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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불사(不死)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8-09-18 22:38
조회
502
에녹과 엘리야

에녹이란 분은 최초의 사람이셨던 아담의 7대 손으로 야렛의 아들이다. 그 이름은 '순종하는 자, 시작한다, 바친다, 가르친다,'라는 뜻으로 그 이름에 걸맞은 생애를 살아가신 분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분들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기록된 분은 에녹과 노아라는 두 분이다.

‘에녹은 육십 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 육십 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하니 하나님과 동행 하다가 죽지 않고 승천했다.

이렇듯 에녹이란 분은 65세부터 시작하여 300년 동안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으며, 이 땅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고 하늘로 들려 올라가신 분이다. 이 분이 삼백 육십 오 세를 사시는 동안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얻고 사셨던 분이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그리고 죽임을 당하지 않고 하늘로 들려 올라간 엘리야인데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에녹이란 분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후부터 삼백 육십 오 세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려 올라갈 때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녀를 낳고 생활을 하신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이라고 하면 우선 신령해야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이 죄 많은 세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령하려면 불교에서 말하는 출가(出家), 즉 가족을 비롯한 맺어진 인연의 줄을 끊고 홀로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아야 한다고 아니면 천주교의 신부나 수녀님들처럼 수도원으로 가든지, 비록 세상에 살아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믿음이 좋다고 평을 듣는 일부 개신교의 성도들에게도 나타난다. 하나님께로부터 남다른 은혜를 받고, 색다른 영적인 체험을 했기 때문에 자신은 신령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택하셔 영적인 사명을 감당하도록 역사 하신 것으로 믿는다.

영적인 사명을 감당한다면서 가정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부부간의 사랑은 신령한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방을 따로 써야 한다고 고집하게 된다. 툭하면 보따리를 싸들고 기도원으로 올라가거나, 은혜가 역사 한다는 소문을 따라 이곳저곳을 쏘다닌다.

하나님과 동행하시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라고 하는 증거를 얻고 살아가신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살면서도 자녀를 낳았다. 사람들과 더불어 주어진 생활에 충실했다. 그러면서도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성도는 현실적인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생활의 문제를 피하여 도피하는 것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문제 많은 세상에 살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들 속에 살면서 괴롬과 죄를 이겨나가는 것이 바른 성도의 자세이다.

찬송가 543장 2절을 보시면, ‘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내 주여 내 발 붙드셔 그곳에서 서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쓰던 찬송가는 ‘비록 여기 있어도’로 가사가 달랐다.

올바른 믿음을 가진 성도라면 괴롬과 죄가 많은 세상, 괴롬과 죄가 많은 가정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었다면 괴롬과 죄가 많은 그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이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란 증거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첫째 하나님이 반드시 계신 것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 나아가면 반드시 상을 주시리라고 믿어야 한다.

에녹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볼 때나 보지 않을 때나 생활이 한결 같았다. 틈만 나면 육신의 편함을 좇고 쾌락을 좇는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즐거워했다.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말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힘쓰고, 이를 기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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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회가
    '에녹과 엘리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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