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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길

작성자
도현종
작성일
2018-09-20 12:06
조회
515
남과북이 만나는 길에 지도자 얼굴 보다는 백성의 행복한 길이 열려지길 소원하며 지켜봤는데 목사님들 한줄의 글도없더군 ....서운

동대문 밖 청량리로 가는 길에는 왕산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왕산은 누구를 말하는 걸까? 맞추면 전주 오시면 냉면에 빈대떡 한 장 추가해서 사 주지. 이 왕산은 구한말 의병장 허위의 호야. 의병장 허위가 누구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면 빈대떡 취소. 

허위는 오늘날 독립공원이 돼 있는 옛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에서 1호 사형을 당한 , 의병장으로서 명망이 가장 드높았던 사람 중의 하나야.

안중근 의사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였지. “... 본시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허위는 제일의 충신이다.”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하고 정미 7조약으로 대한 제국 군대가 해산하자 의병을 일으켰다. 300명정도 아주 약한 군사를 이끌고 13도 창의군의 군사장으로 선봉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격하였으나 준비하고 있던 일본군에 의해 격퇴당하고, 총대장인 이인영이 부친상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자, 후임 총대장이 되어 2차 진격을 계획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이듬해 일본군 헌병에게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제1호 순국자가 되어 순국했지

심문을 받던 중 '의병을 일으킨 주동자와 대장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주동자는 이토이며 대장은 나다.'라고 대답하고, 이유를 묻자 '이토가 우리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다면 의병 또한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 이토가 곧 주동자이다.'라고 대답했다는 야사가 있다.

김구의 백범일지에서는 허위가 순국하자 그곳에 있던 식수로 쓰는 우물이 빨갛게 물들어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 라는 말이 쓰여있다. 

고종 황제가 조금만 더 자신의 백성을 믿었더라도 이 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몰라. 허위가 분노하여 의병을 일으킨 민비만 해도 (명성황후라고 불러야 한다는데 동의 못함) 저 여자가 일본에 태어나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으니까. 

그는 성균관 박사 등을 거쳐서 평리원장까지 되는데 요즘으로 치면 대법원장격에 해당하지. 물론 위상은 다르겠지만. 어쨌든 꽤 고위 관직에 오른 셈이야. 하지만 이미 나라는 기울어져 가고 있었고 그는 일본의 회유를 뿌리치고 또 다시 의병 조직에 나서지. 

백성보다 감리교회 회장직이 더 무서운 목사님들 글쎄...

그의 맏형 허훈은 “학문은 내가 아우보다 못할 것이 없지만 포부는 내가 아우를 따르지 못한다,”고 했거니와 허위는 학문을 때로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를 넘어 그걸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진정한 선비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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