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진실과 위선

작성자
엄재규
작성일
2020-04-03 12:53
조회
503
하나로 보이나 아니고,
떼거리 군중으로 보이지만 급조한 허상이다.
하나이다. 벨리알의 아들들과 나란히 앉아서
어깨를 맞대고 만찬을 즐기던

진리를 찾는 자들이 사라진 곳에는
자주 옷감을 두룬 자들이
입술로 정의를 내세우고
십자가를 장식으로 삼아
회로 분칠해 감추려 해도 새어 나오는 악취 가운데
교양으로 둔갑한 인문학과
반란한 철학과
인간미로 치장해
마이크로 속삭이는 웅변 기술로
언어를 조롱했다.

공의가 눈치를 살피며 숨어버린 곳마다
쌀찐 양들의 고깃 맛을 두고서 미식을 논하고,
헌물과 헌금이 함에 내려지는 소리에
말초신경을 세우고
자원하여 공깃돌 삼아 온 하루를 노닥인다.
공회가 놀이터가 되었다.
거짓이 서로를 격려하고
위선이 추앙을 받고
뒷방에 모일 때 마다 새로운 악이 더해진다.
예수를 살해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얼핏얼핏 보이는 거드름 뚝뚝 흐르는 표정이다.

아무도 모른다.
진실을 감추려는 박수소리는 스스로 더 흥분하고
사실은 고함소리에 눌려 멀어지고 있었다.
예수를 못박았다.
비난했다.
거짓 증인들은 땅의 뿌리까지 가야한다.
벌레도 죽지않는 곳에서 유황 불가마가 기다린다.
영원한 숙명이다.

메노라는 일곱 가지이고,
광야에서는 언제나 사십이다.
올바른 이들 조차도 다섯번째 갈빗뼈 아래에다 비수를 먹었다.
어둠이 더 깊을 수록
권력의 패악질에 선지자들의 고초는 더 해지나
교리를 반드시 던져야 한다. 개들에게 조차도
하나가 되고자 앉으려는
얼핏 빛 처럼 보이는 보좌에
누룩이 '코로나19' 처럼 순식간에 퍼진다.

돌아서자.
진리가 아니라면 뒤돌아보지 말고,
영이 다르면
거짓과 진실의 갈림 길에서 한 순간도 망설이지 말라.
흔들리지마라.
그 날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2o2o.o3.3o
참 자유한 날에 씀,
Revised on April o3, 2o2o



전체 2

  • 2020-04-05 09:38

    할렐루야!
    교회에 나가서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며 주님의 성호를 찬양하고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면서 마냥 즐거워야할 4월의 첫주 주일날 마음은 천근 만근이요 그동안 무엇을 잘못하며 살아 왔는지 조차 기억이 희미한 이시간에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앞산너머 뽀시시 얼글 내미는 사월의 햇빛처럼 저의 마음이 밝아지는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샘 솓듯 흘러나오는 고뇌와 Leader 들에게 깊이 있는 꾸짖음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 주시는 내음이 답답한 심정을 뚤어주시는것 같은 시원한 글 감사합니다.


    • 2020-04-05 19:17

      김길용님 저는 신학을 공부하지 않았으며, 평신도입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말씀에서 깨닭음이 있을 때마다, 신비와 비밀들에 대하여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대하면서, 늘 감격합니다. 졸고에 대하여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6712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4822
13786 정진우 2024.04.19 35
13785 송신일 2024.04.18 69
13784 민관기 2024.04.18 101
13783 원형수 2024.04.17 105
13782 박연훈 2024.04.15 84
13781 김병태 2024.04.15 291
13780 함창석 2024.04.15 69
13779 송신일 2024.04.14 130
13778 최세창 2024.04.13 84
13777 홍일기 2024.04.12 152
13776 홍일기 2024.04.12 140
13775 함창석 2024.04.10 96
13774 미주자치연회 2024.04.09 282
13773 홍일기 2024.04.08 132
13772 원형수 2024.04.08 162
13771 이승현 2024.04.08 214
13770 함창석 2024.04.08 79
13769 홍일기 2024.04.07 143
13768 송신일 2024.04.06 152
13767 홍일기 2024.04.05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