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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4회: 바. 빌라델비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 I(3:7-9a)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10-09 15:45
조회
194
그리스도께서 빌라델비아 교회에 보내시는 편지는, 【7】[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로 시작된다.
[빌라델비아](Φιλαδελφείᾳ)는 사데에서 라오디게아로 가는 도중에 있는데, 사데[사르디스]의 동남쪽 45㎞ 지점에 있는 트몰루스 산맥(Tmolus Mountains)의 북록과 헤르무스 강(Hermus R.: 오늘날의 Gediz Chai) 상류의 한 지류 코가무스 강(Cogamus R.: 오늘날의 Kuzu Chai) 서안 사이의 대지에 건설된, 소아시아의 서부 루디아 지방의 성읍이다.
포도의 산출로 알려졌으며, 주신(主神)인 포도의 신 디오누수스(Dionysus)의 예배가 성대히 거행되었다.
주전 150년경 버가모 왕 앗탈루스 2세 필라델포스(Attalus II Philadelphus: 주전 159-138)에 의해서 건설되었는데, 당초부터 이 지역을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으로 삼고, 그 감화를 동쪽 오지의 여러 성읍으로 파급시키는 문호로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빌라델비아는 버가모와 더불어 주전 133년에 로마에 넘어갔다. 주후 19년(혹은 17년)의 지진으로 성읍은 대파되었고, 여진(余震)이 오래 계속되었으므로 시민의 대부분은 성벽 밖에 움막을 세우거나 천막을 치고 살았다. 그러나 티베리우스(Tiberius) 황제에 의해 재건되어 네오 가이사랴(Neo-Caesarea)라고 명명되었고, 로마의 속주인 소아시아의 중요한 성읍이 되었다. 성읍의 이름은 후에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황제에 의해서 ‘플라비아’(Flavia)라고 개명되었으나, 결국엔 본래의 이름인 ‘빌라델비아’가 되었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아무튼,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 땅의 유대인들의 격렬한 적의의 대상이 되었다. 이 빌라델비아 교회의 교인 11명은 스무르나(Smyrna)에서 폴루카르푸스(Polycarpus)와 더불어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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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1세기의 대리석 비석이 출토되었는데, 그것은 개인적 밀의교(密議敎)의 규정을 기록한 것이며, 고대 이교 세계에서 볼 수 있는바 매우 인상적인 참 경건과 윤리적 이상주의의 실례의 하나이다. 여기는 고대의 성벽, 아크로폴리스(Acropolis), 극장, 신전 등의 유적이 있다. 옛날에는 신전이 많기 때문에 ‘소아덴’이라고 불렸을 정도였다.
현재는 터키의 알라세히르(Alashehir: 붉은 성읍<흙이 붉은 빛이기 때문에 불려진 이름>) 시가 자리잡고 있다.①
[교회](에클레시아스, ἐκκλησίας)와 [사자](앙겔로, ἀγγέλῳ)는 1:20의 주석을 보라.
[거룩하고 진실하사](ὁ ἅγιος, ὁ ἀληθινός)는 ‘그 거룩하신 자, 그 진실하신 자’로서 둘 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거룩하신 자(호 아기오스, ὁ ἅγιος)는 하나님의 근본 속성을 나타내는 말로 구약성경에 자주 나온다(사 1:4, 5:19, 24, 10:7, 20, 12:6, 욥 6:10, 렘 1:29, 51:5, 겔 39:7, 호 11:9, 합 3:3).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에게 응용되어 그분의 신성과 메시아성을 나타내고 있다(막 1:24, 눅 4:34, 요 6:69, 행 2:27, 13:35, 히 7:26, 요일 2:20). 특히, 본서에서는 이 칭호를 통해서 재림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일체가 되심을 강조하고 있다(4:8, 6:10. 참조: 1:8, 17, 2:8, 21:6, 22:13).
이 외에도 하기오스(ἅγιος)는 관사(τό)와 더불어 ‘구별된 자’, ‘거룩한 자’, ‘성별된 자’, ‘바쳐진 자’ 등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는 ‘제사장’(레 21:6-7), ‘땅의 십분의 일’(레 27:30), ‘하나님의 거룩한 집’ 또는 ‘장소’(왕상 8:10. 비교: 히 9:2), ‘지성소’(출 26:33. 비교: 히 9:3), ‘다른 민족들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께 봉헌된 이스라엘 백성’(출 19:6, 신 7:6, 단 7:22, II 에스드라서 8:28) 등을 가리켰다.
신약성경에서는 ‘기독교인들’ 또는 ‘교회’에 적용되었다(행 9:13, 32, 41, 고전 6:1, 2, 벧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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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조: M. J. Mellink, “Philadelphia” in IDB, Vol. 3, pp. 781-782. E. J. Banks, “Philadelphia” in ISBE, Vol. IV, p. 2366. G. E. Ladd, H. Kraft, A. Johnson,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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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으로는 ‘인격적인 거룩’이나 ‘도덕적 순결’을 의미하기도 한다(레 11:44, 19:2, 고전 7:34, 벧전 1:16). 또, 이 낱말은 ‘천사’(시 89:5, 단 4:13, 슥 14:5, 에녹 1:9, 12:2, 14:23, 39:5), ‘세례 요한’(막 6:20), ‘그리스도’(행 3:14), ‘하나님’(삼상 6:20, 요 17:11, 벧전 1:15), ‘하나님의 율법’(롬 7:12), ‘하나님의 성령’(행 2:33, 38, 롬 5:5 등)을 지시하기도 한다.
진실하신 자(호 알레티노스, ὁ ἀληθινός)는 하나님의 말씀과 행위가 전적으로 신뢰할 만하다는 점에서 하나님을 일컫는 칭호이다(A. Johnson). 이 말이 “하나님에 대한 형용사로 단독으로 사용된 곳은 이사야 65:16뿐이다. ‘의롭다, 신실하다, 거룩하다’는 말과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출 34:6, 민 14:18, 시 86;15, 삼하 7:28, 단 10:1, 왕상 17:24, 신 34:4). 신약에서도 많이 나오는 말인데(요한복음-9회, 요한서신-4회, 계시록-10회, 기타-5회 도합 28회), 직접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에 관련시킨 것(3:14, 6:10, 19:11)과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시킨 것(15:3, 16:7, 19:2, 8, 21:5, 22:6)이 있다”(김철손).②
박윤선 님은 “진실[한]은 헬라 원어로 알레디노스(ἀληθινός)이니 거짓에 대한 반대를 가리킴보다, 그림자(影像)나 불완전성에 반대되는 실물(實物), 본체(本體)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에게서 완전무결(完全無缺)하시게 나타나시고, 그의 약속들도 역시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히 성취되었다(고후 1:20).”라고 하였다.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는 이사야 22:22 전반을 인용한 것 같다. 원래는 유다의 국고를 맡은 충성되지 못한 셉나를 해임하고, 충성된 엘리아김에게 맡기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어 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부국강병을 이룬 이상적인 왕으로서 약속된 그리스도의 그림자(렘 30:9, 겔 34:23, 37:24, 25, 호 3:5, 암 9:11, 슥 12:10)이고, 그의 집은 그리스도의 왕국의 그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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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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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는 주권과 관리권을 상징한다(1:18의 주석을 보라).
여기의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란 메시아 왕국, 즉 영원한 천국의 주권과 관리권을 가지신 그리스도이시라는 뜻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천국 문을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다. 이 말은 이사야 22:22 후반의 인용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빌라델비아 교회에 대해서, 【8】[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라고 하셨다.
[볼지어다]는 1:7의 주석을 보라.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는 7절의 주석을 보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는 2:2의 주석을 보라.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의 [능력]은 뒤나민(δύναμιν)이며 고전 헬라어에서는 자연적 힘을 뜻하였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절대적 능력’ 또는 ‘속성으로서의 힘’(눅 1:17, 행 3:12, 고전 1:18), ‘재능’(마 25:15), ‘능력 있는 행위’, ‘이적’(마 11:20), ‘권세’(마 6:13) 등을 의미하였다. 이 낱말은 다이나마이트(dynamite)로 영역되어 폭발하는 힘을 표시하게 되었다.
빌라델비아 교회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는 “종교적‧도덕적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라, 교회의 크기나 사회적 권력을 과시할 만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 세상적인 안목으로 볼 때에는 매우 무력한 집단으로 보였다”(김철손).③
그러한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2:13-14의 주석을 보라.)라고 칭찬하셨다.
이어서 그리스도께서는 【9】[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라고 하셨다.
[보라]는 8절의 “볼지어다”와 같은 말이다.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는 2:9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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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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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142-150.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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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

  • 2020-10-10 10:28

    계시록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사자를 보내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으며, 여기에서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일곱가지 정의가 확인됩니다.
    1. 에베소;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
    2. 서머나;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
    3. 버가모;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
    4. 두아디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
    5. 사데;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
    6. 빌라델비아;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
    7. 라오디게아;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

    (7) '다윗의 열쇠'에서 (사 22:20~22)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의 집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다윗의 열쇠는 역사적으로 도적인 셉나를 버리고, 정직한 엘리아김을 세워집니다. 계3:7에서 다윗의 열쇠는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시기에, 이는 다윗이 기초한 성전과 관련한 하늘에 있는 영원한 성전에 대한 주권으로 보입니다.
    (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 이 ‘열린 문’ 교회는 (요 10: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생명의 양식을 얻는 구원의 문’이며, (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이는 라오디게아의 ‘닫힌 문’ 교회와 대비됩니다.
    (9a)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 “사탄의 회당, 즉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중에서”에서 이들은 혈통적 유대인이 아니나 유대인 행세를 하는 무리들과 로마 카톨릭처럼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대신하여 기독교의 정통성을 가진 것처럼, 레위지파처럼 제사장, 번제 등 의식을 종교적으로 흉내 무리들인데 이는 사탄의 회당이라고 정의하셨습니다.


    • 2020-10-10 20:38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에 계속 관심을 보이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피력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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