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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계시록 연재 3회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7-20 12:22
조회
526
(5) 본서의 기록 연대는 사도 요한이 순교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시기(참조: 막 10:39과 행 12:2)보다 훨씬 후이기 때문에 본서가 사도 요한의 저작일 리가 없다. 사도 요한의 순교에 대한 흩어진 보고서들 중에 믿을 만한 것이 있다. 이 문제는 요한복음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되어 논란되어 왔다. 찰스(R. H. Charles)는 가능한 한 전 목록을 작성하기 위하여 교회의 기록들을 샅샅이 뒤졌다.1) 이 작업에 대해 해리슨(E. F. Harrison)은 “그러나 증거는 만족할 만하지 않았다. 사도행전 12:2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했다.”2)라고 하였다.
金喆孫 님은 “요한은 일찍이 殉敎를 當했으리라고 하나, 聖經에는 그가 殉敎를 當치 않았으리라는 것이 또한 暗示되었다. 요한福音 21:21-22을 보면 그가 平和롭게 別世했음을 暗示하고 있다. 그리고 傳하는 바에 의하면, 요한은 에베소에서 老死하였다고 한다. 그가 도미시안(Domitian) 때에 밧모 섬에 流刑되었다가 다시 너바(Nerva) 皇帝 때(97~98년)에 에베소로 와서 餘生을 마쳤다고 한다.”3)라고 하였다.
본서가 사도 요한의 저작이 아니라고 하는 학자들이 내세우는 본서의 저자는 서로 일치하지 않고 다양하다.
(1) 長老 요한이라고 主張하는 학자들이 있다.4) {사도 요한의 저작설에 대한 반대설의 중요한 근거로 파피아스(Papias)의 장로설과 디오니시우스(Dionysius)의 두 무덤설을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 설은 다 역사가 유세비우스(Eusebius)의 다음과 같은 글을 인용한 것이다.
“만일 장로들의 수종자인 어떤 분이 오는 경우에 우리들은 그에게 장로들이 한 말씀에 대하여 조회해 보는 것이 상례였다.―즉, 안드레나 베드로가 말한 것이나, 혹 빌립, 도마, 야고보, 요한, 마태,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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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R. H. Charles, pp. xlv-l.
2) E. F. Harrison, op. cit.
3) 金喆孫, op. cit., p. 352.
4) “Holtzmann, Papias, Harnack, von Soden Peake, Moffatt 等” in 金喆孫, Ibid., p. 349. “Dionysius, De Wette, Ewald” in 이상근, p.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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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주님의 제자가 한 말이나, 또는 주님의 제자 아리스톤이나 장로 요한의 말에 대해서도―책에서 얻는 것은 살아 있는 음성에서 얻는 것만큼 유익이 없다고 우리는 믿기 때문이었다.”5)
“나는 사도 요한과 동명의 사람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에베소에는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본서(계시록)는 아시아에 살던 다른 사람의 것으로 생각한다.”6)
이 두 문장 중에서도 파피아스(Papias)의 단편은 큰 물의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 문서의 장로 요한을 요한이‧삼서의 “장로”와 결부시켜 요한 문서 전체, 또는 일부의 저작을 장로에게 돌리는 강력한 견해가 대두되었다. 이 장로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사도 요한의 제자로 추측하는 이도 있다.7)}(요한일서 제1부 I 저자).
“그런데 우리는 聖書上으로는 長老 요한에 대하여 알 길이 없다”(金喆孫).8)
(2) 아시아의 어떤 예언자 요한일 것이라고 하는 학자들도 있다(R. H. Charles,9) “Jlicher”10)) 그것은 고린도전서 12:28을 보아 敎會마다 예언자들이 있어서 黙示的 豫言을 했을 것이라는 推測에서 나온 主張이다.11)
(3) 마가福音의 著者와 同一한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Weiss).12) 이 주장은 로마 이름인 마가(행 15:39, 골 4:10, 딤후 4:11, 몬 24, 벧전 5:13)의 유대 이름이 요한(행 13:5, 13)이라는 점에 의거한 것인데, 별 설득력이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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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usebius, H. E., iii. 39, in I. H. Marshall, pp. 42-43.
6) Ibid., vii. 25.
7) B. H. Streeter, The Four Gospels(London, 1930), pp. 430-461, in I. H. Marshall, p. 45.
8) in 金喆孫, op. cit.
9) R. H. Charles, p. xliv.
10) in 金喆孫, op. cit.
11) 참조: 金喆孫, Ibid. 이상근, p. 12.
12) in 金喆孫, 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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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른 黙示文學처럼 僞名으로 기록한 것인데, 使徒 요한의 이름을 빌린 것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있으나(“Davidson, Bacon,”13) “Weizker”14)), 추측에 불과하다.
(5) 최초로 본서의 권위를 부정한 알로고이파의 학설로, 사도 요한의 적수였던 케린투스(Cerinthus)15)의 저작으로 돌렸으나, 물론 고려의 여지가 없다(이상근).16)
지금까지의 고찰 결과에 의하면, 본서가 사도 요한의 저작이라는 것을 반대하는 이설들이 그 주장을 뒤엎을 만큼 결정적인 것이 못 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본서가 사도 요한의 저작이라고 하는 학자들17)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적 증거들은 다음과 같다.
본서의 저자는 여러 번(1:1-2, 4, 9, 22:8) 자신을 ‘요한’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1:1에는 그 종 요한이라고 하였다. 1:2에는 요한이 한 일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했다고 하였다. 요한 자신은 “선지자들과 같은 종”(22:9)이라고 하였고, 또한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 섬에 있었다고 하였다(1:9).
이러한 점들과 저자인 요한이 밧모 섬에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에게 편지를 써 보낸 점을 미루어 그가 사도 시대의 인물로서 말과 글과 행동으로 복음 선교에 열정적이었고, 소아시아 교회들에게 잘 알려진 지도자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인물은 사도 요한 외에는 없을 것이다. 김철손 님은 “이 책에서 ‘그 종 요한’, ‘요한’, ‘나 요한’이라고만 해도 누구나 다 잘 알고, 그의 예언자적‧사도적 권위를 인정할 만한 사람이 누구일까? 본서 안에 나타난 저자의 성격으로 보아, 예수의 제자인 ‘사도 요한’으로 단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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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n 이상근, p. 13.
14) “Weizker” in 金喆孫, Ibid. “Davidson”(Weizker)
15) {“케린투스는 예수께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인간 생식 과정에 따라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주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다른 사람보다 더 의롭고 분별 있고 지혜로웠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례를 받은 후, 예수님 위에 그리스도께서 최고의 통치자(하나님)로부터 비둘기 형태로 내려 오셨고, 그 후에 예수님은 알지 못하는 하나님 아버지를 전파하였고 기적을 행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결국 그리스도께서는 예수님에게서 떠나가셨고, 그 후에 예수님은 고난을 받고 부활했다고 하였다. 또, 예수님이 영적인 존재로 있을 때는 고통을 몰랐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Irenaeus, Contra Haereses, 1. 28. 1, in G. W. Barker, p. 195)}(요한일서, 제1부 Ⅰ 저자).
16) 이상근, p. 13.
17) “대다수 카톨릭 학자들, Michaelis, Albertz, Hadorn, de Zwaan, Klijn, Feine-Behm, Guthrie, E. Stauffer” in C. L. Morris, p. 34. M. Henry, p. 1118. H. Alford, p. 1780. “Swete, Zahn” in W. Hendriksen, p. 325. R. H. Mounce, p.31. J. F. Walvoord, pp. 5-6. “Meyer, Godet, Thiessen” in 이상근, p. 14. W. Hendriksen, pp. 12, 14-15. M. Rist, pp. 356-359. E. F. Harrison, op. cit., p. 505. 박윤선, p. 17. 이상근, p. 15. 김철손, 요한계시록, p. 26. 김철손, 해설 요한계시록, 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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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리는 아닐 것 같다.”18)라고 하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록 동기와 목적과 내용 등이 서로 다른 본서와 사도 요한의 저작으로 알려진 요한복음 사이에 유사한 점들이 적지 않다.
본서의 사도 요한 저작설을 뒷받침하는 외적 증거는 다음과 같다.
순교자 유스틴(Justin Martyr: 100-165)은 본서를 사도 요한의 저작으로 보았고, 이레니우스(Irenaeus: 130?-202?)는 여러 번 본서를 사도 요한의 저작이라고 하였다. 그는 본서를 가리켜 “요한이 본 환상”이라고 하였다. 계시록의 일곱 교회의 하나인 사데 교회의 감독이었던 멜리도(Melito: c. 169)는 ‘성 요한의 계시록’에 관해 주해를 썼다고 전해진다(by Jerome). 안디옥의 감독 데오필루스(Theophilus)는 자신의 논문에 본서를 인용하였다.
터틀리안(Tertullian: 160?-216?),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 150-213), 히폴리터스(Jippolytus: 240), 그리고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3-373) 등은 본서를 사도 요한의 저작이라고 하였다. 특히, 터틀리안(Tertullian: 160?-216?)은 한 요한(사도)만 알았고, 본서 22장 중에서 18장이나 인용하였다.
무라토리 단편(Muratorian Fragment: 180-200)에는 본서를 “축복받은 요한”의 책으로 포함시키고 있는데, 이는 당시 서방 교회의 일반적 견해를 대언하는 것이었다.19)
{무라토리 단편은 서투른 라틴어로 쓰여진, 불완전한 신약성서 목록이다. 그 명칭은 밀란의 암브로스 도서관에서 그 목록을 발견한 무라토리(Cardinal L. A. Muuatori: 1672-1750년)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필자의 누가복음 제1부 I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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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김철손, 요한계시록, p. 24.
19) 참조: J. F. Walvoord, p. 6. T. Randell, pp. ii-iii. 박윤선, p. 17. 이상근, p. 18. 김철손, 요한계시록, pp.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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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31-36.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전체 3

  • 2020-07-20 22:26

    종말에 대한 주님의 게시를 ,목사님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2020-07-20 13:40

    내용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저자를 사도 요한으로 알고 있습니다. 밧모 섬에 유배되어 계시를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과 배교하면서 문헌 비평이나 배경주석 혹은 어떤 가설이나 학설을 대할 때, 일정한 학자들이나 목회자들도 전문적인 배경을 공부하는게 필요하다고 보지만, 차칫하면 이곳에서 헤엄을 치면서 본문들에 대한 고찰이나 영적 감수성을 잊어 버릴까? 하는 점도 걱정되고요. 배경 주석을 가지고서 설교 시간의 대부분을 끌고가는 분도 여럿 있고요...


    • 2020-07-20 13:55

      필자의 요한 계시록 연재 3회에 관심을 보이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표하시고, 요한 계시록을 비롯한 성경을 대하는 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문제점들과 우려되는 점을 언급하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요한 계시록의 저자는 요한 사도입니다. 본 내용에서도 비평했지만, 전통적인 요한 사도의 저작설을 부정할 만한 증거 자료들이나 논거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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