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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탈삽(脫澁)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8-11-18 16:46
조회
420
탈삽(脫澁)

산돌 함창석 장로

탈삽은 감의 떫은맛이 우려내어짐이다. 脫은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 살, 몸)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제거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兌(태→탈)로 이루어진다. 살에서 뼈를 제거하다의 뜻으로 전(轉)하여 빠지다, 벗다의 뜻을 나타낸다. 澁은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歮(색→삽)이 합하여 이루어지고 떫거나 꺼칠꺼칠하여 매우 거북한 데가 있어 껄끄러운 맛이다.

홍시(紅枾)는 생감의 떫은맛이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제거되어 단 맛이 강해지고 말랑말랑해진 감이다. 연감은 물렁물렁하다고 연시라 부르고 홍시는 붉다고 하여 홍시라고 부른다. 감은 단감과 떫은 감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재래종 감은 모두 떫은 감이다. 떫은 감은 다시 완전 떫은 감과 불완전 떫은 감, 불완전 단감으로 세분된다.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침시라고 한다.

감속에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입 안에서 침과 섞여 녹아 떫은맛을 내게 한다. 이 떫은맛을 제거하는 것을 탈삽(脫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수용성 타닌 성분을 불용성으로 변화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자연적으로는 떫은맛이 사라지고 말랑말랑해져서 단맛이 들 때까지 저장해 두는 방법이 있고, 인위적으로는 온탕, 알코올, 가스, 동결탈삽법 등이 있다.

홍시의 효능은 홍시 속에 있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탄닌 성분에서 비롯된다. 숙취해소,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한다. 소화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세포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위궤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홍시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홍시는 숙취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으며, 이밖에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소화 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효능.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도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섭취는 주의해야. 탄닌 성분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지방질과 작용해 변을 굳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꼭지의 하얀 부분을 제거한 후 먹는 것이 좋다.

아이스 홍시는 청도에서 생산된다. 청도의 특산품인 청도 반시를 얼려 1년 내내 맛볼 수 있도록 만든 식품으로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 A, C 및 미네랄 등 많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최근 첨가물이 없는 여름철 영양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스 홍시는 깨끗한 물에 씻어 감꼭지와 껍질을 벗긴 후 썰어서 먹거나 조금 녹여 스푼으로 떠먹는다. 또는 물, 꿀, 설탕 등과 섞어 과일주스로 먹어도 좋다.

청도 아이스 홍시는 1996년 경청 농산 이종평이 영영가 높은 홍시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냉동 포장 기법을 고안하면서 처음 생산되었다. 이종평이 경청 영농 조합 법인을 결성하여 아이스 홍시를 대량 생산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 4개 업체에서 아이스 홍시를 생산하고 있다. 품질 개선 및 마케팅 투자를 통해 현재 아이스 홍시는 청도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삼국사기』 열전의 지은, 설씨녀, 『삼국유사』 「효선」편의 진정, 대성 그리고 『고려사』 열전과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조선 후기 문헌 설화집 등에서 시대별 효자들의 효행담을 볼 수 있다. 유학이 한국에 들어와 충효열이 중심 이념이 되기 전에도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는 한국인에게 이미 중시되었다. 하지만 <고려장설화>나 부모를 팔아먹는 이야기처럼 효행은 실천이 어렵다는 관점도 드러난다.

효행담 줄거리는 병으로 오랫동안 누워 있는 모친이 홍시를 찾았다. 때는 6월 여름이어서 효심이 깊은 아들이 아무리 찾아도 홍시를 구할 수가 없었다. 깊은 밤 장에 다녀오는 길에 호랑이가 나타나 아들에게 등에 타라고 했다. 아들이 호랑이를 타고 어느 집으로 가니 마침 제삿날이었다. 아들은 제사상에 올렸던 홍시를 얻었다. 아들이 호랑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홍시를 어머님께 드렸더니 맛나게 드셨다.



전체 1

  • 2018-11-18 16:48

    홍시(紅柿)

    산돌 함창석 장로

    버스를 타고 대관령을 넘어
    푸른 바다 동해를 따라

    소년시절 겨울방학에 가면
    양양 월천 이모 댁에
    감나무 홍시는 눈송이 덮이기도

    한국 수많은 가요 중에서도
    가을 정서를 잘 나타낸

    가수 나훈아의 홍시노래에
    울 엄마 빼닮은 이모
    곶감 정성껏 만들었다 주시기도

    잘 따기가 힘이 들었겠지만
    새를 아끼는 작은 맘에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들이
    홍시 되어 달려 있어
    이모 댁에서 되돌아오는 날이면

    아쉽기가 한두 번이 아니라
    덜커덩 거리는 차 안서

    생각만하여도 군침이 돌고
    집에 감나무 한 그루
    심고 싶어 아버지께 매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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