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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32회: 다. 천사의 무리와 피조물의 찬미(5:11-14)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11-21 12:45
조회
182
요한이 또 보고 들은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대업을 모든 만물이 찬송하는 환상은, 【11】[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로 시작된다.
[보좌]는 4:2의 주석을 보라.
[생물들]은 4:6의 주석을 보고, [장로들]은 4:4의 주석을 보라.
[둘러선 많은 ‘천사’(1:1의 주석을 보라.)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의 [만만이요 천천이라]는 다니엘 7:10의 인용으로 무수히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 무수히 많은 천사들이 하는 일에 대해, 요한은 【12】[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라고 하였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5:9의 주석을 보라.
[능력]은 3:8의 주석을 보라.
[부]는 플루톤(πλούτον)이며,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 성부(聖父)에게서 받으신 모든 것을 가리킨다(마 28:18, 엡 3:8, 4:7-13, 대상 29:11, 12 참조)”(박윤선).
[지혜]는 소피안(σοφίαν)인데, {바클레이(W. Barclay)는 “철학적이거나 사색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 즉 인생을 위한 지혜를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는 더욱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결단이나 인간관계에서 행동으로 옮겨지는 지혜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워드(R. A. Ward)는 “지혜는 지식과 그 지식의 응용을 포함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약 1:5의 주석).
우리는 그러한 설명에 ‘보다 더’를 보충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매일의 생활 속에서 보다 더 나은 결단과 행위, 보다 더 값진 결단과 행위, 보다 더 중요한 결단과 행위, 보다 더 우선적인 것에 대한 결단과 행위로서의 지혜이다. 지혜로운 결단과 행위를 위해서 먼저 ‘보다 더 ~한 것’을 분별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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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만물이나 삶에 있어서 이러한 올바른 분별과 판단, 그리고 그에 입각한 결단과 행위란 오직 하나님 섬김에서만 가능해지는 것이다(잠 9:10, 시 111:10, 욥 28:28). 다시 말하면,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섭리자이신 하나님 편에 설 때에만 참 지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기독교인들은 세상적인 것보다는 하늘나라를, 육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것을, 일시적인 것보다는 영원한 것을, 그리고 나보다는 하나님을 위한 결단과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행위이며 삶이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란 하나님의 죽음이나 마찬가지이며, 온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요 만물을 통일시키는 것이었다(엡 1:7-10). 한 마디로 말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복종이었다(빌 2:5-9). 그러한 의미에서, 바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해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춰져 있느니라”(골 2:3)①라고 하였고, 또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라고 설명하고 있다(고전 1:24, 2:7-8).②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애와 죽음에서 분명하게 보여준 바와 같은 지혜는, 우리의 매일의 삶 속에서도 나타나야 할 것이다. {米田豊의 말대로 우리들은 모든 경우에, 섭리에 있어서의, 또한 말씀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가 없으면 안 된다. 야고보는 이와 같은 지혜가 부족할 때에 하나님께 구하라고 권면해 준다. 우리는 인간(사람 혹은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와 다르다. 참조: 고전 1:1-25, 27, 2:6-8)이 아니라, 지혜의 원천이신(롬 11:33, 12:3, 엡 1:17)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시락(Sirach)의 아들 예수는 “모든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며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있다.”라고 하였다(집회의 서 1:1).}(약 1:5의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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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자의 골로새서 2:3의 주석을 보라.
2) 필자의 고린도전서 1:24의 주석과 2:7-8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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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이스퀸(ἰσχὺν)이며, ‘본질적이며 본래적인 힘’을 의미하는 것이다(엡 1:19, 6:10, 살후 1:9, 벧전 4:11).
[존귀]는 4:9의 주석을 보라.
[영광]은 1:6의 주석을 보라.
[찬송]은 율로기안(εὐλογίαν)이며 ‘찬미’(벧전 1:3), ‘감사’, ‘축복’(마 5:44) 등을 의미한다.
들은 소리에 대해, 요한은 【13】[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라고 하였다.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는 5:3의 주석을 보라.
5:3에는 없는 바다 위에가 있으나 의미는 같다.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4:10의 주석을 보라.) 돌릴지어다]는 12절의 주석을 보라.
모든 만물은 썩어짐의 종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고 싶어하면서, 하나님의 양자 될 것 곧 몸의 구속을 기다리는 인간과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어 왔다(롬 8:21-23). 이제 그 모든 만물이 구원받아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 찬송을 부르는 것이다.
끝으로, 요한은 【14】[네 생물이 가로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라고 하였다.
[네 생물]은 4:6의 주석을 보고, [아멘]은 1:6의 주석을 보고, [장로들]은 4:4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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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180-183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웃기는 이야기(편저)/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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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

  • 2020-11-21 20:38

    올려주신 내용에서 배우고 갑니다. 제 의견도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 4 생물, 24 장로, 이어서 둘러선 수많은 천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부/지혜/힘은 이 세상에 초림 예수께서 보이신 것들이나, 대신에 존귀 영광 찬송은 재림 이후 혹은 천국에 속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하늘 위(천사들), 땅위 & 바다 위 (모든 지구의 피조물들) 땅 아래 (지옥에 있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찬송, 존귀, 영광, 권능을 돌립니다. 여기에서 찬송은 ‘모세의 노래’ 같은 노래가 아니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영광과 존귀로 높이는 것을 말한다고 봅니다. (엡5: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 4생물은 아멘하고, 24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합니다. 여기에서 천사들의 음성이 있으나 행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2020-11-22 16:42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의 내용에서 배우신다고 하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피력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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