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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57회 a. 아들을 낳은 여자 II cf. 큰 붉은 용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1-04-22 20:39
조회
233
요한은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인 것에 대해, 【3】[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라고 하였다.
[보라]는 1:7의 주석을 보라.
[한 큰 붉은 용]의 [용]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12:9)이다(2:9의 “사단”의 주석을 보라).
[큰]은 사단의 엄청난 권세를, [붉은](픠르로스, πυρρὸς)은 피와 지옥의 색깔로 격분, 살인, 학살, 살기 등을 뜻한다.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는 13:1의 바다에서 나온 한 짐승과 17:3의 음녀가 탄 붉은빛 짐승의 모습에도 나타난다.
[머리가 일곱이요]는 이 세상의 적그리스도적인 일곱 왕을 상징하는 것이다(17:10). ‘7’이 완전수이므로 적그리스도적인 모든 왕이 사단의 지배 하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뿔이 열이라]의 배경은 다니엘 7:7-8, 24이며. 힘있는 열 왕을 상징하는 것이다(17:12). ‘10’은 인간적 완전수이므로 적그리스도적인 모든 왕들이 철저하게 사단에게 예속되어 철저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큰 붉은 용인 사단이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는 것에 비해 어린양은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다(5:6).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능력과 완전한 통찰력인 전지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의 [일곱 면류관](ἑπτὰ διαδήματα)에 대해, 이상근 님은 “1절의 면류관(스테파노스, στέφανος)이 승리를 상징하는 것과 달리,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드만(C. R. Erdman)은 “세계적인 권세와 통치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이 면류관에 대해, 김철손 님은 “이것은 강탈과 착취로 찬탈한 허식의 관(διἀδημα)이다(13:1, 19:12).”①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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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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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붉은 용인 사단의 행동에 대해, 요한은 【4】[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라고 하였다.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는 다니엘 8:9-10의 내용을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용 곧 사단(마귀)이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②. 왈부드(J. F. Walvoord)는 “사단의 힘이 하늘과 땅에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하였고, 黑崎幸吉은 “하나님의 힘과 거의 맞설 정도다(8:12, 단 8:10 참조).”라고 하였다.
[꼬리]는 거짓(사 9:15)과 간교를 상징한다(J. Wesley. 참조: 박윤선).
여기의 별에 대해 (1) 말 그대로의 별이라는 설(G. E. Ladd, R. H. Charles), (2) 사단에게 굴복한 성도들이라는 설,③ (3) 용 곧 사단을 추종하는 타락한 천사들(벧후 2:4, 유 6, 9)이라는 설④ 등이 있다.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삼키고자 하더니]를 보아 (1)설은 옳지 않고, [하늘 별]이라고 했으므로 (2)설이 아니라, 많은 학자들의 견해인 (3)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용] 곧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계기로 그를 삼키고, 휘하의 타락한 천사들을 동원해서 세상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시도하였다. 이 시도를 역사적으로 보면,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두 살 이하의 남자 아기들을 모두 살해한 사건(마 2:16-. 참조: 출 1:15-)과 그 후의 예수님의 생애 동안에 있었던 유대의 지도층의 살해 시도들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사단의 하수인들인 유대 교권자들과 로마 정권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는데, 이는 하나님의 원대한 구원 섭리를 따라 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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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 Johnson, A. Plummer, J. F. Walvoord, 黑崎幸吉, 김철손, 요한계시록.
3) M. Henry, J. Wesley, A. Johnson, “Lilje”(in 강병도 편).
4) H. Alford, A. Plummer, P. E. Houghes, R. H. Mounce, J. M. Ford, 박윤선,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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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해산에 대해, 요한은 【5】[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 가더라]라고 하였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는 앞서 설명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의미한다.
[아들](υἱόν, ἄρσεν)의 정확한 번역은 ‘남자 아들’이며, 강조하기 위한 이중 표현이다.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는 2:7의 주석을 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천하만국을 의와 진리와 사랑으로 다스릴 왕으로, 그 권세와 능력을 충성된 성도들에게도 부여해 주실 것이다(20:6).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 가더라]에 대해 (1) 이스라엘의 회개라는 설(Lange),⑤ (2) 그리스도의 승천의 모습에서 보여진, 장차 교회가 들려 올려질 것(살전 4:17 참조)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설(이상근), (3) 하나님의 자녀들의 생명은 하나님의 특별한 수호 밑에 있으며,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밑에 감춰져 있어서(엡 1:3, 2:6, 골 3:3) 사단의 공격에 대하여 안전하다 함을 보이는 것이라는 설(黑崎幸吉), (4)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이 아니라, 모든 사단의 노력에 대한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으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보여주는 요한의 생생한 표현 방식이라는 설(G. E. Ladd), (5)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승천(19:15, 시 2:9)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⑥ 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이라는 점으로 보아 (1)설과 (2)설과 (3)설은 옳지 않다.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인 (5)설이 적합하다. 이 견해에는 (4)설의 의미도 내포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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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n 이상근.
6) J. Wesley, H. Alford, J. F. Walvoord, A. Johnson, A. Plummer, R. H. Mounce, C. R. Erdman, 박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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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요한은 【6】[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일천 이백 육십 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라고 하였다.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에 대해 (1)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초대 교인들이 로마의 예루살렘 침공을 피해 주후 66년에 벨라(Pella: 지금의 타바캇 파힐, Tabaqat Fahil: 갈릴리 호수 남쪽 약 32㎞)로 탈출한 사건이라는 설(Eusebius, Methodius)⑦, (2) 예수의 모친 마리아가 남편 요셉과 함께 아기 예수를 모시고 애굽으로 피난한 사건이라는 설(W. Barclay), (3) 핍박을 받으면서도 교회가 순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설(Lilje),⑧ (4) 핍박 때문에 교회가 숨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Swete),⑨ (5) 유대인들 중에서 일부가 보전되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J. F. Walvoord, 이상근), (6) 교회가 핍박을 피하여 보호와 훈련을 받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⑩ 등이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여자]가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과 거기서 [‘일천 이백 육십 일’(11:2의 “마흔 두 달”의 주석을 보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를 보아 많은 학자들의 견해인 (6)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세상을 의미하는 [광야]에 교회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다고 하였다. “이 세상과 교회는 언제나 대립 상태에 놓여 있지만, 이 세상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훈련 도장이기 때문에 더 이상 도피처를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 세상 안에서 그 사명을 다하기까지 죽도록 충성할 것뿐이다. 그리고 여인이 양육받아야 할 기간을 1260일이라고 했는데, 이는 종말의 때 전 기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상에 존속하는 동안 끝까지 시련을 당할 것을 다시 강조해 준다”(김철손).⑪ 믿는 우리의 시련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만큼 더 하나님의 양육과 위로의 사랑이 증대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한 감당 못할 시련이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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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in 강병도 편.
8) 상동.
9) 상동.
10) M. Henry, “Caird, Farrer”(in 강병도 편), R. H. Mounce, J. M. Ford, A. Johnson, P. E. Houghes, 김철손, 요한계시록.
11)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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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72-276.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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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

  • 2021-04-24 10:59

    게시하신 내용에서 잘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04-24 19:32

      필자의 요한계시록 주석 연재에 대해 "게시하신 내용에서 잘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1-04-24 19:34

      필자가 주석을 애독하시는 엄재규 님께 각별히 감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목회를 시작하고 은퇴한 지금까지 혼자 쓴 신약 성경 주석책들을 비롯한 설교집들과 신학서적들과 논문들과 간증집과 명상집들과 예화집들과 난해 성구 사전들과 전도문들과 칼럼들과 시들과 토론 글들과 유머집(편저) 중에서, 교인들(신학자, 교역자, 평신도)이 제일 많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성경 주석이기 때문입니다. 성서 신학과 실천신학을 비롯한 모든 신학의 근간이 주경신학이고, 주경신학과 성경 이해의 근간이 성경 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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