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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사사오입(四捨五入)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1-31 17:32
조회
317
사사오입
四捨五入

함창석

예수께서 이르시길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7,9)

悟자는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㣺)마음, 심장)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분명하다의 뜻을 가진 吾(오)로 이루어진다. 마음속에 분명하여지다, ‘깨닫다’의 뜻이다. 부처의 법, 도를 깨달아 사리가 밝아지다. 吾자는 ‘나’라는 뜻이 있는 글자로 여기에 心자가 더해진 悟자는 ‘(내가)깨달다’나 ‘(내가)깨우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悟자가 말하는 것은 ‘깨달다’라는 것은 나 스스로가 마음 깊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유기의 손오공(孫悟空)이란 이름에 悟자가 쓰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入자는 入(입)은 토담집 따위에 들어가는 것, 나중에 대궐 같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內(내)라 일컫지만 본디 入(입)ㆍ內(내)ㆍ納(납)은 음도 뜻도 관계가 깊은 말이었다. 入자를 사람이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해석했었다. 사람을 뜻하는 人(사람 인)자를 반대로 그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入자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뾰족한 삼각형을 이미지를 그렸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무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入자가 ‘들어가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을 보면 나무를 끼워 맞추기 위해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형태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자어 誤入(오입)은 남자가 노는계집과 여자가 음란한 사내와 색에 방탕하게 놀아나는 짓을 말한다. ‘사내 등골을 빼먹는다.’는 속담은 화류계의 여성이 오입하는 남자의 재물을 훑어 먹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통지기 오입이 제일이다.’는 속담은 한량패들이 장 보러 나오는 통지기들을 따라다니며 수작을 걸면 쉽게 오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술을 먹자고 해도 오입을 하자고 해도 꿈쩍하지 않는다. 내가 기생방에 오입하러 온 줄 아느냐 하며 노골적으로 힐난한 일도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오입을 일삼다가 부모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영배는 오입하고 와서는 아내에게 시치미를 뚝 떼었다. 성진이라면 한창 이 바닥에서 놀아먹을 때 같이 오입하고 노름하던 놈이라.

誤자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씀)部와 음을 나타내는 吳(오)로 이루어진다. 吳에서 口(구)를 뺀 자인 夨(녈)은 머리를 기울인 사람의 모양→바르지 못함, 口는 입→말, 음을 나타내는 吳(오)는 나라 이름, 또 娛(오) 따위 다른 글자의 부분으로도 쓰기에 잘못이란 뜻인 때는 言을 다시 더하여 誤(오)라 쓴다. 吳자는 머리가 기울어진 사람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머리가 기울어진 모습을 그린 吳자에 言자가 결합한 誤자는 ‘말이 기울다’ 즉, ‘말이 잘못됐다’라는 뜻을 표현한다. 다만 지금의 誤자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가 잘못됐음을 뜻한다. 남몰래 뒷문으로 드나들면서 하는 오입을 개구멍오입이라고 한다. 조금 다른 의미이지만 사사오입 개헌이라는 말도 있다. 여기에서 五入은 반올림을 뜻한다.

사사오입(士捨五入)개헌은 1954년 제1공화국 제3대 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된 일이다. 국회의 표결 결과 찬성이 1표 부족한 135표로 나와 부결되었으나, 여당은 재적 의원 수인 203명의 3분의 2를 반올림하면 135명이 되어 의결 정족수를 충족한다고 주장하며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것도 반올림을 정의하는 수학자를 동원하면까지 말이다.

1952년의 발췌개헌을 통하여 대통령 선거를 직선제로 함으로, 이해 8월 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로 이승만의 중임이 이루어졌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중임하기 위해 헌법의 장애요소를 제거할 필요를 느낀 자유당과 이승만은 헌법상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하고, 재선에 의해 1차 중임할 수만 있을 뿐인 3선 금지조항을 고치도록 하였다.

그 여파로 인해 정국은 혼란으로 치닫게 되는 역사적인 교훈을 보게 된다. 민주당이 정권을 인수한지 6개월 만에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국민 학교 시절 4.19와 5.16을 맞은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성도들도 사사오입과 같은 억지를 써서라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의인 10사람만이라도 라고 하셨지만 찾아보기가 힘든 세상이니까.

우리 어릴 적에는 국민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부모를 돕던 형들이 모이면 가출을 모의하기도 하였다. 요즘 같으면 청소년 가출이라고나 할까? 그 때 사용하던 말이 ‘오입 가자.’였으니 오입이라는 말이 청소년들에게 옮겨가 쓰이게 된 것이리라. 오후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왔는지 그 다음 날은 보였다. 몇 차례 그러더니 정말 도시로 떠나버려 안보였다.

요즘 법무부장관을 지낸 이의 딸이 부산대의전원에 부정입학을 하였다는 사건으로 매스컴 한 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졸업 후 의사고시에는 합격을 하고 인턴시험에는 현재 불합격이 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으며 일부 의학단체에서는 면허취소 등을 소송하고 있다. 재판결과가 나와야 봐야하겠지만 의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는 가상하기 이를 때가 없다.

좁은 문은 크기와 폭이 작은 문이다. 이런 곳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사람들이 찾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고난의 길(삶)'을 상징한다. 십자가 지고 주를 따르는 길이지만 그곳 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문이다. 결국 '좁은 문'은 괴로움과 핍박이 상존하는 곳이란 의미로서, 영생의 나라 천국에 이르기 위하여서는 환난과 핍박이 수반됨을 암시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해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만을 바라보자.



전체 4

  • 2021-01-31 17:35

    참다운 가치

    함창석

    요트가 지중해에
    저택이 노르망디에
    호화 아파트가 파리에

    많은 돈이 은행에
    예금이 되어 있었지만

    살아야 할 이유
    더 이상 찾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하다가 실패하니

    나는 모든 걸
    애써 찾으려 하였지만
    아무 것도 못 가져

    인생 말년에
    헛소리로 반복하던 말

    잘나가던 소설가
    모파상은 죽은 후에
    그런 문구로
    묘비만 남겼다고 하니

    가장 작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요한 사람이라

    테스님 같은
    현자는 말하고 있었지


  • 2021-01-31 18:02

    글이 진지하게 야한데, 결론은 "예수님만 바라보자"니, 반칙인줄 아뢰오.


  • 2021-01-31 18:21

    좁은문으로 들어가려면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하겠지요? ㅎㅎ


  • 2021-01-31 19:38

    장로님께 두 손과 두 발 모두 들었다고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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