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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부부가 아닌 부부의 도리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1-05-18 09:05
조회
628
(설교 동영상 : 유튜브)

<에베소서 5:22-30>

22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23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24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25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28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29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30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1. 시작하는 말

사회의 기본 구조는 당파가 아니라 가정이고, 가정의 기본 구조는 자녀가 아니라 부부입니다. 나라가 잘되려면 가정이 바로 서야 하고, 가정이 잘되려면 부부가 바로 서야 합니다. 그런데 부부 위주가 아니라, 자녀 위주로 치우쳐 왕자나 공주를 키우듯이 떠받들며 키우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자녀들이 인내할 필요도 없이, 달라고 하기도 전에 척척 들어주는 부모들 때문에, 자녀들이 인내력을 갖추지 못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라면, 좋은 가정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석가인 바클레이(W. Barclay)는, “고대 세계의 전체 분위기는 간음으로 꽉 차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결은 증대하는 사치 문명 속에서 하나의 조난자에 불과하였다. 결혼의 인연은 완전한 파멸의 도상에 있었다. 이혼은 남자의 기분만으로 해 치울 수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현대도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결혼을 해야 하는 사람이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재혼을 해야 하는 사람 모두가 귀기울여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2. 아내의 도리

뭐니뭐니해도 아내의 기본 도리는 여필종부가 아니라, 주님께 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남편이기 때문에 아내가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님을 믿는 아내이기 때문에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남편의 마음가짐이나 부탁이나 지시가 주님께 합당하지 않을 때에도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와 말씀으로 바로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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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교인들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 교인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사랑으로 돌보고 양육하고 지도하는 것처럼, 남편은 아내를 사랑으로 돌보고 양육하고 지도하며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 남편이라면, 아내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존경하며 순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남편이 케케묵은 남존여비나 남녀차별 의식을 가지고, 아내를 무시하고, 종 부리듯 부리거나, 윽박지르고 욕하고 때리면, 어떤 아내가 좋다고 복종하겠습니까?
최근엔, 아내들이 더 막강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조기 퇴직에 어깨가 쳐진 가장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에까지 남편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요즘엔 이사를 가면, 남편이 제일 먼저 이삿짐 차에 잽싸게 올라탄다고 합니다, 버리고 갈까 봐. 어떤 집에서는 이사를 가는데, 남편이 안 보여서 한참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 짐 저 짐을 들춰 보고, 가구의 문들을 열어 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아, 글쎄, 냉장고 속에 남편이 겁먹은 얼굴로 잔뜩 웅크리고 있더랍니다.
남편이 조기 퇴직을 하게 됐거나, 실패했을 때야말로 정말 아내라는 게 뭔지 보여줄 때입니다. 남편이 수레를 끄는 신세가 되면 바가지 긁지 말고, 뒤에서 밀어 주어야 합니다. 남편의 기를 꺾지 말고, 도리어 더욱 기도해 주고, 격려해 주고, 복종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모든 일에 복종하는 것과 남편들의 마땅한 모든 행사에 복종하는 것이 아내의 도리입니다. 골로새서 3:18을 보면,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요즘,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남의 남편이라서 문제이긴 하지만. 제 남편에게는 복종하지 않으면서 남의 남편에겐 복종을 잘하는 여인들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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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때일수록 정말 생각을 잘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생각을 버리고, 믿음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감리교회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J. Wesley)가 항해 중에 추위로 인해 한쪽 몸이 마비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걱정하는 친구에게, 웨슬리는 “친구여, 기뻐하게. 내 반쪽은 멀쩡하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젠 망했어. 이젠 끝장이야, 재기 불능이야.”라고 탄식하는 남편에게, “그럼 그렇지. 당신 주제에.”라고 맞장구치는 대신에, “여보, 당신 반쪽은 멀쩡해요. 기뻐해요.”라고 하는 아내는 정말 복덩어리 아닙니까?

3. 남편의 도리

뭐니뭐니해도, 남편의 기본 도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주심 같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남편의 기본 도리는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되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부란 생사를 같이하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특히, 아내를 사랑하라고 한 원어는 남녀 간의 사랑을 뜻하는 에라오(ἐράω)나, 가족 간 또는 친지간의 사랑을 뜻하는 필레오(φιλὲω)가 아니라, 아가파테(ἀγαπάτε)로서 신적인 사랑으로 계속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멸망의 길을 가는 인간의 요구대로 들어주시는 대신에, 그 인간에게 가장 유익한 선물인 구세주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본받아 지켜야 하는바 교회를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신부로 삼으시기 위해 세례를 받게 하시고, 복음의 말씀으로 정결케 하여 성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남편은 아내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게 하거나, 믿음이 부요해지게 하고, 복음의 말씀으로 심령이 정결해지게 하고, 하나님의 딸로 성별되게끔 사랑해야 합니다. 아내는 씻기를 잘하고, 외모를 가꾸는 일보다도 속사람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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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당신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또한 그리스도께서 교회인 우리들을 거룩하게 하신 궁극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공동체인 교회를 명예와 광휘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교회로 만들어서 당신 앞에 세우고 싶어하십니다. 이와 같이 남편은 아내로 하여금 영적‧도덕적으로 볼꼴사나운 티나 주름 잡힌 것을 없애고, 흠 없는 성결한 신앙 인격을 갖추도록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의 사랑의 지도를 좇아 아내는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여 날마다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권태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런 아내를 어떻게 남편이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남편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되 객관적인 대상을 사랑하는 것처럼 하지 말고, 제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교인들을 당신의 몸의 지체로 여겨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은 제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또 하나의 나는 없지만, 남편은 아내를 또 하나의 나로 여겨 사랑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실상, 세상에 남편들이나 아내들은 많지만, 제 아내나 제 남편이란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아닙니까? 희귀한 것은 귀한 줄 알면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제 남편이나 제 아내는 귀한 줄 모르는 부부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일부다처나 일처다부는 성경의 정상적인 교훈이 아닙니다.
남편이나 아내는, 모든 사람이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는 것처럼, 서로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로 알고 양육하여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하는 것처럼, 부부는 결혼 생활을 통해 계속 보다 더 바람직한 남편이, 보다 더 바람직한 아내가 되어 가야 합니다. 일단 결혼만 하면, 남편 노릇이나 아내 노릇을 다 하게 마련이라고들 하지만, 준비 없이 닥쳐서 하는 일이 오죽하겠습니까? 계속 아내 공부를 하고, 계속 남편 공부를 해야 하고, 더 나아가 가정 공부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두 인격이 조화를 이루는 격조 높은 한 부부의 격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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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세계만, 아내의 세계만 너무 고집하지 말고,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때때로 일이나 애들은 내버려 두고, 부부만의 세계를 즐겨야 합니다. 아내가 책을 좋아하면, 그 옆에 앉아서 삼류 연애 소설이라도 읽고; 남편이 낚시를 좋아하면, 털실을 들고 가서 목도리라도 뜨는 것이 좋습니다.

4. 맺음말

부부의 도리는 일방적인 지배와 복종도 아니고, 어느 한 쪽에 예속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주의의 표현도 아닙니다. 기독교의 부부의 도리는 쌍방적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제 몸으로 여겨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느 전문가의 말처럼 3년도 못 가는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여 목숨을 주시고, 성결하고 영광스럽게 하여 세우시는 신적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신적 사랑으로 지도하고, 굴종적 복종이 아닌 신적 사랑으로 순종하여 격조 높은 한 부부의 격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제 남편, 제 아내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설교집 28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전체 6

  • 2021-05-18 11:12

    설교 제목을 '동성애 부부가 아닌 부부의 도리'라고 한 것은 설교의 성경 본문 말고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어디에도 남자에게 한 남자나 여러 남자들과 짝을 지어ㅡ우정이 아닌 성행위ㅡ자녀를 낳으라는 말씀도 없고, 또 그렇게 이해될 수 있는 말씀도 없기 때문이다. 여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2021-05-18 12:31

    동성애자들도 깨닫고 회개하고 지옥으로 끄는 불신앙 및 죄의 사함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부부의 삶과 영생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대속 제물이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도록 사랑하는 신학자와 교역자와 교인들과 사람들이 많았으면 싶다.


  • 2021-05-19 01:43

    아멘.
    목사님의 말씀은 가정의 의미와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그리고 요즘에는 이사갈 때 남편들이 이삿짐차에
    잽싸게 올라 타는 것은 맞는데요,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개를 끌어안고 있으면 됩니다.
    그게 버림받을 확률을 훨씬 줄일 수가 있다고 합니다...ㅋ


    • 2021-05-19 10:51

      필자의 설교에 대해 "아멘.목사님의 말씀은 가정의 의미와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게 합니다.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셔서 감사합니다.

      설교 중의 우스갯 소리 곧 이사갈 때 아내에게 버려질까 봐 남편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는데, 애완견에게 자칭 '엄마'라고 하는 요즘 세대에는 장로님 말씀처럼, 개를 끌어 안고 있는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 2021-05-19 11:08

    남자가 한 남자 또는 여러 남자들과 짝지어도ㅡ우정이 아닌 성관계ㅡ아이를 낳을 수 없는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부부로 삼아 아이를 낳으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로 보아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나 뜻과는 정반대입니다.

    물론, 배우자와 자녀에게 쏟아야 하는 사랑의 수고와 노력까지 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쏟겠다는 결단을 한 신부님들이나 수녀님들의 경우는 동성애와는 전혀 다릅니다.


  • 2021-05-21 13:00

    '좋아요' 하신 분들, 필자의 설교를 좋아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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