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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영 목사님의 토론 제안과 역제안, 수정안에 대한 회신1]

작성자
박온순
작성일
2021-06-05 18:02
조회
831
남재영 목사님께서 토론을 제안하신 내용에 대하여 박온순 목사가 역 제안하였으나 목사님께서 면밀히 검토하시고 수정안을 올려주심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목사님께서 제가 역 제안한 것에 대하여 수정안을 제시한 것을 보면서 대략 아래 정리한 내용과 같이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답변과 제 의견을 피력하자니 주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과, 모두 답하기에는 지면도 길어지고 읽기에도 지루할 것 같아서 2회로 나누어서 답하기로 하겠습니다. 금번 호에서는 Ⅰ-Ⅲ까지만 답하겠습니다. 2회 차는 제가 다음 주 수요일까지 매우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요일 이후에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Ⅰ. 토론의 목표 (방향성)
Ⅱ. 토론의 규칙에 대한 문제 제기
Ⅲ. 토론에 참가할 세 부류의 그룹에 대한 소견

1. 목회자와 교인 2인
2. 신학자와 제자 2인
3. 의학자와 법학자

Ⅳ. 토론의 규칙 안

1. 남재영 / 박온순 그 외 2인의 목회자
2. 토론자의 자세
3. 승패를 가르는 토론이 아닌 상호 입장을 경청하는 방향
4. 토론의 결과는 감리교회에 유익을 줄 수 있어야 함.
5. 토론자들의 입장문 발표
6. 토론에는 당사자의 증언을 경청하도록 함.
1) 위 세 부류의 토론자 보다는 LGBTQ당사자를 초청하여 그들의 증언을 듣는다.
=> 탈 동성애자들의 증언도 듣는다.
7. 교인 2인, 신학자와 제자 2인, 의학자와 법학자를 제외한 LGBTQ당사자들의 증언 듣는 것으로.

Ⅴ. 결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난 후의 박목사가 우려하는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함께 어깨를 걸고 싸울 것이다"

이와 같은 남재영 목사님의 수정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회신하는 바입니다.

===================================================================================

Ⅰ. 토론의 목표 (방향성)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교회의 이득이 우선해야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토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라는 목사님의 의견과 전적으로 동일함을 밝힙니다.

Ⅱ. 토론의 규칙에 대한 문제 제기

목사님은 “열매를 기준으로 한다”라는 제가 제안한 토론의 규칙을 이해할 수 없으니 부가적인 설명을 해달라 요청하셨습니다. 즉 토론을 함에 있어 마태복음 7:25-30절을 중심한 “열매”를 기준으로 하자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물음으로 이해하였기에 그 의도를 다음과 같이 피력하겠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라는 공동체의 뿌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재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으며 남재영 목사님과 제가 토론에 관한 논의까지 된 상황은 같은 공동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공동체 안에는 기준이 있을 것이며 그 기준을 준수할 때만 질서와 권위가 세워지고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공동체든지 기준이 없을 때 무질서 할 수밖에 없고 종국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동체의 숫자가 아무리 많을지라도 그것은 허수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감리회 안에 있는 모든 공동체는 기독교대한감리회라는 공동체 안에 속해 있으나 그 이전에는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을 중심하여 개체가 모였고 개 교회가 탄생이 되었으며 그 교회들이 모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되었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할 때 바르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감리회에 속한 교역자와 평신도들 간에 첨예하게 이념이나 사상적인 갈등이 있을지라도 그 본래적인 자리(예수님을 중심함)로 돌아갈 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열매가 기준이 되는 토론을 제안한 것입니다.

Ⅲ. 토론에 참가할 세 부류의 그룹에 대한 소견

1. “목회자와 교인 2인”의 참여에 대하여

목사님께서 “토론자는 목회자들이면 되지 교인까지 포함할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셨습니다만, 현재와 같이 ‘동성애’라고 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법적인 것을 제정하는 것을 요청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뉜 상황이라면 그 일을 추진하려는 이들이 좀 더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러한 일에 앞장서는 목회자들이 그동안 교회 안에서 어떠한 열매를 맺고 있었는지를 보면서 목회자에 대한 건전성과 신뢰성을 판단 할 수 있도록, 우려를 내타내는 이들에게 평가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LGBTQ 당사자들을 위해 제정하려는 것이 법적인 것이라면 이는 역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목회자의 이론만 가지고는 대화가 어렵습니다. 목회자는 목회 현장에서 맺고 있는 임상적 열매(성도)를 통해 그 가르침과 신실함이 어떠했는지 증명할 수 있어야 목회자가 주장하는 사상이나 가치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에 따른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토론이 성사되려면 반드시 목회자의 목회를 증언해 줄 수 있는 교인이 있어야 신뢰성과 진정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의 증언이 거짓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토론자의 가족과 주변인들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로 생방송을 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이는 토론에 있어 객관성이 있으며 매우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 “신학자와 제자 2인”의 참여에 대하여

신학자가 중요한 것은 그 가르침을 따라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의 구성원들이 사회에 나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신학자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의 사람들을 중심한 역사인 것은 너무도 잘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즉 교회(개체 교인들 포함)의 타락은 가정과 사회의 타락으로, 이는 곧 국가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력을 미쳤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택하시고 그 주변국들을 중심한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셨는지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신학자들의 신학적 사상과 가르침은 교회(목회자와 성도)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르침으로 목회를 하고 교회를 세워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학자들도 그동안 어떠한 열매를 맺고 있었는지, 특히 우리 감리교회의 136년의 역사가 흐른 지금 충분히 신학자들도 임상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감리교회가 양극화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일고 있는 때에는 신학자들이 어떠한 신앙관을 갖고 있었으며 어떠한 신학적 입장을 취하면서 가르쳐 왔는지, 이론이 아니라 제자들을 통해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자신들이 아니라 토론에 참가한 자들의 주변에 있는 이들이 그들의 증언을 듣고 사실임을 동의해 줄 때 그 가르침과 맺은 열매는 사실적인 것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목사님께서 토론에 대한 일반적인 매뉴얼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제가 제안한 방법으로 한다면 목사님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다툴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신학자는 자기가 가르친 것에 대한 것만 증언하고 제자들은 자기가 배우고 경험한 임상적인 사례들을 발표하면 되는 것이기에 토론자들이 상호 갈등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가르침과 사상이 옳고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은 회중들이 하는 것이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없다면 실제가 없는 이론만 가지고는 토론하는 것 자체가 공허하지 않을까요? 특히 한 국가의 법을 제정하자고 하는 중에 임상적인 사례도 없이 이론만 가지고 하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의학자와 법학자”의 참여에 대해서

목사님께서 “현재 감리교회에서 논의 되는 동성애 논란은 의학자들과 법학자들이 끼어들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의아했습니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면을 보면 인본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성경 보다는 과학을 또는 신학 보다 인문학을 더 중시하는 느낌을 받아 왔었거든요. 그러므로 오히려 환영할 줄 알았는데 목사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의학자와 법학자가 뭐라고 그들을 불러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를 그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맡기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목사님의 의견에 한 편으로는 목사님의 영적인 자존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면서 제가 의도한 바와는 조금 달리 해석을 하신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것은 의학적인 소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폐해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는 입장도 들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일에 있어서는 앞서 유럽이나 서구사회에서 통과된 경우 어떤 일들이 있었고 지금도 처처에서 법률적인 어떠한 사례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례들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 차금법(평등법)이 제정이 되고나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막연한 것이 아닌 임상적인 판례들을 통해 검토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이 차금법에 앞장서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법률가들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률가들이 경험한 임상적인 판례(이미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하여)를 들어 보는 것은 영적인 자존심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이야 말로 합리적인 사고로서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향후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차단하도록 돕는 일은 영적인 지도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들은 영혼을 구원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인도할 뿐 아니라, 현재적인 삶에 있어서도 백성들의 안전한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미리 볼 수 있어야 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하며, 바른 길로 안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학자나 의학자들은 그들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함께 협력해야 할 대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률을 제정하는 일에 전문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시행한다는 것은 의술을 배우지 않고 환자를 수술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보다 더 위험한 일 아닐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목사님께서 위 3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으며 차금 법 제정을 속히 제정하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맺는 말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금번 회에서는 여기까지 제 소견을 밝히기로 하고 다음 주 중에 2회 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목사님 고맙습니다. 모두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열심에서 비롯된 것일 터이니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납 하셔서 주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길 빕니다.

2021년 06월 05일
내일도 예배 가운데 영광 중에 임하셔서 영광을 받으실 성 삼위 하나님을 찬양하며

박온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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