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요한계시록] 7회: Ⅰ시작하는 말(1:1-8) 1. 소개(1:1a)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8-08 10:32
조회
332
요한계시록의 첫 부분은 소개(1:1-3)와 인사말(1:4-7)과 하나님의 자증(1:8)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소개[1:1-3]

본서는 【1】[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로 시작된다.
[예수](Ἰησού)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여호수아의 와전이다. 이는 우리 주님의 이름이다(막 1:1, 눅 1:31, 요 1:17). 구약 시대에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은 모세의 후계자로서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인 가나안을 정복하는 전쟁을 수행한 여호수아, 그리고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삼상 6:14, 18), 포로 귀환 후의 대제사장 여호수아(학 1:1, 12, 슥 3:1, 3, 4), 요시야 왕 때의 부윤이던 여호수아(왕하 23:8) 등이 있다.
[그리스도](χριστού)는 {크리스마(χρίσμα: ‘기름 부음’<요일 2:20, 27>)의 파생어이며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뜻한다. 구약성경에서는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이 여기에 해당되었다. 신약성경에서는 그 세 직능의 완성자이시자 그 이상의 존재이신 예수님을 지시한다.
대체로 예수는 그분의 인성을, 그리스도는 그분의 신성을 나타내곤 하였다. 리츠만(Lietzmann)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결합된 칭호와 바울의 관계에 대해 “의식문적 문서들 속에 자주 나타나는 이 결합된 칭호가 확증해 주듯이, 이것은 원래의 메시아적 의미를 상기시켜 주는데, 설령 바울이 그런 의미를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이미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라고 하였다.}(롬 1:1의 주석). 이러한 사실은 베드로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계시]는 아포칼륖시스(ἀποκάλυψις)이며 ‘쓴 것을 벗기는 것’, 또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벌거벗김’, ‘숨은 것을 드러냄’, ‘덮개를 벗김’, ‘비밀을 공개하는 것’, ‘이전에 숨겨져 있던 것을 드러냄’ 등을 의미한다.
“이 책의 총주제가 되는”(김철손)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Ἀποκάλυψις Ἰησού Χριστού)의 속격을 목적격 소유격으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로 해석하는 학자들(P. E. Hughes, R. Brooks)이 있으나, 다음 문장을 미루어 주격 소유격으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계시’이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재자가 되시는 계시’로 해석해야 한다.② 따라서 본서는, 엄밀히 말하면, 요한계시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계시록이다.
여기서는 두 가지 해석이 다 옳다고 하는 것(M. C. Tenney, C. L. Morris, R. Tuck)은 적합하지 않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즉 하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그리스도에게 주셨다는 사상은 요한복음 3:34-35,③ 5:20-24, 7:16, 8:28, 12:49, 14:10, 24, 16:15, 17:8, 마태복음 28:18 등에도 나타난다. 특히, 마태복음 28:18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다고 하였다.④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김철손, 해설 요한계시록.
2) J. Wesley, A. Barnes, F. B. Meyer, M. Henry, H. Alford, A. Clarke, R. C. H. Lenski, A. Plummer, M. Rist, R. H. Mounce, G. E. Ladd, A. C. Gaebelein, W. Hendriksen, G. R. Beasley-Murray, H. Kraft, R. H. Charles, W. Barclay, F. B. Clogg, A. Johnson, 黑崎幸吉, 박윤선,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3) 필자의 요한복음 3:34-35의 주석을 보라.
4) 필자의 마태복음 28:18의 주석을 보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계시는,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다.
[반드시]는 데이(δεί)이며 예언적 필연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섭리대로 미래의 일이 확실히 성취될 것을 암시한다(Lohmeyer).⑤)
[속히 될 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가 임박한 미래에 성취될 일이라는 뜻이다(4:1, 22:6, 단 2:28-29, 45. A. Johnson).
[속히](ἐν τάχει)는 종말의 임박성⑥을 암시하는 시간적인 빠름을 의미한다.⑦ 물론, 여기서는 하나님 편에서의 시간관념을 의미한다.
[그 종들](둘로이스, δούλοις)은 {과중한 부채에 의해, 전쟁의 포로가 됨으로써, 혹은 노예의 자녀로 출생함으로써 되는 것이다. 일단 노예가 되면 자력으로 해방되는 길은 없고, 다른 사람이 주인에게 몸값을 지불해 준 후에 놓아주어야만 해방될 수 있다. 여기에 죄의 종인(요 8:34) 인류의 모형적인 한 모습이 있고, 또 여기에 속죄의 교리의 배경이 있는 것이다.······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어 있으며, 그에게 절대 순종하는 종의 신분에 요점을 두고 있다(이상근).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종이란 전혀 타의에 의해서 된 반면에, 하나님 또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란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한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발적으로 응답한 결과로서 된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5) in 박윤선.
6) H. Alford, A. Barnes, G. E. Ladd, A. Johnson, C. L. Morris, R. H. M ounce.
7) “Hengstenberg, Vincent”(in 이상근), “Greijadanus”(in 박윤선), R. C. H. Lenski, J. F. Walvoord, 黑崎幸吉, 박윤선, 이상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바클레이(W. Barclay)는 “종(롬 1:1, 딤후 1:1, 2:24, 약 1:1, 벧전 2:6, 계 7:3)이란 절대 복종, 절대 겸손, 절대 충성의 의미를 갖는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종이란 자신을 그리스도께 완전히 내맡긴 자이며, 자신의 모든 삶이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지배되는 자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자기가 있되 없는 것처럼 사는 자이다.
따라서 주인이신 그리스도께 몸을 바쳐 충성하며, 그 뜻에 복종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종에게는 큰 영광인 것이다. 이 영광스런 칭호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들, 즉 모세(왕상 8:56, 단 6장, 말 4:4), 여호수아(수 2:8, 민 14:24), 아브라함, 이삭, 야곱(신 9:27), 욥(1:8), 이사야 그리고 예언자들(암 3:7, 렘 7:25)에게 사용되었다. 포티트(G. Poteat)는 “인간은 그리스도(하나님)의 참된 종이 될 때에만 비로소 인간을 올바로 사랑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엡 2:1)에게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셨으므로(요 3:16, 4:10, 롬 5:6-8), 그분의 뜻을 따르는 종이 됨으로써만 참 사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하나님(그리스도)의 종이란 곧 사랑의 실존을 의미하는 것이다}(약 1:1의 주석).
하나님(그리스도)의 종이 그분에 의해, 그리고 그분을 위해 사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보면, 인간은 다 누구 또는 무엇인가의 종이다. 즉, 자신이나 권력, 돈이나 명예, 죄악이나 쾌락 등에 의해, 그리고 그들을 위해 살고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종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누구 또는 무엇의 종이냐 함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도들을 비롯한 초대 교인들은 자랑스럽게 주님의 종들이라고 자칭하는 것이다.

#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53-56.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20161109_102730.jpg

요한계시록.JPG



첨부파일 : 20161109_102730.jpg
첨부파일 : 요한계시록.JPG
전체 2

  • 2020-08-08 21:27

    좋은 내용에 감사합니다.
    모든 종은 주인의 말을 듣습니다. 가짜 종은, 1) 종으로 신분을 위장한 자와 2) 다른 주인을 섬기는 자는 그의 말을 따르고,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합니다.


    • 2020-08-10 08:37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에 대해 "좋은 내용에 감사합니다."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을 자기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나 견해나 신념이나 이념 등을 좇아 이해하거나 해석한 언행을 하는 교역자들이 있어서도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안 맞거나 반하는 세상의 유행이나 풍조나 대세나 권세를 따르는 언행을 하는 것을 너그러운 것이나 진보로 착각하는 교역자들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한 언행은 고의든 아니든 간에 주 하나님의 종노릇이 아니라, 다른 것의 종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6712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4822
13786 정진우 2024.04.19 35
13785 송신일 2024.04.18 69
13784 민관기 2024.04.18 101
13783 원형수 2024.04.17 105
13782 박연훈 2024.04.15 84
13781 김병태 2024.04.15 291
13780 함창석 2024.04.15 69
13779 송신일 2024.04.14 130
13778 최세창 2024.04.13 84
13777 홍일기 2024.04.12 152
13776 홍일기 2024.04.12 140
13775 함창석 2024.04.10 96
13774 미주자치연회 2024.04.09 282
13773 홍일기 2024.04.08 132
13772 원형수 2024.04.08 162
13771 이승현 2024.04.08 214
13770 함창석 2024.04.08 79
13769 홍일기 2024.04.07 143
13768 송신일 2024.04.06 152
13767 홍일기 2024.04.05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