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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맷돌은 서서히 돈다...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0-06-27 12:29
조회
1105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많은 이들이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세계3대 폭포중의 하나인 나이아가라폭포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보통폭포라는 것은 대체로 산속에 있다는 선입견 때문에 산에서 골짜기로, 골짜기에서 절벽을 타고 흘러내림을 폭포라 하는데 반하여 나이아가라폭포는 평지에 있고, 그것도 아주 넓은 광야에 있다는 것이 여느 폭포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폭포의 상류로 올라가보면 그 밑에 폭포가 있다는 것조차 전혀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상류는 그저 넓은 강, 넓은 호수로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뱃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폭포는 폭포인지라 노를 젓지 않고 그대로 있어도 유속(流速)에 따라 배가 점차 빠른 속도로 떠내려간다. 그 정도로 물살이급하다. 그대로 물 흐르는 대로 내려가다가는 결국 폭포 밑으로 떨어져 죽게 된다. 그래서 경고하는 줄을 만들어 놓았다. 말뚝을 박고 붉은 깃발을 띄워 놓기를 세 차례나 죽 이어져있다는 것이다.

1차 경고선 까지 오면 경고에 따라 노를 저어서 다시 상류로 올라가야한다.
그 지점에서는 쉽게 노를 저어서 상류로 올라갈 수가 있다. 그 다음에 두 번째 경고가 나타나는 지점까지 도달하면, 다시 올라가기가 전보다 조금 더 힘들어진다. 그래도 아직 올라갈 수는 있다. 두 번째 경고에 이어 세 번째 경고의 지점에 도달하고 그 경고마저 넘어서면 이제는 제아무리 노를 저어도 소용이 없다. 걷잡을 수 없는 유속에 휘말려 배도 사람도 그 무서운 폭포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해마다 다양한 이들이 서너 명씩 그곳에서 떨어져 죽는다고 한다.

오래전 세미나에서 담당한분의 인용한 영국 속담이 생각이 난다. “하나님의 맷돌은 서서히 돈다...”
많은이들이 왜곡된 신앙지식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가볍게여겨 방자히행한다. 그러나 일단 곡식이 맷돌 안에 들어간 이상 속도와 관계없이 결과는 가루가 되어 나오기 마련이 아닌가? 罪는 회개하지 않으면 그가 누구이든 그는 그 죄 때문에 망한다. 대부분 자기잘못에 대하여 가볍게 하려는 죄인의 습관적인 본성 때문에 실상은 타인보다도 본인 생의 가장 절박한위기를 깨우치기 위하여 구설(口舌)과 더불어 많은 이들을 통하여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새롭게 될 소중한 기회를 자신아닌 타인의 문제로 착각하여 의미 없이 보낼 때가 많다.

가난한 청년...

삶을 돌아보면 내주변의 모두가 소중한 이들이며 우리의 생 또한 모두가 은혜라는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미국 남부에 제레미라는 가난한 청년이 있었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학비가 없어 입학 전까지 근처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도시락도 싸올 형편이 못되어 점심시간만 되면 다른 인부들 모르게 수돗물로 고픈 배를 채웠다. 어느 날 점심시간, 인부 감독이 큰 소리로 벌컥 화를 내며 모두에게 들리는 큰소리로, “이 놈의 마누라가 내가 돼진 줄 아나, 이렇게 많이 싸주다니. 누구 내 도시락 좀 먹어줄 사람 없어?” 아무도 나서는 이들이 없자 제레미는 남는 것 먹어주니까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먹겠습니다. 감독과 함께 도시락을 먹었다.

다음날도 점심시간에 감독은 또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이 놈의 마누라가, 도대체 정신이 없어. 왜 이렇게 많이 싸주는 거야. 누구 내 도시락 먹어줄 사람 없어?” 제레미는 또 아무 부담 없이 그 도시락을 감독과 함께 먹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제레미는 감독의 남은 도시락을 함께 먹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농장을 그만 두게 되어 기숙사로 돌아가던 날, 그는 감독 내외분께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 넓은 농장에서 찾을 수가 없어 경리 아가씨에게 감독 내외분께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경리 아가씨가 그에게, “그 감독님은 부인이 안 계세요. 그 분은 몇 해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리스도인들이 소중히 생각하는 영혼의 삶은 희생과 배려의 나눔을 통해 감동과 파장을 일으키며 전달이 된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회가 있으나 대부분 부담감으로 시선을 돌려버린다. 때문에 고독(孤獨)은 나눌 대상이 없다는 표시이고, 현재의 공허(空虛)함은 나눔이 없이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온 부끄러운 흔적이다...

교회는 영혼을 살리는 곳이지 미담(美談)을 양산하는 곳이 아니다.

한동안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19세기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미제라블,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 주인공 장발장...평생전과자 표시가 된 노란색 신분증을 받고 망가진 몸으로 출소한 비참한 상황에서 그는 비엥브뉘(환영이라는 뜻)경이라는 어느 가톨릭 주교의 집에 들어간다. 청빈(淸貧)의 서원아래 지극히 검소한 삶을 살고 있던 주교(主敎)인지라 장 발장은 자기가 지금 가톨릭계의 아주 영향력 있는 사람 집에 와 있음을 알리가 없다. 늘 증오에 매여 있던 그 장발장을 거듭나게 했던 영화 속의 미리엘 주교의 굵고 탁한 음성이 지금도 귓가를 울린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조국(祖國)대한민국의 형편을 극히 일부를 뺀 대부분의 국민이라면 염려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가?
어제는 농협 금전출납 기에 6월 말까지 5만 원 권은 정지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온갖 거짓과 허세, “내로남불”의 패거리로 이어가는 사람들, 한번쯤 주변에 눈을 돌려 남들은 어찌 살아가고 우리를 어찌 생각들을 하는지 살펴 볼만도 하건만 여전히 자신이 듣고자하는 방향과 말만 골라듣는 모습들이다. 신앙을 말하는 이들도 분명히 하나님의 나라는 말(言)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능력에 있음이라 하셨건만, 골라듣는데 익숙하여 은혜를 논하는 이들조차 내일도 또 성경을 빙자한 자기생각들의 말들이 각 교회마다 쏟아져 홍수를 이룰 터인데. 그중 소수라도 진정 주님 인정하시는 말씀으로 그 앞에 자신의 아집이 허물어지는 이들이 있기를 기도드린다.

- 주님 뜻 헤아리기보다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우리 모두가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전체 5

  • 2020-06-27 17:13

    그 놈의 말씀이라는 로고스가 너무 넘쳐서 문제라봐요.
    전국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잔소리 듣는 날이 내일이다.


  • 2020-06-27 20:27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토론토 쪽으로 폭포 근처에 가면 강물이 수평으로 흐르다 떨어지는 그 바로 그곳에 '테이블락' 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합니다. 전면의 라우드 통유리창 너머로 폭포수의 장엄한 음향과 휘날리는 물방울들이 위로 아래로 요동하는 그 곳에서 바라보면서 편안히 앉아서 전식, first dish, second dish 연어셀러드와 스프와 스테이크를 먹고, 후식, 돌체 등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 나올 때 여급에게 팁을 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미제라블, 레 le는 프랑스어나 스페인어의 (영어 the에 해당하는) 관사로 이해되고, 미저러블 miserable ...은 영어에도 있는 '하찮은 것들' 표현 입니다. 어떤 곳은 자주 청빈을 강조하지만... 가난한 자의 친구라 하기도 하고... 가끔은 작은 차를 임대해 연출하면서... 거대한 자본과 12필 백마가 끄는 황금 마차와 궁전과 금그릇과 치장하는 보석과 휘황찬란한 성전과 조각으로 장식한 부자들이 설치는 곳이 있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는 진노의 대접을 자주 쏱아 부으셨는데, 주후 교회 시대에는 은총과 자비 가운데 알곡과 가라지를 가리기까지 기다리십니다. 그 때까지 (요한계시록, 다니엘, 이사야, 요엘, 미가, 나훔 등등.... 너무 많은 예언이 있고)


  • 2020-06-28 14:05

    민 목사님! 엄 장로님!
    일찍이 열악한 환경에서 부름을 받아 구령의 열정하나로 평생 동안 1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100만 명의 영혼을 천국에 보낸 -D,L무디-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명중, 1명은 성경을 읽고, 나머지99명은 그리스도인을 읽는다...”
    지금, 너나없이 그들에게 안팎으로 드러난 우리 모두의 삶 정말 심각합니다.


    • 2020-06-29 09:00

      말씀의 칼날이 문디러지고, 게걸스럽게 먹는 돼지들과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개들을 보면서... 세상은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 (定義) 할 것 입니다.

      이미 다녀간 무디와 스퍼젼 같은 이들을 생각나는 때입니다.


    • 2020-07-01 12:32

      100명 중 한 명은 성경을 읽고 나머지 99명은 그리스도인을 읽는다.
      울림이 있는 글귀이네요.
      감리회 목사중 한 명은 성경을 읽고
      99명은 감게를 읽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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