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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교회사태를 확대시킨 책임자(진범, 공범) 찾기(4)

작성자
장광호
작성일
2021-04-13 09:09
조회
1093
- 로고스교회사태를 확대시킨 책임자 찾기(3)에 이어집니다 -

..........

(한학수 PD)
“피해자들은 있는데 전목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피해자들을 경계하고 결국 사건은 덮여집니다.
피해자들은 좌절하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교회 신도들에게 목사는 믿고 의지하는 성직자입니다.
함부로 그 권위에 도전할 수 없는 권력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신도들은 목사에게 불만을 갖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것 자체를 불경스러운 일로 여깁니다.
성폭력 의혹이 불거져도 목사를 옹호하는 여론이 교회안에서 만들어지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런 신도들의 심리를 이용해 쉽게 자신의 범죄를 덮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교단 안에는 시시비비를 판단하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바로 교회재판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바로 이 교회재판에 희망을 걸었습니다.”

(나레이션)
“사과 한마디 없이 강남 대형교회에 담임목사로 자리잡은 전준구 목사.
피해자들은 그를 고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고소기간이 지나 형사고소는 불가능했습니다.”

(이민지, 가명, 피해자)
“고소기간이 지난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가 사회법에도 신고를 해서 경찰서에 가서 진술도 다 했어요. 그런데 어쨌든 범죄가 있든 없든 ‘공소권 없음’인 거예요. 교회법으로 가서 교회에서 심판을 해서 목사의 직위를 없앨 수 있는 것까지도 있거든요.”

(나레이션)
“기독교대한감리회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교리와장정입니다.
목회자가 부적절한 결혼 또는 성관계를 하거나 간음을 했을 경우 정직, 면직, 출교 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기소여부를 결정합니다.
그 후 재판위원회에서 유무죄를 따져 목회자의 처벌을 결정하게 됩니다.
심사위원회는 목회자가 소속된 연회에서 열립니다.
전목사는 서울남연회 소속입니다.
교역자와 장로들로 이루어진 남연회 심사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피해자들이 진술을 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회 관계자)
“(진술이) 꾸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뜻에서 (피해자들이) 아주 세부적으로 질문에 답변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심사하는 사람들이 이건 사실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이건 팩트다.”

(나레이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상식 밖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마치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듯”

화면1 자막 : 관계를 가지 상황에서 왜 고소를 한 것인지 이런 행동에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

화면2 자막 : (목사님의) 사모님에 대한 죄의식은 전혀 못가졌나요?

화면3 자막 : (목사님의) 성적인 기술이 좋았나요?

화면4 자막 : 혹시 동거한 사람이 있는가?“

(이민지, 가명, 피해자)
“지금 잘 나가는 목사 끌어내려서 교회 얼굴에 먹칠하면 어떻게 되느냐?
너희 누구에게 사주받고 하는 것이냐?
어디가 매력적이라서 목사님이 그렇게 했겠냐?
꽃뱀 취급하면서 너희가 먼저 목사님을 유혹한 것 아니냐 그런 얘기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억울하니까 펑펑 울고 나오는 거죠.”

(나레이션)
“전준구 목사는 성범죄 일체를 부정했습니다.
대전교회 피해자들이 제기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불만 세력들이 조작한 음해라는 것입니다.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전준구 목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피해자 5명의 일관된 진술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민지, 가명, 피해자)
“속상하고 허무했죠. 역시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심사했다고 생각이 들었죠. 괜한 짓을 했나? 우리가? 어차피 안되는 일인데 교회는 깨끗해질 수 없는 건가?”

(나레이션)
“그들이 겪은 성추행피해는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교리와 장정에 성추행이라는 규정 자체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

오늘(4.13)로서 MBC PD수첩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가 방영된 지 만 11개월이 지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11개월 동안 내린 결론은
10년 전에서 단 한 발도 더 나간 것이 없다.

만약 방송 내용이 정말 허위이고 악의적으로 교회를 허물기 위한 시도라면
사회적 공기임에도 흉기로 변한 공영방송과 싸워서
교회를 지켜내고 사회적 성화를 실천하는데도 앞장 서야 한다.

그러나 만약
MBC PD수첩의 방송 내용이 팩트라면,
감리교회는 10년 동안 변할 생각도 없다는 말이다.

이 사안을 또 다시 덮겠다며 무죄 결론을 내린 이들 역시도
공범의 입장과 무엇이 다른가?

지도급의 목사와 장로들의 결정에 침묵하는 구성원들 역시도
이런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없고,
전혀 변하고 싶지 않다는 뜻인가?

그렇기에 누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엄중히 밝혀내고
감리교회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감리교회는
도대체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다녔다는 말인가?


그렇기에
이 심사와 관련된 이들이 오늘의 사태로까지 확대시킨 공범인지,
아니면 없었던 사실을 허위로 만들어서 대국민 방송을 한 MBC PD수첩이 진범인지를 가려내는 작업은
그 무엇보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오늘의 숙제인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둘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를 감별하고 처리해야할
서울남연회 감독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처벌할 법이 없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며
서울남연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향해 드리워져 있는 오명이나,
교회를 허물기 위한 악한 계교를 물리쳐야 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면

폭탄 돌리기로 일관한 그 책임까지도 져야 할 것이다.


-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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