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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Author
원형수
Date
2024-12-21 09:22
Views
613
설교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상상력을 동원해 설교의 표현을 바꾸어 보십시요!)

백제예술대학교 김동수 교수는 2009. 6. 26. 한 문학강연에서, "예술의 최대 적은 매너리즘"이라고 단언하면서, "예술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이 안에서 '낯설게 하기'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1) 란 이 말은 김동수 교수의 말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문예학자 빅토르 시클로프스키(Viktor B. Shklovsky, 1893-1984)가 처음 제안한 것을 독일의 연출가이자 시인인 베르톨트 브레히트(B. Brecht)가 사용하여 예술의 한 기법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세 신문기사를 주목해 주십시오.

- 사진 '高, 스톱' 기사, 올려지지 않아 못 올려 죄송 -

위 신문기사 제목은 2007년 대통령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17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동아일보가 머릿 기사로 올린 ‘高, 스톱’이라는 타이틀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그 해 한국편집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 ‘소니, 우니?’ 사진 올려지지 않아 못 올려 죄송)

‘소니, 우니?’ 란 위 기사제목은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가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인해
2008년 16,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을 때,
조선일보가 2009. 1. 14.일 자 신문에 타이틀 제목으로 이목을 끈 기사제목입니다.

“그게 다 집안 단속 못 한 탓 아잉교(아니겠습니까)?”란 기사 제목은
윤대통령이 2024.11.2.일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
3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 중인 60대 여성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는 소식을 듣고한 말입니다.
이를 동아일보가 타이틀 제목으로 올린 기사 제목입니다.

"잡스, iSad"

"잡스, iSad"라는 이 기사 제목은
2011.10.07.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을 접하자
조선일보가 1면에 올린 톱 기사 제목입니다.

물론 아래 각 신문사의 기사들도 보면
신문사 마다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짧은 문장으로 그의 생애를 잘 함축헤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일보의 "잡스, iSad" 라는 이 표현은 '잡스'의 히트작 '아이패드'(iPad)를 본따
'아이 새드(iSad·슬퍼)'라는 짧은 문장으로 바꿔 그의 죽음을 애도한 것입니다.

아래의 각 신문기사들도 짧은 문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서울) = 이젠, 잡스 없는 세상
▲국민일보(서울) = 'IT세상'을 남기다
▲동아일보(서울) = 천국에 로그인, Steve Jobs 1955∼2011
▲서울신문(서울) = 세상을 바꾼 남자 Logout
▲세계일보(서울) = 굿바이… 스티브 잡스
▲조선일보(서울) = "잡스, iSad"
▲중앙일보(서울) = 갈망하라 무모하라 그렇게 살아라 스티브 잡스
▲한국일보(서울) = 스티브 잡스 1955∼2011, 세상을 바꾸고 떠나다

설교 ‘낯설게 하기’란
이와 같이 그 내용과 형식을 새롭게 표현해 보자는 뜻입니다.
즉 설교의 기본 원리가 성경을 소재로한 내용적 전달에 있다면,
‘낯설게하기’는 형식적 측면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표현해야 하는가를 고민해 보자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낯설게 하기’가 결코 짧게 표현하라는 뜻이 아님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표현의 새로움!
새로운 느낌,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해 보자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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