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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당선인 김정석 목사님께...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4-10-01 07:46
조회
1296
목사님!
먼저 제 36회 기독교 대한 감리회 감독회장으로 당선되심을 축하합니다.
돌아보면 제가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목사님께서는 기억을 못하시겠으나 첫 목회지인 강화도에서 목회자들의 친선 축구대회 운동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동서지방 두 지방이었는데 젊은 전도사께서 열심히 달리고 계셔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옆에 분이 김선도 목사님의 아들이라고 하셔서 그리 알고 그 후에는 한 번도 직접 조우한 적이 없이 간혹 소문으로만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故 김선도 감독님의 지나온 사역을 추억하는 제자 된 이들의 ‘목회의 지도를 그리다’의 책을 읽으면서 그중에 아버님과 함께 할아버지와 할머님께서 담임하셨던 관인교회를 다녀오면서 나눈 대화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버님께서“내가 참 엄했지?” 하시는 질문에 “네 아버지, 엄청 엄하셨어요.” 라는 대답과 한참을 옛일을 회상하시는 듯 계시드니 다시 한 번 하신말씀이 “그래 내가 참 엄했어...”그 서먹한 부자지간의 대화가 과거 아버지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해준다고...

지난 날 감독님께서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참담한 위기의 순간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주님께 서약하시고, 가슴에 품은 뜻을 소명(召命)과 열정으로 수많은 날들을 눈물과 헌신, 기도의 응답으로 오늘의 광림교회를 이루시고 이제는 허락된 은혜의 열매를 수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세계적인교회로 많은 이들이 주시하는 광림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담임목사의 직임이 본인에게는 얼마나 무거운 짐이었겠습니까?

목사님.
누구라도 쉽지 않은 결단이 필요하셨을 터인데, 그러함에도 이제 목사님께서는 수많은 성도들의 염원을 받아 교회를 사임하시고 교회의 사역을 떠나 금번 36회 감독회장으로 4년 동안 교단을 섬길 뜻을 두시고 다른 두 분들보다 월등한 지지를 받아 당선인이 되셨습니다. 이제는 적지 않은 성도들을 섬김에서 1백30여만의 성도와 교단을 이끌어갈 책임을 지셨습니다. 생각해보면 광림교회의 역사보다 긴 세월을 이어온 교단을 다양한 이들과 더불어 예상 불가한 미래를 헤쳐가야 할 책임을 지게 되셨습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목회자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교회라는 배에 사람들을 태우고 운항하는 사람이다.”책임이 그러하기에 그는 단지 배에 대해서 만 알고 있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먼저 자신에게 그 일을 맡겨준 주인의 뜻을 잘 헤아릴 뿐만 아니라 항해 중 예상치 못한 거친 파도와 폭풍우 중에도 자신이 책임을 지고 가야 할 길을 포기하지 않는 거룩한 강인함으로 연단된 꿋꿋함이 절실히 필요하며 항해에 필요한 하늘의 별자리 까지도 알아야 한다고, 그동안 세계적인 교회에서 다양한 일들을 겪었으니 진정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자 하는 마음만 분명하다면 주님께서 교단 안에 이미 예비 하신 이들과 더불어 품은 뜻 능히 감당하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구도자의 길을 가는 ‘프로테스탄트’들인 우리에게 마르틴 루터의 생애는 시사 하는바가 많습니다. 오랜 세월 왜곡된 거대한 불의와 안팎으로 감당할 아픔은 상상 만으로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루터 본인은 오히려 그 고난을 통하여 참된 신학이 무엇 인가를 깊이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생의 마지막까지 불같은 시련을 당했으며 언제나 질병과 함께 수많은 시련을 감당하였습니다. 그가 여러 질병들 속에서 선열이 나고 고통 속에 있을 때,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그 말은 언제나 동일한 구도의 길을 가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하나님, 내 어릴 적 고향 ‘아이슬레벤’ 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그는 자신의 고향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합니다.

목사님!
오늘 우리 교단이 처한 상황을 보십시오.
이미 우리가 가야 할 사역의 현장에는 과거와 달리 급속한 변화 속에 온갖 이단들을 비롯하여 정도에서 벗어난 이념과 사상들이 거대한 힘으로 끊임없이 교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를 심각하게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할 이들이 구령의 열정까지도 식어버린 채 직분에 걸맞지 않는 자리에 앉아 미래 선교의 대상들인 이교도 사회에서 우리를 어찌 생각하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교권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추태(醜態)들을 부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두려운 일입니다.

직(職)으로 보면 선두에 서야 함에도 영적 싸움에 대하여 는 전혀 무감각한 이들로 과거나 현재, 미래까지도 교활하고 견고한 사단의 진을 깨트리기 위하여 각성하는 절실함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우리의 영적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사명 감당해야 할 직분의 중요함이란 책임이 중 하면 중요 할수록 언제나 순교가 우선이며 섬김의 무거움을 느끼는 것이 지도자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성직은 거듭남이 분명하지 않은 이들이 자신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이나 명예와 가문을 빛내려는 욕심의 분야가 아닌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께 초대 받은 죽음의 순서라는 생각입니다.

목사님!
지나온 과정에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정작 중책을 맡은 후에는 세월만 낭비한 채 너무나 초라한 모습으로 퇴장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모두가 지위에 걸 맞는 주님을 면대함에 게으른 탓에 영성과 섬김의 총명함을 잃어버리고 처음 다짐과 다르게 사소한 일에 마음 빼앗김으로 주변의 함께할 인사들과 따르는 이들로부터 치기만만(稚氣滿滿)히 보인 까닭입니다. 모두가 예외 없이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하건만 자신을 포함하지 않고 열외로 삼은 결과입니다.

우선 감독회장의 직무를 감당하시기 전 지나온 과정에서 전임 회장들의 실패 원인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멀리해야 할 사람들, (아첨하는 자. 동료를 비방 하는 자. 편 가르기 하는 자.) 멀리하시고 교단 내 두루 살펴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헌신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칭찬 듣는 이들을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세워주십시오. 혹시라도, 세상 적인 방법으로 겁박을하거나 타협을 종용하는 이들을 두려워하거나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거듭남이 의심되는 이들이며 그들의 뜻 거절하고 변화 시켜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할 대상이지 함께 성직을 논할 이들이 아닙니다.

목사님!
이미 비중 있는 사역의 현장에서 남들이 겪지 못한 인격도야(人格陶冶)의 과정을 통과한 부모님으로부터 소명자의 모습들을 보며 성장하셨고, 연회를 무난히 이끄셨고, 구령의 열정 또한 탁월하시고 국내외 적으로 다양한 이들을 겪어보셨으니 이제 겸비함으로 교단을 사랑하시는 마음 만을 굳게 하시면 그 어떠한 교활한 사단의 계교에도 흔들림 없이 아버님을 이어 처음으로 한 가정이 교단장으로 섬기는 본인과 가족 모두의 보람이 되실 것입니다. 혹여 인간적인 약속으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것은 무슨 말을 하든 안팎으로 불신을 받는 주체는, 아무리 거창한 담론을 내세워도 공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목사님,
한때 부흥을 열망하던 한국교회 순례 방문단의 단골 성지였든 미국 수정 교회가 오늘 어떠한 모습입니까? 여러 해 전 앨런 록스버그의 “길을 잃은 리더들”이라는 미래에 대한 생소한 내용으로 알고 지나쳤는데, 오늘에 이르러야 깨달음으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자신의 피로 값을 지불하시고 영혼마다 눈동자같이 보호하시는 주님, 성령의 크신 기름 부으심으로 영적 싸움에 승리하여 잘 감당하시고,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존중히 여김 받으시기를 주님 사랑으로 축복합니다.

2024년 9월 30일 오재영 목사 올림.



전체 2

  • 2024-10-01 12:21

    ??


  • 2024-10-01 15:16

    50%에 육박하는 미자립교회 동역자들의 최저생계비를 실제적으로 책임지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행하는 것이 세습을 통한 부귀와 장정을 개무시하고도 당선되어 공명까지 누리는 김정석 목사가 생계를 위해 길거리를 헤메는 동역자들에게 해야할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오.
    선거 공약이 공염불이 되어버린 역대 감독회장들의 전철을 따라가면,
    안하니만 못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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