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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신 목사님이 던진 사과를 받으면서.

작성자
장광호
작성일
2021-03-29 16:13
조회
690
노재신 목사님이 던진 사과를 받으면서.


1. 잘못 인정의 큰 용기를 내주신 데 대해 치하 합니다.

무슨 연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생각지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사과.
자신의 죄와 허물에 대해 마주 설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용기를 가지셨군요.

노 목사님의 사과문에 비록 많은 의문이 있음에도
진심 어린 사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면,
장난기 어린 사과 한 알 두 알...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시혜 베풀 듯, 장난치듯 하는 건 아니지요?

내가 비판한 글을 자신을 학대하는 소재로 삼으며 하는 언어유희식의 사과는 자칫 비아냥조로 오해될 소지가 없었을까요?


2. 사과하지 않았다면 벌어졌을 일

사실 3년 동안 노 목사님이 감게와 개인 톡을 통해 나에게 가했던 억지 비난의 글들을
조목조목 분석해 A4지 10장 분량 정도로 썼었습니다.

노 목사님 특유의 스타일로 패러디하면서 써보니 내 속은 잠시 시원했지만,
그날 왜 당장 반박문을 올리지 않고 월요일 답변하라고 하셨는 지....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3. 장 목사에게 한 사과가 진심이라면?

노 목사님 글로 인해 장 목사 한 사람만 상처 입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목사님 그 글들을 읽고 극히 일반 상식 있는 감리교회 목사와 성도들이라면 의분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노 목사님에게 제안합니다.

나보다도 더 큰 상처와 울분으로 로고스교회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선량한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목사님의 글쓰기 멈추기 선언 하나만으로도 순수하신 로고스교회 성도들이 맨발 벗고 먼저 나와 감사의 인사를 할까요?

또 엉뚱하기 짝이 없는 MC 파닥수첩 인터뷰는 당사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분명하기에
반드시 사과해야 합니다.

다분히 악의적인 그 글을 보는 순간 노 목사님이 먼저 전준구 목사님 인터뷰 내용을 썼다면 좋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해자는 늘 숨겨주고 피해자만 계속 괴롭히는 한국사회의 병폐가 감게에서도 자행되었네요.

전목사님의 확실한 맹세를 공개해놓고 MBC PD수첩 글을 해부해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아직도 무슨 확신인지 모르지만 2차 가해를 자신 있게 하고 있습니다.
MC 파닥 수첩으로도 폄하 하면서까지.

이 간단한 두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구구절절한 해명 없이도.

로고스교회 성도님들 죄송합니다.
재차 피해를 입혀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목사님이 하는 사과가 내게도 진심이라고 믿을 겁니다.


4. 그동안 온갖 유언비어와 매도 속에서도 일관되게 외친 일.

이름도 없는, 그리고 그 어떤 직책이나 권한도 없는 서울남연회 한 목사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외치는 것>입니다.

우리 집에 불이 났다.
우리 집에 강도가 들었다...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으려는 감리교회.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그 입만을 막는 강력한 힘만이
지난 10개월, 아니 지난 3년, 아니 지난 10년을 지배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내부총질 하지 마라.
일개 개인의 일탈이 어찌 조직의 일이냐?
조용히만 하고 있으면 그냥 넘어간다.
남자의 허리 아래 일에 대해서는 간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일인데 지금까지 왜 이렇게 물고 늘어지느냐?
무슨 이익을 바라고 하기에 저렇게까지 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누구의 앞잡이 소총수로 나선 것일까? 뒷배가 누구냐 밝혀라.
도대체 무슨 꿍꿍이로 저렇게 까지 집착하느냐? 등등

온갖 유언비어를 만들어내고 모함을 하면서까지 이 사태의 본질을 감추려는 이들로 인해
피해자의 억울함이 깊어만 갔지요.

보다 못해 공영방송이 개입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워낙 불신받다 보니 거의 신뢰가 없는 공중파 내용이라 하더라도
일단 공중파를 탄 내용이기에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당연히 두 가지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아니면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항의.

무려 거의 11달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둘 중 하나 그 어느 것도 없습니다.

감리교회의 정화 기능인
각종 심사위원회, 재판위원회는 일치단결하여
가해자 혐의를 받는 자에겐 억울한 피해자로 웃음을 선사하고,
피해자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이들에게는 조직파괴자로 낙인찍기에 급급했습니다.

오늘까지도 그 일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재위의 재판을 종지부 찍으면서
10년 만의 묵은 과제를 해결했다고
김칫국물 먼저 마신 로고스교회 담임목사님과 그 추종자들의 바램과는 달리
잊혀지기만을 학수고대한 그 문제와
오늘 다시 마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크게 눈을 뜨고 지켜보면서 읽고 대처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억울하면 다시 사회법으로 가봐.
내가, 우리가 당하는가?
피해자 다 주물러 놓았는데 다 소용없어.
이런 논리가 더이상 성립되지 않게 된 겁니다.

감리교회 지도부는
MBC PD수첩 방영분 녹취록을 공개했기 때문에
그 보도 내용의 진실 여부와 그에 관련된 자들에게
책임 여부를 물으며 해결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폭행했다고 증언한 이 내용에 대해서만큼은
사회법정의 판결 여부와 전혀 상관없이 진실을 가리는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방송국과 감리교회가 반드시 그 결산을 해야만 합니다.

바로 이 문제 때문에 3년 동안 줄기차게
그 책임 있는 분들과 기관들 당사자들에게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서울남연회 전현직 감독
서울남연회 실행부
서울남연회 각기관들
서울남연회 장로회
서울남연회남선교회 등등

전현직 감독, 감독회장
오죽하면 원로 감독회까지
해결해달라고 불렀겠습니까?

이 문제는 감리교회의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전준구 목사님 개인의 문제이고
로고스교회 개교회의 문제이니
더 이상 간섭하지 말아라!

이런 시각이라면 감리교회는 공교회로서의 기능을 포기한 것이니 해체해야합니다.
이제부터는 앞에서 언급한 책임 맡은 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빠른 시간에 해결해야만 합니다.

10여개월 동안 샅샅히 살피고 살펴 만든
서울남연회 심사/재판 결과가 있지 않습니까?
총재위 재판 결과가 있지 않습니까?

이제 강력한 무기가 완성된 것 아닙니까?

이제 나는 지켜 볼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기록해둘 겁니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말을 다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내가 외친 건 단 하나
<잘못된 것 바로 잡아라>

그것 외 그 어떤 것도 원한 적이 없고 바라지도 않을 겁니다.

딸 아들 둘의 사랑하는 짝들 찾아서 행복하게 잘 살게 하고,
마지막 남은 막내딸 똑똑하고 착해서 제 할 일 너무나도 잘 감당하고 있는데
그 이상 내가 무엇이 필요해서 바랄 것이 더 있을까요?

무엇을 노리고 이런다고 조작하는 ***들이
정말 가련한 이들입니다.

제발 그런 짓들 그만 하세요.


5.
소문을 퍼뜨리기는 쉬우나 바로잡기는 어렵다는 말을 체감합니다.

뒤가 구리다느니, 논객이라느니, 목적을 가진 게 아니냐느니...
그런 생각해 본 적도 원한 적도 없는 유언비어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상한 시각을 마주할 때마다 탄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느낄 울분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돈을 노린 것이 아니냐,
네가 원한 것이 아니냐,
네가 여지를 준 것이 아니냐...
철저히 가해자의 눈을 닮은 낡고 악한 시각에서나 성립하는 말들이
얼마나 가슴을 헤집었을까요.

그리고 나는 논객으로 나선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나설 생각이 없습니다.
감리교회 목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사람은 자기 정체성의 인식대로만 할 일을 하게 됩니다.

늘 논객이란 단어를 볼 때마다
누군가가 붙인 잘못된 프레임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맞지 않는 낡은 옷 같아 보입니다.

목사님의 논객 단어 사용 거부에 동의합니다.



전체 2

  • 2021-03-29 21:27

    장목사님의 글 동감 공감입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훗날 후배 목사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람니다.


  • 2021-03-30 00:46

    장탄식이아니야이건
    광야의외치는소리야
    호흡이끊길절박함이...

    장고했으면못했겠지
    광풍파도위를걸었네
    호산나주님은아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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