일
서울남연회 양천지방 제자교회
임재학 목사 (올립니다)



* 부탁의 말
이 글 삭제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미 방송으로 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감리교단과 구성원(목회자와 성도)들은 고발되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야 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소통과 알림의 장이 감게가 되길 바랍니다.
만약에 여기서 삭제되고 추방되면 다른 장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기독교세계, 기독교타임즈, 당당뉴스, KMC 뿐 아니라
국민일보, CBS, 뉴스엔조이 같은 기독교 소식지와 나아가 일반 방송과 언론에도 알릴 것입니다.
광고로도 알릴 것입니다.
저는 지난 번 글에도 올렸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원치 않습니다.
적어도 우리 집안 문제는 우리 안에서 해결되길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서울남연회 재판위원회에 고발한 것입니다.
아직은 사랑하는 감리교단과 서울남연회에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리자님도 가운데서 힘드시겠지만 올바른 방법과 절차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면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9

  • 2020-06-03 11:07

    정식 고발자로서 올린 글입니다. 감리회의 공교회성을 생각한다면 관리자님께서도 이 글을 삭제하시면 안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제대로 소통되지 않으면 바깥으로 더 시끄러워집니다. 올바른 판단을 바랍니다.


  • 2020-06-03 11:21

    이렇게 공중파 방송을 통해 치부가 드러났다면 어서 빨리 해당 연회나 본부 차원에서 움직여서 뭔가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해서 사건을
    수습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왜들 다 관망들만 하고 있는지 좀 답답하군요.


  • 2020-06-03 11:37

    비상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의지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요지부동의 교단 책임자들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하는 글을 계속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를 것입니다.


  • 2020-06-03 11:51

    고발이라는 이 단어가
    어찌 이리도 반가운지요...
    고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0-06-03 13:56

    "선량한 이들의 수수방관은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이다" -에드먼드 버크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라고 합니다
    이 기회에 불의한 거짓목사를 제명해야 합니다


  • 2020-06-03 14:21

    임목사님 감사합니다
    "너는 마땅히 공의만을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신16;20) 우리 모두 사는 길을 선택해야 될 줄 믿습니다
    또한 엘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 회개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2020-06-03 14:33

    해당 교회 교인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못하는 것을 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정의가 승리하는 날까지 기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0-06-03 22:55

    소식 맞네요. 고맙습니다.


  • 2020-06-04 02:16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의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긴 새월, 가슴 끓이고 속상하며 안타깝게 기도하셨을 본교회 성도님들에게 제가 더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남연회 회원이며 목사로 고발함이 당연한 일인데도
    고맙다고 인사하시니 오히려 넘 송구할 따름입니다.
    특히 10여년 전, 연회 석상에서 이 교회 문제로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웠을 때 남의 일처럼 관심 없었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며 이제라도 용서를 빕니다.
    서울남연회의 구성원들과 지체들이 무관심하고 외면했기에 사태가 더 깊어지고 심각해지고 곪아서
    이젠 상처가 몸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지경입니다.
    힘드셔도 조금만 더 기도하고 견디고 함께 달려 나갑시다.
    새벽이 밝아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이 사태도 조금 있으면 다 지나가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나 영적인 코로나나 때가 되면 하나님이 물리쳐 주실 거라 믿습니다. 위축되거나 눈에 바로 성과가 안보인다고 넘 속상해하지 마시고 모두들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도 장로님도 아닙니다.
    성도들도 아닙니다.
    그 교회를 위해서 핏값을 치루신 주님이십니다.
    이 사실만 기억하시고 용기 잃지 마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감리교단의 깨어 있는 모든 지체들도 함께 하며 교회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4216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2280
13787 함창석 2024.03.28 25
13786 최세창 2024.03.27 88
13785 홍일기 2024.03.25 111
13784 홍일기 2024.03.25 122
13783 최세창 2024.03.23 76
13782 최세창 2024.03.18 287
13781 엄재규 2024.03.18 308
13780 함창석 2024.03.11 382
13779 민관기 2024.03.01 418
13778 홍일기 2024.02.28 422
13777 함창석 2024.02.26 596
13776 홍일기 2024.02.23 400
13775 최세창 2024.02.22 354
13774 장병선 2024.02.21 724
13773 양계승 2024.02.21 835
13772 함창석 2024.02.20 318
13771 홍일기 2024.02.19 404
13770 홍일기 2024.02.18 394
13769 이현석 2024.02.15 516
13768 홍일기 2024.02.11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