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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37회 바. 여섯째 인을 떼시는 어린양(6:12-17)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12-26 20:00
조회
221
바. 여섯째 인을 떼시는 어린양<6:12-17>

요한은 여섯째 인을 떼시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12】[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로 시작한다.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는 6:1의 주석을 보라.
[여섯째]는 천체와 지상과 바다의 대 변동을 예시한 것으로 소계시록(마 24:8, 29)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 우주적 대 변동을 상징적인 것으로 보아 지상의 권력 체제가 완전히 전복되고 변동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고,① 이 경우에 학자들의 견해는 ① 예루살렘 멸망(Grotius), ② 4세기의 콘스탄틴 대왕(Constantin the Great)에 의한 대 혁명(A. Clarke, “Elliott, Mede”②), ③ 프랑스의 대 혁명(Frer),③ ④ 종말 때에 있을 대 변동(A. Plummer, 박윤선) 등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소계시록의 예언④이나 베드로후서 3:10,⑤ 또한 수많은 유대 계시 문학은 모두 천지의 변동을 말하고 있어 사실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⑥
[큰 지진이 나며]는 종말 때에 일어날 한 현상이다(8:5, 11:13, 19, 16:18, 사 2:19, 29:6, 겔 38:19, 암 8:8, 욜 2:10, 학 2:6, 마 24:8, 막 13:8).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는 이사야 50:3의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를 연상시킨다(참조: 암 8:9, 미 3:6).
[총담]은 사크코스(σάκκος)이며 “검은 염소 털로 짠 모포를 말하는데, 대체로 흑갈색이나 흑색으로 매우 투박하고 침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철손).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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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한 경우는 저자 이름만 밝힘
1) A. Clarke, “Grotius, Ironside”(in 이상근), “Mauro”(in R. C. H. Lenski), W. Hendriksen, P. E. Hughes, 박윤선.
2) in 이상근.
3) 상동.
4) 필자의 마태복음 24:8, 29의 주석을 보라.
5) 필자의 베드로후서 3:10의 주석을 보라.
6) W. Barclay, J. F. Walvoord, “Bullinger”(in 이상근), 이상근.
7)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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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달이 피 같이 되며의 “온 달이라는 말은 수량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달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달이 완전히 피 같이 붉어진다는 말이다”(김철손).⑧
해와 달에 관한 표현은 요엘 2:31의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를 반영한 것 같다(참조: 사 13:10, 겔 32:7, 8, 욜 2:10, 31, 3:15, 전 12:2, 암 8:9, 10, 마 24:29, 막 13:24,⑨ 눅 21:25).
이어서 요한은 【13】[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이사야 34:4의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의 반영인 것 같다. 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는 것을 겨울바람에 떨어지는 설익은 무화과에 비유한 것이다.
계속해서 요한은 【14】[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라고 하였다.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는 이사야 34:4의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같이 말리되······”와 베드로후서 3:10의 “······그 날에는 하늘이 큰소리로 떠나가고”를 연상하게 한다(참조: 사 13:3, 시 102:25, 26).
두루마리 책은 둥근 굴대에 감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는 펼쳐진 두루마리가 굴대에 휘감기는 것처럼 말리거나, 펼쳐진 두루마리의 중간이 찢어져 둘이 되어 굴대에 말려지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는 이사야 54:10의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와 에스겔 26:15, 18의 섬들이 진동한다는 표현을 연상하게 한다(참조: 렘 3:23, 4:24, 사 40:4, 겔 38:20, 호 1:5, 나 1:5).
종말적인 우주의 대 변동이 인간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결과에 대해, 요한은 【15】[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틈에 숨어]라고 하였다.
여기의 [땅의]는 불신앙 상태의 인간들을 묘사하는 것이다(Jub. 23:19, II Baruch 70:3, 4, 6, I Enoch 62:3 참조).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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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김철손, 요한계시록.
9) 필자의 마가복음 13:24의 주석을 보라.
10) in R. H. 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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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들로부터 서민에 이르는 7종류의 계층은 모든 인간을 대표하는 것이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은 권력자들을 가리키고, [부자들과 강한 자들]은 재력가들과 각 분야의 유력한 자들을 가리키고, [각 종과 자주자]는 노예들과 서민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인간 세상의 계급 차별은 천지의 대주재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심판대에서는 사회적 지위와 소유의 다소, 직업의 종류, 신분 등은 전혀 상관이 없고, 오직 신앙의 유무만이 상관이 있는 것이다.
모든 부류의 불신자들은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을 수밖에 없다(참조: 사 2:10, 19, 21).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굴과 산 바위틈에 숨은 불신자들의 절규에 대해, 요한은 【16】[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호세아 10:8의 “······그 때에 저희가 산더러 우리를 가리우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누가복음 23:30에도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⑪라고 하였다.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는,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질린 불신자들이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 너무도 무서워서 도움을 줄 수 없는 무생물들에게 죽여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는, 불신자들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얼굴과 그의 심판을 대행하시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진노에서 죽음으로써 숨겨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린양의 진노]에 대해 온유와 희생의 상징인 어린양과 [진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하나님의 진노’(11:18, 14:10, 19, 15:7, 16:1, 19, 19:15 등)를 대신해서 후대에 삽입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⑫ 이런 주장에 대해 찰스(R. H. Charles)는 이 장의 중심 존재가 어린양이라는 점(참조: 마 25:41-)과 본서의 저자에 의하면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동등하게 제시된다는 점(1:17, 18, 22:13)과 유대교에서 메시아는 세상의 심판자로 기대되었는데(I Enoch. lxix. 27), 메시아에 대해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견해를 가진 본서의 저자가 메시아를 같은 빛에서 간주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하면서 본래 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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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필자의 누가복음 23:30의 주석을 보라.
12) “Spitta, Weiss, Vischer, Weyland, Vlter”(in R. H. 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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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요한은 【17】[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라고 하였다.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는 하나님과 어린양 그리스도의 진노의 대 심판 날이 이르렀다는 것이다.
[큰 날]의 원어(ἡ ἡμέρα ἡ μεγάλη)는 ‘그 날, 그 큰’으로 강조적인 표현이다.
그 날은 구약성경에 예언된 심판의 날로 ‘주의 날’ 또는 ‘여호와의 날’로 표현되었다(욜 1:15, 2:1, 2, 11, 31, 3:14, 사 2:12, 3:16-24, 13:9-11, 렘 30:7, 겔 13:5, 암 5:18, 19, 8:9-, 습 1:14-18). 또, 이 심판의 날은 ‘진노의 날’로 표현되기도 하였다(대하 24:18, 욥 20:28, 21:30, 시 110:5, 잠 11:4, 사 37:3, 애 1:12, 2:2, 21, 22, 겔 7:19, 22:24, 습 1:15, 18, 2:2, 3).
바울은 “그 날: ἡ ἡμέρα”(살전 5:4, 고전 3:13, 롬 13:12), “그 날: ἡ ἡμέρα ἐκείνη”(살후 1:10), “주의 날: ἡ ἡμέρα κυρίου”(살전 5:2), “그리스도의 날: ἡμέραν χριστού”(빌 1:10, 2:16), “주 예수의 날: τῇ ἡμέρᾳ τού κυρίου Ιησού”(고전 5: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 τῇ ἡμέρᾳ τού κυρίου ἡμών Ιησού χριτού”(고전 1:8)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누가 능히 서리요]는 어린양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감히 서 있을 불신자가 없다는 것이다(나 1:6, 말 3:2). 그 어떤 불신자도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194-198.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웃기는 이야기(편저)/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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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

  • 2020-12-27 08:55

    안녕하세요? 게시하신 내용에서 잘 배웠습니다. 또 관련하여 저의 소견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섯째 인은 땅과 바다와 그리고 우주의 권세에 대한 일로 어린 양의 권세에 속하는 일들입니다. 넷째 인까지는 이 땅과 육에 대한 권세를 가진 네 짐승들의 권세에 속하였으나,

    어떤 시점에 우리가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믿는 것들 해, 달, 별, 땅, 섬, 대양이 마구 흔들리며 변합니다. 이때는 사람들이 눈으로 지구의 종말이 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늘이 마치 휘장처럼 말리게 된다면 공포와 경악 속에서, 이 지진과 관련된 예언을 성경에서 보니 다음과 같으며...
    [사2:19 사람들이 암혈과 토굴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할 것이라 21.암혈과 험악한 바위 틈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리라]
    [이사야 24:19 땅이 깨지고 깨지며 땅이 갈라지고 갈라지며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20 땅이 취한 자 같이 비틀비틀하며 원두막 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사29:6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와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인즉]
    [겔38:19 내가 질투와 맹렬한 노여움으로 말하였거니와 그 날에 큰 지진이 이스라엘 땅에 일어나서]
    [암8:8 이로 말미암아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욜2:10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학2:6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시편 60:2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
    [마24: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막13:8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
    [누가복음 21: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 2020-12-27 19:03

    헐.. 꼬부랑 글씨를 아는 척 할수도 없구.. 인사는 하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ㅡ.ㅡ
    이러시면 댓글이 달릴수가 없지요. 하여튼, 어르신들은 참..


    • 2020-12-28 21:09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에 관심들을 보여 감사합니다.


    • 2020-12-28 01:03

      그냥 아멘 하시오.


  • 2020-12-28 01:03

    성경말씀이신데 아멘하는거요.
    세번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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