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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델프트의 풍경'과 환경선교주일

작성자
임재학
작성일
2020-06-14 23:06
조회
687

"델프트의 풍경" 요하네스 베르메르, 1660-61년경
98.5×117.5cm,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가장 유명한 그림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이지만
오늘 환경선교주일에 머울리는 그림은 '델프트의 풍경'입니다.
작은 마을 델프트는 베르메르가 태어나고 일생의 대부분을 살았던 화가의 고향입니다.
문학가 플로베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말한 그림입니다.
풍광이 가장 멋지고 절경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릴 때 뛰놀던 고향이 생각나기 때문이죠.
또 햇살에 빛나는 강물과 집들은 평온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주기에
누구나 아름다웠던 시절, 행복했던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우리도 잠시 코로나19와 남연회 사태를 잊고 행복해지죠.

오늘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네덜란드의 3대 미술관으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꼽는데,
대개 네덜란드 여행 가셔도 앞의 두 군데는 가도 마우리츠하위스엔 잘 안가게 됩니다.
미술관이 헤이그에 있고 시간이 없어서지요 . 하지만 막상 가보면 정말 후회하지 않습니다.
규모는 작아도 보유한 컬렉션이 너무 실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위에서 말한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원본과 "델프트의 풍경"을 볼수 있습니다.

그 외 루벤스를 비롯한 17세기 네달란드 황금시대였던 플랑드르 화가들이 그린
바로크 작품들을 진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눈이 너무 호강하며 진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지요.
또 헤이그에 있기에 한국사람이면 국사시간에 배운 헤이그밀사사건이 기억나실 겁니다.
헤이그에 있는 '이준열사기념관'과 '기념교회'도 가보시면 감리회 교인으로 또다른 감동이 밀려옵니다.


오늘 환경선교주일이라 창세기 1장 말씀이 더 와닿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현재 우리 상황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모습은 커녕 너무 무질서하고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나 자신의 모습도, 교회의 모습도, 세상의 모습도
하나님의 아름답고 질서있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창조세계와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올 해 환경선교주일 주제가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기후위기시대, 생명다양성을 지키는 교회" 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온 세계가, 온 생명이 생태계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웠습니다.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공격이
가장 발전한 인간의 문명을 멈추게 했습니다.
반대로 인간이 멈추면 다양하고 아름다운 창조세계가 회복됩니다(환경주일 공동기도문)

우리 감리교회도 작은 교회나 큰 교회나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있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한 몸을 이룬 지체라고(롬12:5) 말합니다.
그래서 한 교회의 병들고 아픔은 한 교회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 PD수첩의 문제가 더 크게 더 아프게 더 절실하게 느껴지며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처음 만드신 창조세계인 하늘과 땅은 아니지만,
새하늘 새땅의 소망을 꿈꾸며
지금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갑니다.
다시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특히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되길 기도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싸움은 계속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꿈을 '꾸는' (Doing)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1

  • 2020-06-15 08:20

    이 아름다운 풍경 속 구름을 보니...
    구름 타시고 다시 오실 예수님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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