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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 8회: 1. 소개(1:1b-3)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8-08 10:47
조회
313
[천사](앙겔루, ἀγγέλου)는 {영계의 존재들을 가리키는 것이며, 어느 종교에서나 신과 인간 사이의 중간 존재이다. 천사의 표상은 인간적인 영역, 혹은 신적인 영역에서 유출되어 나온다.
성경에서 천사란 용어는 이중적인 의미, 즉 ‘하나님의 사자’와 ‘영적인 존재’로 사용된다. 그러나 영적인 존재가 다 하나님의 사자는 아니다. 포로기 이후의 구약 저서에는 이런 구분이 없어지고, 다만 천사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이해되었다. 또, 구약성경의 천사는 천적 존재로서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구약 외경에 의하면,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천사 개념에 변화가 생겼는데, 무엇보다도 자연 현상을 조절하는 영으로 되어 있다.
다음으로, 신약성경에는 전통적인 천사론에 별로 더 보탠 것이 없다. 대체로 천사 출현은 예수님의 사건과 결부되어 있다. 육신을 입으신 그리스도의 출현은 우주적인 사건이므로, 인간의 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천사들에게도 보이셨다.
천사들은 구속의 모든 계획에 대단한 관심을 가졌고, 또 가지고 있다(벧전 1:12). 그리스도의 탄생 시(눅 2:9-14), 사단의 시험을 이기셨을 때(마 4:11), 그분의 선교 사역과 그분의 고통과 위기 그리고 궁핍의 때에 천사가 나타났다(마 4:11, 눅 2:9-13, 22:43, 24:4, 히 1:6). 또한, 그분의 사후(마 28:2-7)와 승천 후에도 천사들이 제자들에게 말하였다(행 1:10-11).
신약성경에서는 거룩한 천사(엡 3:10, 골 1:16, 2:10)와 타락한 천사(고전 15:24, 골 2:15) 모두를 언급하고 있다.
바클레이(W. Barclay)는 “당시의 유대인들은 고도로 발달된 천사 숭배를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그 자체의 천사가 있었다. 바람의 천사, 구름의 천사, 눈의 천사, 추위의 천사, 더위의 천사, 계절의 천사들이 있었다. 랍비들은 이 세상에는, 심지어 풀잎 하나까지도 천사가 없는 것은 없다고 하였다.
랍비들은 천사들의 세계에 세 계급이 있다고 가르쳤다. 첫째 계급은 좌천사(thrones: 9천사 중 셋째 천사)와 그룹(cherubim: 9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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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둘째 천사로 지식의 천사)과 세라핌(seraphim: 최고위 천사)이 포함된다. 둘째 계급은 권천사(powers: 여섯째 천사)와 주관 천사(lordships)와 힘의 천사(mights)가 포함된다. 셋째 계급은 천사들(angels)과 천사장들(archangels)과 권세자들(principalities)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천사장은 선한 천사들의 지도자요, 하나님의 백성을 수호하는 미카엘(단 10:13, 21, 12:1),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가브리엘(단 8:16, 9:21. 비교: 눅 1:19, 26), 성도들의 기도를 집성하는 라파엘(토비트 3:17, 5:4, 8:2, 9:1, 5, 12:15), 그 밖에 우리엘(Ⅱ Esd. 4:1), 라구엘, 사리엘, 예레미엘 등이다. 최대의 천사장은 루시퍼이었으나 타락하여 사단이 되었다(사 14:12).
랍비들은 (바울도 한때는 랍비였다.) 천사들이 사람들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다고 믿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천사들이 화를 냈다고 믿었다. 그것은 마치 천사들이 하나님을 누구하고도 나누어 소유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랍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시기 위해 시내산에 나타나셨을 때, 천사들의 무리에 의해 옹호되셨고, 그 천사들은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시는 것을 싫어하여 율법을 받으러 산에 오르는 모세를 습격했는데,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지 않았더라면 모세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었다.}(롬 8:38의 주석).
[그 종 ‘요한’](’Ιωάννῃ)은 본서의 저자인 사도 요한을 가리킨다. 이 요한은 세베대의 아들인데, 형제인 야고보(’Ιάκωβος)와 함께 베드로 다음가는 제자들로서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 제자 중 제자가 되었다(마 10:2, 17:1, 26:37, 막 3:17, 14:35, 눅 6:14). 이 형제에게, 예수님은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주셨다(막 3:17). 형제의 이름이 함께 나올 때에는 대개 야고보가 먼저 언급된 것으로 미루어 야고보가 형인 것 같다(마 4:21, 10:2, 17:1, 막 3:17, 14:35, 눅 6:14. 비교: 행 12:2). 이 요한은 요한복음과 요한 서신들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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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8) 필자의 요한복음 제1부 Ⅰ 저자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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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의 전달 경로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천사, 그 종 요한, 수신자들로 되어 있다.
세베대의 아들인 사도 요한에 대해, 【2】[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하였느니라]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τὸν λόγον τού θεού)이란 요한이 신약의 사도들뿐만 아니라, 구약의 예언자들과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것이다(A. Johnson, A. Plummer).······여기 1장에서는 직접적으로 그리스도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성육신하신 예수(참조: 요 1:1, 2, 요일 1:1)를 통해 실현된바 본서에 계시된 하나님의 약속과 행위를 가리킨다”(A. Johnson).⑨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사도 요한의 증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증거하신 것이라는 뜻이다. 그분의 증거 중 증거는 십자가와 부활이다.
[증거]는 마르튀리안(μαρτυρίαν)이며 ‘증거’, ‘증언’, ‘법적 확인’, ‘증명’ 등을 의미한다.
[곧 자기의 본 것을 다]는 본서에 기록된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가 바로 요한이 환상으로 본 내용이라는 뜻이다.
[증거하였느니라]는 에마르튀레센(ἐμαρτύρησεν)이며, 서신체 과거형으로 서신을 받아 읽는 편에서 볼 때에 과거임을 나타내는 것이다(롬 15:15, 고전 5:11, 갈 6:11, 빌 2:28, 몬 12, 19, Ⅰ 마카비 xv. 19, II 마카비 ⅱ. 16).
본서의 가치에 대해, 【3】[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라고 하였다.
[이 예언의 말씀]은 본서인 요한계시록이 예언서임을 나타내는 것이다(10:11, 19:10, 22:7, 9, 10, 18). “계시록을 예언이라고 하는 것은 ‘속히 될 일’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미래의 사건을 예고한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구약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예언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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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비교: Moffatt, Vincent는 본서에 기록된 말씀이라고 한다(in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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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을 가지고 그 사명에 통감하고 하는 말이다”(김철손).⑩
본서는 예언의 한 부분으로서 미래의 사건뿐만 아니라, 본서 전체에 포함된 윤리적‧영적 권면과 경고를 내포하고 있다(A. Johnson).
예언서인 계시록과 관련하여 세 부류의 복이 있는 자들이 있다.
첫째, [읽는 자]이다. [읽는 자]는 단수 관사가 붙은 호 아나기노스콘(ὁ ἀναγινώσκων)으로 되어, 초대 교회의 공중 예배에서 회중을 대표하여 예언의 말씀인 성경을 읽던 사람을 가리킨다. 이는 유대교 회당의 성경 읽는 직책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둘째, [듣는 자들]이다. 예언의 말씀인 성경을 듣는 자들은 대표가 낭독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교인들을 가리킨다.
셋째, [지키는 자들]이다. 들은 예언의 말씀인 성경을 지키는 교인들을 가리킨다.
예언의 말씀인 성경을 낭독하는 교인이나 그것을 듣는 교인들이나 준수하는 교인들이 복이 있는 이유에 대해, 종말의 [때가 가까움이라]라고 하였다. 이 임박한 종말의 때에 복이 있는 사람은 성경을 읽고 들은 대로 행하는 사람이다.
[때]는 카이로스(καιρὸς)이며 ‘시대’(마 16:3), ‘때’(마 8:29, 11:25, 24:45, 막 1:15, 눅 21:8, 롬 3:26) 외에 ‘기한’, ‘시기’(행 1:7, 살전 5:1), ‘기회’(갈 6:10, 히 11:15)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이 말(카이로스, καιρός)은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황금 같은 기회 또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시간이나 시대를 의미한다.
김철손 님은 “물론, 이 책의 첫 번 독자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 예언의 말씀은 오고 오는 세대에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며, 우리에게는 이 기록된 내용을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주어졌다. 종말 의식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계시록’은 무엇을 약속해 주는가? 영원한 저주의 심판인가? 저주와 심판의 경고문인가? 행복한 삶의 보장인가? 이 책의 총주제에서 우리는 분명히 행복된 삶의 축복을 약속받는다.”⑪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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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철손, 요한계시록.
11) 김철손, 해설 요한계시록.

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56-60.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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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

  • 2020-08-08 21:39

    천사들에 대하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 랍비들의 천사관은 오류로 보이며, 이들의 대부분의 전통은 성경과 다릅니다.
    - 대부분 천사들은 이름은 '***엘' 성이 '엘'로 보이며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이 있어 보이고, '루시퍼'를 제외하면,
    - 저는 외경을 지지하지 않기에 거기에 있는 천사의 이름에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왔던 천사들은 날개가 없습니다. 구룹들과 스랍들은 형상과 날개가 있으며,
    - 로마 카톨릭의 전통적인 성화나 조각에 자주 등장하는 여자천사, 아이 천사, 중성 천사는 성경에 등장한 바 없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 2020-08-10 08:18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에 관심을 보이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언급하신 대로 천사에 대한 견해도 우주 만물과 인간의 유일한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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