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메서드】감사일기(感謝日記)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5-23 08:12
조회
233
감사일기
感謝日記

함창석

물기가 마르지 않으며
공기가 통하지 않아
무좀 세균 번식하기 딱 맞아

어느 땐 쭉 갈라지기도 하여
심한 고통으로
약을 바르고 또 발랐었지

약을 거의 안 먹고
아들이 레저로 몇 차례 치료
뽀송뽀송한 발가락이니

손가락으로
발가락 사이마다
때가 껴 있어 슬슬 문지르지

반세기 가량이나
발은 몸을 바치며
여러 가지 많은 일 하였으니

써온 일기를 볼 때
이리 저리 견디며 지난 세월
되돌아보니 감사하다

일흔이 다 되어 샤워하는 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온몸이 탱글탱글 해

자기비난을 삼가며
우리 주님을 믿고 따라 사니
행복지수가 높아만 졌지



전체 1

  • 2021-05-23 08:15

    <문학을 활용한 설교>

    성경: 시편 44장 20-21절
    설교: 깊이 간직한 비밀들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으로 타락한 이래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이방 신을 섬겼다면 우리 마음의 비밀까지 다 아시는 하나님이 이것을 모르실 리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동력이 있어서 양쪽에 날이 선 그 어떤 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쪼개고 사람의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뜻을 알아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고백해야 할 그분의 눈 앞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히 4:13-14)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대 아래 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것을 등잔대 위에 올려놓아 들어오는 사람이 그 빛을 볼 수 있도록 하지 않겠느냐? 감추어진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고 드러나기 마련이다.(눅 8:16-17)

    요오꼬의 목소리를 듣고도 나쓰에는 말없이 부엌일을 하고 있었다. 도오루는 요오꼬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다쓰고한테 간다고 속이고 나간 듯한 흔적을 어디에서도 느껴지질 않았다. 못할 짓을 한 것 같지도 않았다. 오히려 평소의 요오꼬보다 훨씬 명랑해 보였다. 몸속에 등불이 켜진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도오루는 요오꼬가 밖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알고 싶었다. “요오꼬 어디 갔었지?” “맞혀 봐.” “모르니까 묻는 거 아냐?” “농협 앞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를 만나 호텔에 가서 카레라이스를 얻어먹고...... .” 요오꼬까 옷을 갈아입으러 간 틈에 나쓰에가 말했다. “도오루, 너 요오꼬의 일에 너무 참견하지 마라.” “왜요? ‘다녀왔어요.’하고 말해도 ‘이제 오니?’ 하고 대꾸 한마디도 하지 않는 어머니의 흉내라도 내라는 거예요?” 도오루는 자신도 모르게 퉁명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어머, 너 몹시 기분이 언짢구나. 그렇지만 요오꼬가 숨기는 일을 꼬치꼬치 캐묻기보다는 숫제 모른 체 하는 게 친절한 거야.” 나쓰에는 도오루에게는 상냥했다. 도오루는 아무런 대꾸 없이 읽고 있던 <짜라투스트라>의 책장을 소리나게 넘기고만 있었다. “도오루, 요오꼬에게는 엄마가 주의를 시킬 테니 제발 너는 잠자코 있어.” “요오꼬의 일에 대해서는 아는 척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도오루는 문득 요오꼬를 누구의 눈에도 띄게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늘 요오꼬가 만난 사람에 대해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기모노로 갈아입은 요오꼬가 거실로 들어왔다. 다쓰꼬의 집에 간다고 나가서 누구와 거리를 쏘다닌 요오꼬가 조금도 나쁜 짓을 한 기색을 보이지 않은데 나쓰에는 화가 났다. “요오꼬, 오늘 어디서 누구하고 지냈니?” “엄마,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읽어 보셨어요?” “누구와 지냈냐고 묻고 있잖아? 지금” “<사양>을 보면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른이 된 증거라고 했었요. 저도 이제 어른이 된 거예요, 엄마.” 도오루는 요오꼬의 말에 놀란 나머지 허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미우라 아야고. 이정예 옮김. 빙점. 서울: 청림, 1995. 322-323.)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원죄 같은 비밀들을 감춘 채 대화를 이어 가고 있는 소설 스토리 구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깊이 간직한 비밀을 숨기면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비밀
    비밀은 남에게 보이거나 알려서는 안 되는 일의 내용이다. 숨겨져 있어서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상태 또는 그 내용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속내(mystery)이다. 헬라인들에게 있어서 비밀이란 밀의종교와 관계가 있는 단어로, 비밀한 단체에 입회한 사람에게만 전달되는 신비요 그 외 사람들에게는 불분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비밀 즉,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지 않고서는 알려질 수 없는 일, 혹은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 등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비밀은 오묘하여 인간의 본성적 이해력으로는 측량하기 어렵고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해 예정하셨고, 또 예언자들을 통해 드러내셨으며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해 밝히셨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을 통해 성도들에게 보이고 가르치고 깨닫게 하신다.

    원어이해
    (뮈스테리온) - ‘입을 닫다’는 뜻의 ‘뮈오’에서 파생, ‘종교적으로 비밀스럽게 전수된 교리’로 ‘계시자가 입을 닫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지식’을 뜻한다. 영어의 ‘mystery’는 여기서 차용되었다.

    내가 전한 기쁜 소식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모든 비밀을 심판하실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롬 2:16) 선하건 악하건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은밀한 것까지 다 심판하실 것이다.(전 12:14)

    게이조오는 처마 밑의 고드름을 바라보았다. 갓난 요오꼬를 지금까지 키워오는 것이 나쓰에게 얼마나 벅찬 일이었을 지를 생각했다. 저기 배를 아파가면서 낳은 자식이라도 다 키우려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오꼬는 얻어 온 아이가 아닌가. 게다가 나쓰에는 사이시의 자식인 줄 알면서도 계속 요오꼬를 키워야만 했다. ‘요오꼬를 볼 때마다 나쓰에는 속이 상했을 것이다. 그 출생의 비밀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얼마나 괴로웠을까? 나는 얼마나 지독한 일을 저질렀는가?’ 게이조오는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니 왜 요오꼬를 맡았는지 자기 자신도 까닭을 알 수 없었다. ‘나의 적을 사랑하라.’라는 말로 자신과 다가끼를 속이고 이제껏 나쓰에에게 범인의 자식을 키우게 한 자기가 얼마나 비열하고 냉혹한 인간인지를 게이조오는 싫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용기를 내어 교회라도 다녀 볼까? 교회에 가서 이런 어리석고 추한 사람도 아직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물어볼까?’(미우라 아야고. 이정예 옮김. 빙점. 서울: 청림, 1995. 327-328.)

    게이조오의 탄식과 후회나 뉘우침이 나타나며 자기로 인해 고통 받는 아내 나쓰에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구절들이다. 원죄에 의한 타락한 인간의 심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종교를 통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보려는 의지를 피력하고 결단한다.

    게이조오가 교회 문을 가까이 갔을 때 갑자기 뒤에서 누가 어깨를 툭 쳤다. 돌아보니 다쓰꼬가 싱글생글 웃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교회에 갈 생각을 다 하다니.” 게이조오는 머쓱하여 얼굴을 붉혔다. “설교제목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오셨으면 얼른 들어가세요.” 다쓰꼬는 장난스러운 눈벷으로 게이조오를 바라보았다. 게이조오는 들어갈 생각이 싹 가셔버렸다. “다쓰꼬 씨는 교회 가까이 살면서 여기 와본 적이 없나요?” “왜요, 있죠.” “허” “놀라실 것 없어요. 해마다 오월 바자 때 김밥이나 단팥죽을 얻으로 가는 것 뿐이니까요.” 다쓰꼬는 싱긋 웃었다. “집에 들렸다 가세요. 모처럼 여기까지 와선...... .” 다쓰꼬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으나 게이조오는 사양했다. “선생님, 선생님은 역시 교회가 잘 어울릴 거예요. 돌아올 때 들르시고요.” 다쓰꼬는 게이조오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이 걸음을 돌려버렸다. 게이조오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이라는 설교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문 가까이 가니 찬송가 소리가 들려왔다. 알지 못하는 찬송가 소리를 듣자, 게이조오는 문을 여는 것조차 거북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했다고 쓰여 있었는데, 하나님은 정말 사람들을 사랑할까?’ 게이조오는 자기 자신은 하나님에게 사랑받기엔 너무도 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미우라 아야고. 이정예 옮김. 빙점. 서울: 청림, 1995. 329-330.)

    게이조오가 교회를 방문하게 되는 계기는 설교제목이 좋았다고 하였으니 설교자는 제목 선정에도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잘 정하여야 하겠다. 게이조오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하나님의 선재 은총이 있었을 것이며 특별한 은총으로 불러주신 것으로 믿게 된다.

    창조 – 타락 - 구속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 시작된다. 역사적 창조를 받아들여야 성경적 의미의 창조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시간과 함께하는’ 창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창조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인간의 역사적 타락을 믿지 않는 것은 실제적으로 인간의 타락을 믿지 않는 것이다. 온전한 의미의 타락은 창세기 3장의 역사성을 받아들이면서 인간성 전반의 타락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남아있는 힘으로 최선을 다하면 인간 스스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기독교 세계관이 아니다.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성육신하신 예수께서 성경의 기록대로 이 세상에 살다가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 승천하셨다는 사실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 승천은 구속을 이루는 메시아적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성경대로 믿는 것이 구속을 믿는 것이다. 또한 장차 있을 예수님의 가시적이고 인격적이며 물리적인 재림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주권적인 나라, 곧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을 얻은 자에게 주어진 나라다. 그 나라는 이미 임했기 때문에 구원받은 자는 하나님 나라의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최종적으로 임하게 될 하나님 나라를 갈망해야 한다. 그 때는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 속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 백성공동체이며 하나님 나라의 표지인 교회는 현재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공동체로서 예수님의 삶을 뒤따르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인간사회가 이미 세워놓은 모든 장벽들을 초월하는 신앙공동체를 세상 앞에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그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 공동체의 흔적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교회는 지체를 넘어서서 세상 속에 선행과 형제사랑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으며 하나님 나라를 증거 하기 위해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4111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2172
13647 엄재규 2023.10.16 473
13646 홍일기 2023.10.15 371
13645 홍일기 2023.10.14 339
13644 박영규 2023.10.13 311
13643 홍일기 2023.10.11 452
13642 홍일기 2023.10.11 593
13641 홍일기 2023.10.09 383
13640 이현석 2023.10.09 414
13639 엄재규 2023.10.09 1001
13638 홍일기 2023.10.08 380
13637 이현석 2023.10.07 622
13636 박영규 2023.10.07 265
13635 유삼봉 2023.10.06 333
13634 최세창 2023.10.06 332
13633 홍일기 2023.10.05 410
13632 박상현 2023.10.04 361
13631 최세창 2023.10.03 283
13630 박영규 2023.09.30 255
13629 함창석 2023.09.30 421
13628 홍일기 2023.09.27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