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할 인물인 감독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9-21 18:18
조회
542
(설교 동영상: 유튜브)

(고린도전서 2:1-5, 스가랴 4:6-7)

1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 4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5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6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7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1. 시작하는 말

오늘의 나는 다 남의 것들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남의 지식과 지혜, 남의 논문과 책, 남의 충고와 책망, 남의 이념과 사상 등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과 뚜렷한 주관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속에 보다 더 많은 남의 것들을 채워 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해력도 발달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소화력도 발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다 더 보편타당한 주체성과 보다 더 옳고 뚜렷한 주관을 형성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보다 더 커진 나로서 뭔가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7:7 이하를 보면,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간구하고, 말씀에 착념하며 순종하여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2. 바울 사도의 선교 정신

바울 사도만큼 성령 충만하여 복음 선교의 삶을 산 사람이 없고, 바울 사도만큼 업적을 남긴 사람이 없습니다. 그는 순교하기까지 영생의 주 예수님의 복음을 입술과 문서로 전하고, 기사와 이적 행위로 전하여 곳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의 문서 선교의 결실인 로마서를 비롯한 열세 서신의 하나님 말씀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우며 은혜를 끼칠 것입니다.
바울 사도의 놀라운 신앙 인격과 업적의 비결은, 매사에 주 하나님 본위와 위주로 행한 것입니다. 그는 매사에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로 할 만한 정신적 자산이 풍부했습니다. 그는 서구 문화의 이대 주류, 즉 지혜를 찾는 헬라인들의 사상과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의 사상에 능통했습니다. 그러나 헬라인들에게 미련한 것이고, 유대인들에게 거리끼는 것인 십자가의 그리스도만을 알고 전했습니다. 그 밖의 모든 자산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알고 전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이 말씀은 바울 사도가 제2차 선교 여행 중에,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교회를 세운 일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한 바울 사도의 고백에는 그의 선교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에서 하나님의 증거인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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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때, 사람의 지혜와 탁월한 말을 위주로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지혜와 탁월한 변론술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감탄케 할 수는 있으나, 영적 공명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경우가 많습니다. 영적 공명을 불러일으켜야 할 설교란 설교자가 이성적이자 그 이상인 영을 다하여 먼저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고, 듣는 사람들은 온 영을 기울여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온갖 미사여구를 나열하는 말재주를 자랑하고, 성자나 현자나 지자들의 제각각 다르거나 상반되는 교훈을 열거하고, 자기 지식과 경험을 자랑하는 설교에는 잘난 설교자만 보이고,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성육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태생으로 전설적인 소프라노인 존 서덜랜드(Dame Joan Sutherland: 1926-2010)가 헨델의 메시야 중 제45곡 ‘내 주는 살아 계시고’를 런던 심포니와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답게 완벽한 발성과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테크닉으로 불렀습니다. 리허설이었는데도 반주를 맡았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박수를 치고 발을 구르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지휘자인 콜린 렉스 데이비스(Sir Colin Rex Davies: 1927-2013)가 웃으면서 다시 한 번 하자고 했습니다. 서덜랜드는 앙코르로 여겨 기꺼이 응했습니다. 더 좋았습니다. 단원들의 환호성과 박수에 서덜랜드는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런데 데이비스가 다시 한 번 더 하자고 했습니다. 서덜랜드는 불쾌해지기 시작했지만, 이미 데이비스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시작했으므로, 다시 보란 듯이 완벽하게 불렀습니다. 그제야 데이비스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최고였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였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오케스트라를 향해 “한 번만 더 가십시다.”라고 했습니다.
화가 난 서덜랜드가 항의했습니다. “지휘자님!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뭐가 문제입니까?” 그러자 데이비스가 서덜랜드를 향해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 당신은 ‘내 주는 살아계시고 날 위해 비심’을 노래했는데, 저는 당신의 노래 속에서 주님이 살아계신 것을 느끼질 못했습니다. 정말 당신에게 주님은 살아계신 분입니까?” 서덜랜드는 다시 노래를 불렀지만 너무 울면서 불러서 리허설이 제대로 마쳐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리허설로 새겨졌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J. Wesley)는 “나는 하늘로 가는 길에 관하여 성경에서 발견한 사실을, 다음의 설교들 속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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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하면서 하나님의 길과 인간이 발명한 것들을 구별하였다. 나는 진정하고 성서적이고 경험적인 종교를 서술하되 그것의 본질적인 것을 빠뜨리지 않는 동시에 비본질적인 것을 첨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Sermons, 제1권, p. 32. 서론.)라고 했습니다.
소극적인 선교 정신을 피력한 바울 사도는, 이어서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라고 적극적인 선교 정신을 피력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당시의 유행을 따라 뛰어난 웅변술과 세상적인 지혜를 구하는 고린도 교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만을 알고, 그 밖의 모든 것을 알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는 바울 사도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속죄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는 그의 존재 근거이고, 존재 이유이고, 존재 의의이고, 존재 목적이었습니다. 그는 빌립보서 1:20 이하에,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뭡니까?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사회에서의 언행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존귀히 여김을 받으십니까? 우리가 사는 것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출세나 탐욕 성취, 편파나 권력 남용, 보복이나 죄악의 낙이 아니라, 영생의 그리스도이므로 죽는 것도 유익합니까? 선교는 물론, 매사에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의 고백은 설교의 중심 주제인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 예수를 극명하게 하기보다는, 청중을 감동시키기 위한 수사 기술에 치중하는 설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 예수와 그의 말씀과는 상관없이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로 살아가는 모든 교인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생활이든 공적인 생활이든 간에, 인간의 지혜나 말재주 등과 비교될 수 없는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해야 합니다. 한때 바울 사도도 고린도 교인들과 거할 때, 인간으로서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떤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였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힘입어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만을 전했고,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했습니다.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왕 고레스는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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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의 포로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과 성전 기물들을 돌려보내면서 성전을 재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명령을 받은바 바벨론에 끌려간 여호야긴 왕의 손자이자 유다 총독인 스룹바벨, 그리고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성전 재건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과 본토에 살던 동족과 각종 종교인들인 주변 종족들의 조롱과 방해, 그리고 극한 가난으로 주전 520년까지 약 17년간 지지부진했습니다.
다리오 왕 2년에, 성전을 마저 재건하라는 명령이 있었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태산 같은 장벽 앞의 스룹바벨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스가랴 4:6이하를 보면,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성령)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결국 성전은 재건되었고, 조롱하고 방해하던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드높여졌습니다.

3. 맺음말

성인군자이든 권력자이든 지성인이든 재벌이든 간에, 인간의 피조성과 죄성, 자율성과 유한성, 가능성과 불확실성, 나약성과 필멸성을 제대로 안다면, 주 예수님 안에서 역사하시는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믿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 교인이라면, 신령한 지혜와 권능의 보고이신 주 예수님을 떠난 말과 행동을 하려고 들지 않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일과 삶을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한 것은, 영생 구원을 얻는 사람들의 믿음이 전도자의 인간적인 지혜나 말재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여 성령의 나타남과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전체 6

  • 2020-09-21 19:26
    유일한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는 정치계나 종교계나 경제계나 교육계나 체육 문화계나 의료계 등 어느 분야도 치외법권 지대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역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지도자도,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일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지도자는, 국민이나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를 위해 충성심을 가지고 섬겨 달라고 뽑아 준 것이므로, 모두 위에 군림하는 오만과 거짓과 위선과 비리와 몰염치가 아닌 충성심을 가지고 겸손하게 모두를 섬겨야 하는 것이다.

  • 2020-09-21 20:00
    교역자는 앞서 언급한 지도력의 본을 보여야 하고, 어느 정권이나 잘잘못이 있게 마련이므로 좋아하는 정권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하며 추종하지 말아야 하고, 싫어하는 정권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 편견과 편파와 진영 논리가 아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말씀에 의거하여 예언자적 비판 기능을 잘 해야 한다.

    • 2020-09-24 09:57
      동감입니다.

      • 2020-09-24 18:55
        필자의 설교와 설교와 관련된 글에 동감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0-09-21 22:07
    1. 감리회원들이 좋은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도해야 합니다.
    사울과 같은 지도자가 세워지면 공동체에는 재앙이 옵니다.
    요셉과 다윗 같은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도해야 합니다.
    2. 좋은 지도자라고 해도 끝까지 좋으란 법도 없으니 계속기도 해야 합니다.
    3. 육에 속한 모든 인간은 죄인의 속성을 벗어 버리기 어렵습니다.
    4. 성경에 나온 모든 공회와 드러난 역사적인 공회도 다 사탄의 누룩이 들어 있습니다.

    • 2020-09-22 10:05
      필자의 설교에 관심을 보이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피력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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