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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창작비평(創作批評)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04-02 10:54
조회
770
창작비평
創作批評

시인/ 함창석 장로

창작은 방안이나 물건 따위를 처음으로 만들어 냄이며 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지어냄이다. 때로는 거짓으로 지어낸 말이나 일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비평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미추와 선악, 장단과 시비, 우열 등을 평가하여 논하는 것이다. 또한 남의 결점을 드러내어 좋지 않게 말함이다.

創 : 創자는 倉(곳집 창)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금문에는 단순히 칼에 피가 묻어있는 모습 ‘다치다’라는 뜻을 가진 刅(비롯할 창)자이다. 칼에 피가 묻어있으니 이것은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칼부림이 벌어진 것일까? 아마도 어떠한 다툼이 원인이 됐었을 것이다.

作 : 作자는 人(사람 인)자와 乍(잠깐 사)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乍자는 옷깃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옷깃에 바느질하는 것은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작업하기가 쉬웠었는지 소전에서는 여기에 人자를 더한 作자가 ‘만들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批 : 批자는 비(재방변(扌=手손)部+돼지해머리(亠머리 부분, 위)部+凶+比)는 손바닥을 뒤집어 치는 일, 거문고나 琵琶(비파)를 타는 법의 한 가지, 批(비)는 비(재방변(扌(=手)손)部+돼지해머리(亠머리 부분, 위)部+凶+比)의 약체이며 밀어 젖히다, 좋고 나쁜 것을 가리다 따위의 뜻으로 쓰였다.

評 : 評자는 言(말씀 언)자와 平(평평할 평)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干(방패 간)자 사이로 八(여덟 팔)자를 그린 것으로 ‘고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여야한다. 그래서 ‘고르게 하다’라는 의미로 만들어져 ‘평하다’나 ‘평론하다’를 뜻하였다.

창작비평은 문학에 관한 지적인 논의와 해석·평가의 활동이다. 문학이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감정 표현이나 집단적 체험의 무의식적 표출이라는 수준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의식적인 동기를 포함하게 되면서부터는 비평적인 노력이 창작 활동 자체에 관여하며 작품 생성의 의식적 인소가 되었다.

한국 문학사의 초기 단계에 있어서 문학에 대한 창작비평이 어떠하였는가는 자료의 부족으로 인하여 알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전하는 상고시대의 한역 노래와 그에 딸린 설화(구비문학)에 의하여 삼국시대의 사람들이 가졌던 문학에 대한 인식의 윤곽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짐작해볼 수 있겠다.

고려는 문인풍의 교양과 취미에 바탕을 두고 시·문의 세련미를 중시하던 문신과 귀족들이 물러나고, 보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가치관의 신흥양반층이 등장하게 되면서 문학에 대한 창작비평에서도 이에 따른 전환이 이루어졌으며 이 시기의 주목되는 새로운 현상은 다수의 시화집이 출현한 일이다.

조선후기는 도학적 문학론이 요구하는 도덕적 규범의 엄격성이나 옛것을 닮으려는 문학관으로부터 벗어나 문학을 당대의 경험과 문제의 충실한 표현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노력은 진보적인 의식을 지닌 사대부 문인들에게서도 나타났다. 그 가운데서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박지원과 이옥이다.

박지원은 탁월한 문장가로서 새로운 산문 문체와 소설을 썼을 뿐 아니라, 문학의 형식과 실질 양면을 규제하는 고문의 초시대적 전범성을 부인함으로 문학에 대한 창작비평에 변화·현실성·개성의 이념을 도입하였다. 참다운 문학의 길은 이미 화석화 되어버린 옛말과 경험을 답습이 아니라 하였다.

김기림은 시인이자 시론가로 활동하며 이론 창작비평보다는 시에 관한 실제 비평 작업에 치중하였다. 1930년대 초 일제의 탄압으로 카프가 해산된 이후에도 프로문학의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던 임화와 김남천은 1930년대 중엽에 와서 예전의 과격한 관념성을 지양한 창작비평을 전개하였다.

현대 한국문학에 대한 창작비평이 지닌 과제는 이러한 상황을 생산적 토론에로 이끌어 올림으로써 문학의 내면적·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통합하는 한편, 서구 창작비평에 일방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지양하여 한국 문학의 체험과 과제에 바탕을 둔 창작비평이론 및 실천을 확립해야 하겠다.



전체 1

  • 2020-04-02 10:58

    언약의 증표

    시인/ 함창석 장로

    아침에 나타나는 무지개는
    서쪽 편으로 비가 오기 전에 뜨고
    비올 확률이 높아지며

    저녁에 나타나는 무지개는
    동쪽 편으로 비가 그친 뒤에 뜨니
    소나기가 내리기 쉬워

    적란운에 의하여 생겨나니
    천둥 번개 동반하기도
    더운 여름 고온 다습 소나기 이후

    물방울 입자가 프리즘처럼
    가시광선 분산 굴절로
    해를 등지고 섰을 경우 가끔 보여

    달이나 해를 중심으로
    하얀 동그라미가 그려지니
    짙은 먹구름에 종종 비도 잘 내려

    한국의 몽골어 호칭은
    설렁거스 무지개의 나라로
    노아 홍수 후 신의 구원약속 증표

    구름 속에 육모 형 얼음 알갱이에
    햇빛이 통과해 나타나
    보배로운 행운 수평홍예로

    세 개의 소원을 들어 준다는 요정
    무지개 끝나는 지점에
    황금항아리 숨기어 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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