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메서드】세미프로(準專門家)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03-29 14:59
조회
1288
세미프로
準專門家

시인/ 함창석 장로

아마추어는 일반적으로 프로의 반의어로서 쓰인다. 흔히 예술, 스포츠 등의 일을 본업으로 삼지 않고 취미로 즐기는 사람을 말하며, 비전문가, 초보자, 애호가와 뜻이 유사하다. 프로의 반대어로서 어떤 문제의 어려움이나 위험을, 모르거나 과소평가하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으나 경기 참가비용 같은 실비 정도는 받아도 아마추어 칭호엔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원래는 스포츠 등지에서 돈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말했다. 그 시절에 하층민이 그럴 여유가 있을 리 없으니 대부분 귀족이나 신사로 상류층들이었다. 프로는 반대로 아마추어의 비위를 맞춰가며 돈벌이를 하는 하류층이나 몰락한 귀족들이었다. 현대에서야 프로에 비해 떨어진다는 인식이지만, 당시 상류층은 일 안해도 먹고 살만했음으로 프로 뺨치는 실력자들도 많았다.

가끔 자기의 본업을 내버려두다시피 하고 취미를 즐기는 아마추어도 있었는데 문제는 그런 사람의 본업이 국가 통치였기에 왕 이였던 사람들이 있어서 왕실과 나라를 말아먹기도 했다.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회 통념상 돈 받고 일하는 것이 아닌 이상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일을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에게 니들이 아마추어냐 그냥 이상한 취미 가진 새끼들이지라고 비꼬기도 하였다.

하나 아마라고 하여 함부로 무시하면 안 되는데, 취미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라 각자 생각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급 일정을 가지고 프로급 수련을 쌓고, 프로급 실력을 가져도 그걸로 굳이 돈 벌 생각이 없으면 아마다. 그렇다 보니 가끔 괴수들이 출현하는 경우가 있고, 이들이 친 사고가 바로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 하겠다.'의 사례가 된다. 이런 경우를 예술에서 흔히 볼 수가 있었다.

프로는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또는 직업 선수를 뜻하는 단어 professional의 축약어이다. 스포츠나 게임, 노래 등의 취미생활도 그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경우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취미가 아닌 직업이기 때문에 즐기는 것보다 성과가 중요하게 되는 괴로움이 있다. 간혹 프로는 나쁜 성과에 대한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프로의 가치는 그 희소성에서 나오는데, 그냥 구경만 하던 아무개가 선수를 대체할 수 있다면 희소성이 부정당하고 프로의 가치도 부정당하게 된다. 그리고 프로가 되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프로가 된 이후가 진정한 시작이며, 명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가 이름이 잘 알려진 어느 분야의 professional은 그 분야의 초 일류급의 전문가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현대에 프로는 어떤 일을 할 때 받는 보수가 있어서, 아마추어와는 다르다. 중간 단계로 세미프로가 있다. '전투의 프로'같이 일반명사로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프로 뒤에 종목이나 직업명을 붙여 어떠한 분야의 프로임을 나타내는 접두사로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에는 스포츠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은 선수가 개인사업자인가 아닌가로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프로선수는 개인사업자이다.

단체경기인 경우는 자기 사업의 일환으로 돈을 받고 그 팀을 위해 싸워주는 것이다. 개인경기인 경우는 대회참가로 버는 돈이나 입상할 때 상금이 소득원이 된다. 단체경기에서도 그런 면이 있긴 하나 주 소득은 자기 소속팀에서 받는 돈이다. 아마추어도 전문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건 마찬가지다. 소속팀에서 선수생활을 마치면 은퇴 후가 보장되니까 아마추어로 남기도 하니 세미프로라고나 할까?

세미프로는 바둑에서 예전 기원 3-2급 정도라면 한국기원 아마3단 정도로 기원을 운영할 수 있으며 보통 인터넷바둑에서 5-7단 정도 둔다. 골프에서는 80타 싱글로서 타수가 70대 중반 정도를 치고 티칭프로가 되어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당구에서 4구 700점 이상을 치면 프로인데 400-500점을 치면 세미프로가 아닐까? 무선이나 기타분야에서도 아무추어의 최고경지와 프로 사이에서 맹활약을 한다.



전체 4

  • 2020-03-29 15:01

    덤에 걸리고

    시인/ 함창석 장로

    예전에는 집이 같았을 경우
    승부를 가릴 수 없어
    가끔은 상금 나누기가 어려워

    관련 당사자가 모인 회의에서
    고안하게 된 규칙으로
    요즘도 적용하고 있는데

    먼저 두는 쪽이 유리하다하여
    한국 일본에서는 육호 반
    중국에서는 칠호 반
    흑에게 선 공제하는 것으로

    오늘 날 바둑경기에서는
    무승부가 발생할 수가 없지요

    아마추어가 바둑을 두다 보면
    프로처럼 계가도 잘못하여
    마지막까지 두게 되니까

    자기 대마가 잡히며
    아흔 한집 이상 질 때
    결국 만방으로 패하게 되었고

    만방이 나면 괴로운 패자
    승자는 우월감 대단들 하였지

    반집 승부 프로바둑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 때
    대개 불계패 선언하나
    반집 승부 접전은 짜릿하였다


  • 2020-03-30 22:29

    프로의 근본적 차이는 실력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하면 프로이고, 취미로 하면 아마츄어입니다. 프로인데 직업정신이 없거나 걸맞는 아마츄어보다 능력이 없으면 유지가 어렵습니다.

    세미프로란 영역은 없습니다. 밥 굶기 딱 좋은 말입니다.


  • 2020-03-31 14:34

    우리 동료장로 아들이
    감신대학원 졸업 후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하였는데 교인이 서너명으로
    월 사례비가 겨우 60만원이라네요.
    아버지로서 걱정이 태산갔다고 토로하니.......
    프로인가요? 세미프로인가요? 아마추어인가요?


  • 2020-04-01 10:35

    감리회 정회원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 입교인이 없을 경우도 프로인가요?
    아마추어인 아버지장로가 프로인 아들 목사를 언제까지 생활비지원을 해야 할까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4214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2278
13787 함창석 2024.03.28 25
13786 최세창 2024.03.27 88
13785 홍일기 2024.03.25 111
13784 홍일기 2024.03.25 122
13783 최세창 2024.03.23 76
13782 최세창 2024.03.18 287
13781 엄재규 2024.03.18 308
13780 함창석 2024.03.11 382
13779 민관기 2024.03.01 418
13778 홍일기 2024.02.28 422
13777 함창석 2024.02.26 596
13776 홍일기 2024.02.23 400
13775 최세창 2024.02.22 354
13774 장병선 2024.02.21 723
13773 양계승 2024.02.21 835
13772 함창석 2024.02.20 318
13771 홍일기 2024.02.19 404
13770 홍일기 2024.02.18 394
13769 이현석 2024.02.15 516
13768 홍일기 2024.02.11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