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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복과 승리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7-29 15:21
조회
415
(창세기 26:12-25, 28)

12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3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14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15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그 아비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16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가라 17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우거하며 18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 아비의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19이삭의 종들이 골짜기에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20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가로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을 인하여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21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는 고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22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가로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23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24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 하신지라 25이삭이 그곳에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거기 장막을 쳤더니 그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28그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1. 시작하는 말

모든 사람은 잘 살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믿는 우리는 모든 사람은 잘 살 의무가 있다고 해야 합니다. 사람이란 잘 살지 않아도 그만이 아니라, 반드시 잘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윤리와 도덕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잘 살 의무가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당신과 더불어 복된 삶을 살 존재로 창조하셨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게끔 섭리하십니다. 이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그에게 삶의 터전으로 낙원을 주셨고, 당신의 말씀을 따라 만물을 다스릴 능력을 주신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주 예수님을 믿어 복과 구원 대신에 화와 멸망을 초래하는 죄를 사함받고,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잘 살아야 할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잘 살아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근심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2. 이삭이 받은 복과 블레셋의 핍박

블레셋 족속의 땅인 그랄에 들어간 이삭은, 그 땅에서 농사한 해에 백 배의 수확을 얻었습니다. 이삭이 풍성한 수확을 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농사 기술이 탁월했다거나, 농사 경험이 많았다거나, 혹은 농토가 비옥했다거나, 그 밖에도 일반적인 조건들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분석은 유목생활을 하던 이삭이 블레셋 사람들보다 농사 기술이 더 뛰어나거나, 농사 경험이 더 많을 리가 없다는 점과 이삭은 이방인이고, 블레셋은 토박이라는 점을 보아 올바른 분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내세우는 조건들을 따진다면, 블레셋 사람들의 농사가 훨씬 더 잘 됐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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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농사가 훨씬 더 잘됐습니다.
이삭의 놀라운 수확의 결정적인 원인에 대해서 성경은 한 마디로,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므로 농사만 잘된 것이 아니라,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시므로 이삭의 농사도 잘되고, 사업도 잘되어서 남종이 심히 많은 거부가 됐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시지만,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있고, 복을 받고 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가 막힌 일은 복을 차 버리는 사람이 있고, 복을 차 버리는 줄도 모르고 복을 차 버리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노아에게 품삯을 받고 구원의 방주를 만든 사람들은, 노아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방주에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구원의 복을 차 버리고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전기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한 시골 영감이 서울에 올라왔다가 아주 신기한 것을 보았습니다. 둥글게 생긴 유리 등잔이 있는데, 기이하게 생긴 심지가 아래로 향해 있고, 등잔에는 빨랫줄 같은 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집에 있는 등잔불보다 훨씬 더 밝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부는데도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탐이 난 시골 영감이 소켓이 달린 전깃줄과 백열등을 사 들고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온 동네에 자랑하고 싶어서,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니면서 밤이 되면 자기 집에 와 보라고 일렀습니다. 그리고는 앞마당의 빨랫줄에 소켓이 달린 전깃줄을 매고 백열등을 달아놓았습니다.
밤이 되자 몰려온 동네 사람들을 보고는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리고 나서, “자, 여러분, 보시오.”라고 소리친 후에 배운 대로 스위치를 돌렸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불이 안 들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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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니다. 당황한 영감이 스위치도 만져 보고, 소켓도 만져 보고, 백열등도 만져보고, 소켓이 달린 전깃줄도 만져 보면서 수없이 스위치를 켰다 껐다 했지만, 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영감은 자랑하려다 큰 망신만 당하고 말았습니다.
소켓도 필요하고, 백열등도 필요하고, 전깃줄도 필요하고, 배움도 필요하고, 스위치를 돌리는 손놀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발전소와의 연결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노력도 수고도 지식도 경험도 능력도 소유도 호조건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 되고, 결국 허망하게 끝나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삭이 복을 받은 이유가 창세기 26:1 이하에 있습니다. 곡창 지대인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흉년이 든 그랄에 그대로 거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대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말씀을 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삭이 하는 일마다 잘되어 번성하는 것을 본 블레셋 사람들은 비결을 배울 생각은 안 하고, 시기하다 못해 핍박을 했습니다. 이삭의 삶의 터전이자 사업장에 와서, 이삭의 아버지인 아브라함 때에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습니다. 그런 후에,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가라.”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삭은 이렇다 할 반항 한 번 안 하고, 그랄 골짜기로 옮겨가서 장막을 치고 우거하면서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파고는 옛 이름 그대로 불렀습니다.
또,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에 파서 샘 근원을 얻었는데, 그랄 목자들이 자기들 것이라고 하면서 이삭의 목자들과 다투었습니다. 또 다른 우물을 팠는데, 역시 그랄 목자들로 인해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이삭은 장소를 옮겨 다른 우물을 팠는데,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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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다툼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장소가 넓어서 르호봇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삭은, “여호와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따끔하게 대항 한 번 안 하고 쫓겨 다닌 이삭은 용기 없는 겁쟁이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으므로, 더 많은 핍박을 받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말에 의하면, 물론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이라는 평을 들은 이삭이 계속 밀린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은 양보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삭이 관대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이삭이 평화 애호자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삭은 믿는 사람답게 관용과 양보의 미덕이 있었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피상적인 원인만 보는 사람들은, 아직 문제의 깊은 요인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삭이 계속 쫓겨 다닌 결정적 요인은, 관용이나 양보의 미덕이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 아닙니다.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에게서 우물과 농지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빼앗으려고 했다면, 순교할 각오로 싸웠을 것입니다. 다툼이란 다툼, 싸움이란 싸움을 다 이기려고 하는 것은 지혜로운 태도가 아닙니다. 큰 승리를 위해 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삭의 신앙적 사고는 이겁니다. ‘내가 잘되는 게 땅이 좋고, 물이 좋고, 제반 조건이 좋기 때문인 줄 아냐? 천만의 말씀이다. 내가 잘되는 것은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만 잘 믿고 섬기면, 어디를 가든지 잘되게 하신다.’ 마태복음 6:33을 보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아닌게아니라, 번번이 당했는데 막상 따져 보면 손해난 것은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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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이 쫓겨 가는 곳곳마다 우물물을 주셨고, 넓은 땅인 르호봇을 주셨고, 브엘세바로 올라간 밤에는 이삭에게 나타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한 이삭은, 그곳에서도 우물을 팠습니다.
목화를 재배해 많은 수입을 올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베빌’이라는 벌레가 나타나 목화 작물을 모두 먹어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깊은 절망과 실의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목화 대신에 해충의 피해가 적은 땅콩을 심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새로 시작한 땅콩 재배는 목화 재배보다도 더 많은 수입이 올랐습니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 농부들은 마을 광장에 해충 베빌을 기념하는 동상을 세웠습니다. (온맘닷컴)
불행은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불행이 됩니다. 그러나 불행이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복의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므로 번성한 이삭은 시기하는 블레셋 사람들의 핍박으로 번번이 쫓겨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믿음으로 가는 곳마다 잘됐습니다. 이삭이 쫓겨 간 곳마다 판 우물들 덕을 본 블레셋 사람들은, 쫓겨 다니는 이삭에게서 정말 두렵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 블레셋의 왕 일행이 이삭을 찾아와서 한 말이 뭔지 압니까?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이것이 바로 믿음의 승리입니다. 패배의 피난길 같았지만, 실은 이삭의 복된 길이요 승리의 길이었습니다. 우리의 가정생활과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사람들에게 분명히 보여 줍니까?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전체 3

  • 2020-08-01 08:28

    이삭이 복을 받은 이유가 창세기 26:1 이하에 있습니다. 곡창 지대인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흉년이 든 그랄에 그대로 거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대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말씀을 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
    주신말씀 감사합니다


    • 2020-08-01 11:57

      필자이 설교에 공감하시고, 보다 더 공감되는 부분을 적시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0-08-01 12:05

    자타가 인정하는 강자요 강한 세력의 내면을 보면, 약자요 약한 세력이고, 자타가 인정하는 약자요 약한 세력의 내면을 보면 강자요 강한 세력인 경우가 적지 않다. 때가 되면,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대로 드러나게 하신다. 이런 일은 역사상 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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