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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에 대한 바울 사도의 감사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4-12-28 16:41
조회
356


<디모데전서 1:12-17>

12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17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있을지이다 아멘

1. 시작하는 말

학생 생활기록부에 지속적인 괴롭힘과 성폭행 등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은 직무 유기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학생을 봉사왕으로 둔갑시킨 직무 악용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직분에 반하는 죗값으로 당하는 고난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의 일을 하느라 핍박과 환난을 당하면서 살던 바울 사도는, 오히려 주 예수님께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모든 고난을 견뎌 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 모든 고난 중에도, 자기가 전한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받은 교인들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또, 그 모든 고난 중에도, 자기와 함께하시면서 이기게 하시는 주 예수님의 은혜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조건과 상관없는, 바울 사도의 기본적인 감사가 있습니다.

2. 사도 직분에 대한 감사

바울 사도는 충성스럽지 못한 자기를 충성스럽게 여겨 사도의 직분을 맡겨 주시고, 게다가 능력 있는 자로서 감당케 하시는 주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항상 바울 사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 기본적인 감사는, 그의 사명감을 투철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만큼 자기의 직분에 대한 사명 의식이 투철했던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바울 사도에게는, 흔히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 자격이 있다거나 성실하다거나 실력이 있다고 하는 자부심이 없었습니다. 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거나, ‘나이니까 해낸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교만이 없었습니다.

실상, 바울은 주 예수님을 혹세무민하는 메시아 사칭 죄인으로 여기고, 주 예수님이 머리이신 교회를 철저하게 잔해하고 핍박하다가 부활의 주 예수님을 만난 체험을 통해서 사도가 된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만난 체험부터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고, 전적인 주 예수님의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말하자면, 주 예수님이 만나 주셨고, 주 예수님이 충성스럽다고 여겨 주셨고, 주 예수님이 사도의 직분을 주셨고, 또한 계속해서 사도의 직분을 감당할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전능하신 주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에 보은하는 심정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죽도록 충성을 다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며 충성합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한 직분을 맡겨 주시고, 감당할 능력을 주시는 주 예수님께 얼마나 감사하며 충성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교회의 직분과 세상의 직업에 대해 얼마나 투철한 사명감이 있습니까? 얼마나 보은하는 심정으로 감당하고 있습니까?

정말 주 예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주 예수님께 보은하는 심정으로 헌신하고, 주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주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로 하여금 주 예수님의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케 하고, 충성스럽게 감당함으로써 주 예수님의 능력이 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님께 헌신하고, 주 예수님이 맡겨 주신 교회 안팎의 일에 죽도록 충성해서, 주 예수님이 주시는 새로운 능력과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트레일러 운전사인 에비 로빈슨이 운전을 하다가, 그만 사고가 나서 시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에비 로빈슨은 실명한 후에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뜰에 나가 잔디밭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비록 실명했으나 생명은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3개월 만에 시력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된 후에는 “저 아름다운 꽃잎들, 저 벌레 소리, 저 모든 생명들로 인하여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할 때에나 불행한 때에나 변함없이 주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성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3. 바울 사도의 수치스러운 과거와 전적인 주님의 은혜

바울 사도가 그토록 주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죽도록 충성하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주 예수님의 사도가 되기 전의 바울 곧 사울은, 서구 문화의 이대 주류인 헬라 사상과 히브리 사상에 정통한 유대교 지도자로서 교회를 잔해하고 핍박했습니다. 바울은 교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길인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주 예수님을 메시아 사칭자로 여겼고, 그를 믿고 따르는 교인들을 훼방하고, 핍박하고, 박해했습니다. 사도행전 22:4을 보면,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하였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다고 하는 바울 사도 자신의 고백이 있을 정도로 철저한 박해자였습니다. 박해하는 일에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모릅니다. 박해하는 일에 얼마나 성실했는지 모릅니다. 박해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는지 모릅니다. 한마디로, 주 예수님의 교회를 잔해하고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사람들은 ‘열심만 있으면 된다.’라고 합니다. ‘성실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합니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마치 인생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와 열심과 성실이 다인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생의 주님이시자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주님을 떠난 그 모든 것은, 자기 인생과 남들의 인생을 파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주님께 붙잡히는 것이요, 구원의 복음을 아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강 핍박하다 마는데 유대교의 율법주의자였던 바울은 아주 열심히, 매우 성실하게, 주님의 교회를 철저히 핍박하고 잔해했습니다. 그것도 하면 된다는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와 같이 앞장서서 주님을 대적한 죄악을 따진다면, 바울 사도가 제일 먼저 멸망을 당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께 대해 무지하여 핍박했던 바울은, 도리어 긍휼을 입었습니다. 그 사실에 대해 바울은,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바울을 사도로 삼아 주신 주님은 당신 안에 있는바 바울의 주님께 대한 믿음을 지극히 풍성하게 해 주시고,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도 지극히 풍성하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놀랍고 엄청난 은혜는 바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고 하는 구원의 진리는 신실하고,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구원의 은혜와 주님의 일반적인 은혜에 비추어 볼 때, 남들이 아닌 바로 바울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라는 것입니다. 은혜를 아는 것과 죄인임을 아는 것이 병행해야, 건전하고 겸손한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죄 사함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것처럼, 자신이 죄인이었고, 죄인이라는 사실도 결코 잊을 수 없었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죄의식 때문에 의기소침하거나 자포자기하는 대신에, 오히려 올바른 삶을 위한 자극제로 삼는 것입니다. 실제로 죄의식이 가져다주는 유익은 교만을 막아 주고, 겸손하게 해 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고, 남의 잘못에 대한 이해와 용서를 가능케 하고, 또한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한 보다 성실한 노력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이 대적이라 할 수 있는 바울을 끝까지 참으시고, 결국 회개케 하여 당신의 사도로 삼으신 것은 주 예수님을 믿어 영생을 얻는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게 하시려는 사랑의 섭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구원받은 우리가 주님께 참으로 감사하는 것은, 힘써 주님의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여 영생의 주님을 믿게 하는 것입니다.

1889년, 스위스에 태어난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로 취리히 대학 교수, 프린스턴 신학교 객원 교수, 일본의 국제 기독교 대학 객원 교수를 역임한 에밀 브루너(Emil Brunner)는 소위 변증법적 신학자 중에서 가장 명료한 체계적 사상가였습니다. 그의 회개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남쪽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습니다. 이 사람은 기차 안에서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에 기차가 남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북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차를 잘못 탄 것입니다. 이 사람은 기차를 불가불 갈아타야 합니다. 북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기차는 여전히 북으로 갈 따름입니다.

4.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답게, 보은의 심정으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회개와 구원의 문제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선과 악, 옳고 그름, 정의와 부정의가 뒤바뀌기도 하는 윤리‧도덕 문제도 아니고, 양심의 문제도 아니고, 타 종교들의 교리 문제도 아니고, 지식 문제도 아니고, 성취의 다소 문제도 아닙니다. 사단이 지배하는 죽음과 멸망의 기차에서, 주님이 운행하시며 부르시는 영생의 기차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믿어 구원받은 우리 모두 감사하며 보은하는 심정으로 헌신하고, 죽도록 충성합시다. 그리하면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주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와 능력이 더해질 것입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전체 2

  • 2024-12-29 16:15

    아멘.
    목사님께서 주안에서 영육 간에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본문에 대한 제 소견을 별도 게시물로 공유합니다.


    • 2024-12-29 20:07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목사님께서 주안에서 영육 간에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본문에 대한 제 소견을 별도 게시물로 공유합니다."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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