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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재학
작성일
2019-01-21 02:40
조회
1049
"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도다"(시12:8)

어제 서울남연회 전준구 목사가 감독직에서 전격적으로 사퇴했습니다,
물론 본인의 성폭력이나 다른 문제들은 전혀 인정하거나 언급하지도 않고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심지어 애초부터 함량미달인 사람이 나와서 야기된 이번 남연회 사태와 혼란을 보다 보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잘못을 지적하며 진심으로 감리교단을 염려했던 이들에게도 명예훼손 운운하며 고소한다고 협박했던 잘못도 전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직도 적반하장 격으로 "다툼과 시비 때문에 사퇴한다"는 입장문을 발표 했습니다.
마치 이순자씨가 말한 "내 남편이 민주주의를 이끌어냈고 민주화의 아버지다" 란 망언처럼
거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 때문에 이 혼란이 생겨났는지,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시작됐는지 조차
기본적인 상황인식과 시각에 너무나 큰 차이가 느껴져 사퇴발표가 오히려 씁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얼마전 EBS 다큐멘타리를 보니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문제를 그리면서 류관순 누나, 안중근 의사,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독립지사들의 동상을 대표적인 친일파가 조각했다고 말하며,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역시 친일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심지어 독일 나찌의 부역 혐의까지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와 감리교 문제도 그런 방행으로 흘러갈까 염려가 되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에 총특심위 재판에서 기소했음에도 즉각 감독직을 정지시키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져 올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시나리오였다고 짐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곧이어 선거법 문제로만 사퇴하고 성폭력 문제는 논의조차 못하게 벌써 기만된 화해와 좋은게 좋은거니 은혜로 다 덮자며 거짓된 하나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남연회는 차기 감독선출문제로 급속하게 판이 바뀌며 선거이슈가 블랙홀처럼 모든 논의와 이슈들을 다 잠재울 것입니다.
그래서 전격적인 감독직 사퇴에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으며 황망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할 때 더 큰 염려와 우려가 되는 것은 저만의 기우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기쁜 날이며 감사한 주일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약한 고리였던 여인들의 억울함과 눈물의 호소인 탄원이 받아들여졌고
준회원들이 불의한 감독에게 안수 받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해결됐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가 저희 서울남연회 양천지방이 공개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준구 당선자에 대한 반대를 시작한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양천지방은 12월 교역자회의 후에 이 문제를 논의 해서 34개 교회 중 29개 교회 41명의 목회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서울남연회 감독 사태를 우려하는 양천지방 교역자들의 입장'으로 기독교타임즈에(2018년12월15일) 1면 광고를 냈습니다. 광고금액도 자발적으로 십시일반해서 모금(365만원)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함량미달인 사람이 서울남연회의 영적수장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을 인정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없다고 결의했고, 이 사태를 대응하기 위한 "양천지방 위원회"를 조직 했습니다.
우선 지방사경회 때 성명서를 일반 평신도들에게도 배부하며 남연회 사태를 알리기로 했고 그대로 실행 했습니다.
교역자회의나 지방 행사 때도 이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며, 강서동지방이 주관하는 목요기도회에 함께 동참하며 양천지방 자체기도회도 빠른 시일 안에 갖기로 결의 했습니다.
또한 2월 지방 회의 때 전준구 목사가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관하는 4월 연회도 거부할 것이며, 양천지방 회의 때 연회의장을 변경해 줄것을 건의안으로 상정하며 지방회의 참석자 명의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 했습니다.
양천지방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인 퇴진운동과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고 그렇게 실천 했습니다.
이렇게 다시금 양천지방에 있었던 일을 언급하는 것은 서울남연회에서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고 함께 중지와 힘을 모아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도했고 싸워왔음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오늘 저는 특별히 서울남연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서울남연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싸워준 감리교회의 모든 지체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런 문제 많은 사람을 감독으로 선출함으로 감리교 전체를 혼란시키고 망신시킨 점에 대해서도
서울남연회 회원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염치 없지만 앞으로 서울남연회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함으로 억울한 이들의 아픔이 다 씻어지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며 건강한 지도력을 갖춘 감독을 선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어제 발표된 감독직 사퇴는 이 문제의 해결이라기 보단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서울남연회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마시고 지속적인 사랑과 기도를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양천지방 목회자의 한사람으로 모든 감리교회의 선한 이웃들과 지체들께 큰 사랑의 빚과 은혜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 곳 감리교게시판에서 서울남연회를 위해서 염려하고 기도해준 회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자랑스런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를 함께 만들 것을 다짐하며
기쁜 날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칩니다. (서울남연회 양천지방 제자교회 임재학 목사 배상)

"우리는 의의 최후 승리와 영생을 믿노라" (기독교대한 감리회 교리적 선언 8조)



전체 6

  • 2019-01-21 08:10

    서울 남연회에 정신차린 목사 장로가 없느냐고 힐난했던 것을 사과드립니다.
    어느 연회보다도 살아있는 영성의 동역자들이 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 2019-01-21 08:16

    1/3 알 곡
    1/3 쭉정이
    1/3 가라지
    ..........
    사람은 셋 가운데 하나인가요?


  • 2019-01-21 08:41

    <관련자가 3/4 이라 철옹성이라던 서울남연회 내부에서도 드디어 양천지방 목사님들이 감리교 소식지 두 군데에다 광고를 이용, 성명서를 내면서 사태를 바로 잡고자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본부에서는 현직 감독에 대해 음해를 한 것이라며 징계 대상 운운 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 그렇다면 지금까지 지방, 단체 등에서 30여개의 성명서를 냈는데, 겨우 징계받을 사안을 위해 흥을 돋우신 걸까요? 집안 일인데도 몇몇 감리사님들을 제외하고는 '감독 절대 사수'의 절개를 지키려는 서울남연회 감리사들은 과연 무슨 생각들이실까요? 사태해결에 가장 큰 책임을 다하셔야할 분들이 이 사태의 공범자리로 가지는 않겠지요? 그리스도의 심장이 내 속에 박혀 있는 감리교도라면 결코 이 사태에 방관자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울남연회의 진선미 양천지방 화이팅>

    * 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

    이제 또 다른 시작에서 화이팅입니다.


  • 2019-01-21 11:24

    귀한 댓글과 격려에 감사합니다.
    서울남연회 회원으로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서울남연회가 지방이 15개, 목회자가 1000여명, 장로님이 2,000여명이라고 합니다.
    그 많은 이들 중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놀라우리만큼 침목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침묵의 카르텔이지요.


  • 2019-01-21 11:29

    타연회에서 오히려 성명서가 나오고 걱정해도 정작 당자자들인 서울남연회는 조용했습니다.
    그 와중에 조용히 회개하며 자숙해야 할 로고스교회 장로란 분은 총회석상에 나와서
    타연회에서 서울남연회를 무시하지 말아라.
    서울남연회의 결정에 존중해 달라.
    는 후안무치와 뻔뻔함의 극치를 나타내며 큰소리치는 상황에서
    도저히 가만히 있으면 다함께 공범이 되는 암울한 상황이었기에
    최소한의 의견표명을 한것입니다.


  • 2019-01-21 11:35

    다른 연회 분들께 칭찬 받을 일도 아니고 사과 받을 일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그저 부끄럽지만 최소한의 동참으로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한 일입니다.
    감독직 사퇴의 변에도 보면 로고스 교회에 대한 염려만 있네요.
    로고스 교회와 전준구 목사는 서울남연회와 감리교회에 죄인입니다.
    이 혼란과 소용돌이를 일으킨 당사자들입니다.
    최소한의 신앙양심과 상식이 있다면 이제 조용히 회개하고 자숙해도 모자를 판인데
    또 징계 운운하며 이상한 말하면
    이번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며 일단락 되기를 원하는 다수에게 또다시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더이상 그런 미련한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고 일상의 평온함과 목회의 기쁨과 갈리교회의 자긍심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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