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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노염광산(鹵鹽鑛山)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6-03 06:38
조회
260
노염광산
鹵鹽鑛山

함창석

鹵자는 塷(로)와 동자이다. 암염을 싼 모양을 본뜸이다. 卤(로)는 西(서)의 주문으로 卤(로)를 제외한 글자가 소금 모양을 나타낸다. 따라서 서쪽에 있는 소금밭이라는 뜻으로 보아 지사문자로 보기도 한다. ‘소금밭’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鹵자는 바다에 있는 염전이 아닌 서쪽에 있던 소금밭을 그린 것이다. 어떻게 육지에 소금밭이 있을 수 있을까? 동북아시아 서부의 일부 지역은 예전에는 바다였다가 지금은 육지로 바뀐 곳이 있다. 그래서 이곳의 지하에는 아직도 바닷물이 남아있다. 옛 동북 아시아인들은 여기에서 물을 끌어 올려 소금을 만들었는데, 소금밭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소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鹽자는 소금을 뜻하는 鹵(로)와 음과 함께 ‘짜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監(감→염)으로 이루어진다. 암염과 구별하여 사람이 만든 소금의 뜻으로 쓰인다. 監자는 대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소금이라는 글자로는 이미 鹵자가 있지만 鹽자는 식용 소금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다. 이미 가공한 상태의 소금이라는 뜻이다. 이전에는 소금을 만드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염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가마솥에 끓여서 증발시키는 방법이었다. 산의 수소원자를 금속이나 양근으로 치환한 화합물의 통틀어 일컬으며 산을 염기로 중화할 때 물과 함께 생긴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로서 조미, 염장 등의 일상생활과 공업 방면에서 사용된다. 동물에서는 체내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것이나 그 과잉은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화학명은 염화나트륨이다. 천일제염은 식염이라고도 한다. 천연으로는 암염이 다량 산출되며, 함호·염정 등에는 용해하여 존재한다. 또 바닷물에는 3% 가까운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 암염은 굴삭하거나 물을 주입하여 녹여서 염수로 퍼 올려 그대로 또는 끓여서 재제염으로 채취하는데, 외국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동물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그 이유는 소금은 체내, 특히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 소금의 나트륨은 체내에서 탄산과 결합하여 중탄산염이 되고, 혈액이나 그 밖의 체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하는 구실을 한다. 또 인산과 결합한 것은 완충물질로서 체액의 산·알칼리의 평형을 유지시키는 구실을 한다.

또 나트륨은 쓸개즙·이자액·장액 등 알칼리성의 소화액 성분이 된다. 나트륨은 식물성 식품 속에 많은 칼륨과 항상 체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칼륨이 많고 나트륨이 적으면 생명이 위태롭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또 염소는 위액의 염산을 만들어주는 재료로서도 중요하다.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인 경우에는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감퇴가 일어나고, 장기적인 경우에는 전신 무력·권태·피로나 정신불안 등이 일어난다. 또 땀을 다량으로 흘려 급격히 소금을 상실하면 현기증·무욕·의식혼탁·탈력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뚜렷한 기능상실이 일어난다. 소금의 필요량은 노동의 종류, 기후 등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소금 섭취 5g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소금섭취량이 많은 식문화구조이다.

인간에게 소금은 생존 상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다. 원시시대에는 인간은 조수나 물고기를 잡아먹음으로써 식물이나 동물의 몸속에 있는 염분을 섭취했다.
선사시대에 소금이 산출되는 해안·염호나 암염이 있는 장소는 교역의 중심이 되고, 산간에 사는 수렵민이나 내륙의 농경민은 그들이 잡은 짐승이나 농산물을 소금과 교환하기 위하여 소금 산지에 모이게 되었다.

그 결과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도 소금을 얻기 위한 교역로가 발달하였다. 그 중심지 가운데에는 소금을 만드는 집을 뜻하는 독일어의 할레(Halle)·할슈타트(Hallstatt)나 영어의 위치(-wich)가 붙은 드로이트위치(Droitwich)·낸트위치(Nantwich) 등의 지명으로 현재도 남아 있다.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도 소금과 관련된 지명이다. 아브라함 시대에도 소금에 관련된 성경구절이 나온다.

또, 고대 그리스 사람은 소금을 주고 노예를 샀으며, 옛날에는 소금을 얻기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딸을 판 예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6, 7세기까지 작은 어촌이었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에 풍족한 해항도시로서 번영한 원인은 가까운 해안에서 산출되는 소금을 유럽에 팔아 큰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에 시체를 소금물에 담갔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지를 비옥하게 하려고 소금을 비료로 사용하였다. 그 후 슈메르지역의 토지황폐화는 밀 보리농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동양의 문헌에서는 양의 도홍경이 엮었다고 전해지는 《신농본초경》에 의약 중의 하나로 기록되어 약물 중독의 해독제로 소개되어 있고, 그 밖에 BC 27세기 재상 숙사씨가 처음으로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채취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 시대 내륙은 암염을 주로 활용하였지만 해안가에서는 바닷물을 이용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삼국지》 <위지동이전> 고구려조에 소금을 해안지방에서 운반해 왔다는 대목이 있을 뿐이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는 도염원을 두어 염분을 국가에서 관장하여 직접 소금을 제조·판매하여 재정수입원으로 삼았다. 조선시대에는 연안의 주군마다 염장을 설치하여 관가에서 소금을 구워 백성들은 미포와 환물하였는데, 1411년(태종 11)에 염장역미법을 폐지하였다. 그후 한말을 거쳐 일제강점기가 되자 소금은 완전히 전매제가 되었고, 1961년에 염전매법이 폐지되자 종전의 국유염전과 민영업계로 양분되었다.

소금은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금에 관한 여러 가지 전설이나 신앙이 생겼다. 또 소금은 흔히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다고 믿었다. 소금 생산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의식이 행해지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라오스의 염정이 있는 지방에서는 매년 소금을 채취하기 전에 제사를 올리고 그 지역의 모든 제염 관계자가 모여 수호신으로부터 우물에 들어갈 허가를 얻는다. 돼지나 거북 ·물소 등 희생으로 바치는 동물도 해마다 달랐다. 또 소금은 사신이나 마귀를 쫓는 힘이 있다고 가장 널리 믿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나쁜 것을 쫓는 데 소금을 뿌리는 습관이 있고, 타이에서는 출산 후 매일 소금과 물로 몸을 씻으면 악령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고 하며, 모로코에서는 어두운 곳을 다닐 때에 소금을 지니고 있으면 유령을 쫓을 수 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마녀가 들어와 술을 썩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당액을 담은 통 위에 소금 한 줌을 던지는 습관이 있다. 이 밖에 소금은 흔히 금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힌두교도 사이에서는 상중에는 소금을 먹어서는 안 되고, 이집트의 사제는 일생 동안 소금을 먹지 못하였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셔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 서 있던 곳에 이르러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창 19: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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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3 13:14

    맏아들 보발꾼

    함창석

    어제 오셨던 분
    물이 되어 흙으로
    빛이 되더니 달님 곁으로

    이제 오신 분
    빛으로 어울리어
    저 해님이랑 놀고 계시니

    지금 오시는 분
    물 밭에서 뒹굴고
    한낮이 지나고 밤이 오면
    별님이랑 눈 맞추는데

    올 분이 계시어 기다리다
    잠이 드는 날이다

    이어 내 쉬는 숨결
    바람소리로 돌변할 쯤
    새 역사는 시작 되는구나

    한겨레 달해 별이여
    임의 뜻 따르며
    수천 년 노래하며 가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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