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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사이비 목사/박충구목사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20-09-13 15:01
조회
1532
준 사이비 목사

무수하게 많은 목사 중 대부분은 평생 자기 교회만 아는 목사다. 이들의 특징은 자기 교회에서 설교 거리를 찾는 일만 평생 한다는 것이다. 무수한 예화를 찾아 그 진실성 유무를 검증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도들에게 감동 줄 “꺼리만” 하루 종일 생각한다. 독서도 어려운 책은 절대 읽지 않는다. 그럴 시간도 없다. 기독교 사상을 다루는 잡지 “기독교 사상”도 읽지 않는다. 그 대신 대형 교회 목사 설교집, 외국 보수 목사들이 생산한 설교 꺼리나 공급하는 가벼운 기독교 잡지를 선택한다. 그러니 이들은 현대 철학이나 윤리학 담론에서 아예 거리가 멀어도 절망적으로 한참 멀다.

스스로 자기 사고를 확장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유하는 목사”를 찾아 보기 어려운 이유다. 간혹 이런 목사들이 사회에 나와 몇 마디 하다보면 기이한 소리를 내고 만다. 그러나 이런 기이한 목사도 자기 교회에 가면 왕노릇 하는 존재다. 한국 교회 대부분은 비지성적 집단으로 전락하여 스스로 사유하는 신도를 길러내지 않는다. 기껏해야 뜻도 모르고 읽는 성경읽기, 심지어 성경 적기를 무슨 공적처럼 여긴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목사가 신도를 다루는 시각은 초등학생 수준이다. 전광훈이처럼 빙글거리면서 신도들에게 비인격적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흔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지성과 영성을 구분하고, 스스로 영성가임을 주장한다. 스스로를 지성사회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편안해 하는 것이다. 사실은 지적 열등감을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독교 2000년 신학과 철학의 지성사를 그렇게 간단히 외면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믿음과 윤리 도덕을 구분한다. 그 이유는 다름아니라 목사나 신도 모두 윤리와 도덕의 무거운 짐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그 결과 부도덕한 일이 교회 안에서 비일비재 하다.

지성과 윤리와 도덕적 가르침 없는 종교가 바로 사이비 종교의 특징이다. 이런 성격의 목사들은 준 사이비 종교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단과 정통을 구별하지만, 나는 정통 교단 안에도 준 사이비들이 무척 많이 활개치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전광훈이 파가 대단히 많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성실하고 진실한 목사들도 적지 않다. 양자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준사이비 목사에 빠지지 않는 목사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여기선 세가지만 언급하겠다.

첫째, 겸손을 가장하지 않고 참되게 겸손하여 인격의 힘이 있다. 겸손이란 자기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해한 것은 이해한 것으로, 그리고 알 수 없는 것은 알 수 없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겸손이다. 겸손을 제 1의 목사의 덕목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겸손이야말로 정직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겸손과 정직이 있는 목사는 인격의 힘이 있다. 그러나 정직하지 못한 이는 그 인격적 힘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허세를 떤다. 허세를 떨면, 그가 참된 겸손과 정직이 증발한 사람이라는 증거다. 허세를 떨며 목회해온 사람들은 정직하지 못하다. 아니 정직할 수가 없는 법이다.

둘째, 열린 마음으로 배운다. 강단에서 이 시대를 향하여 설교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차대한 요소는 시대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오늘날 성경만 읽거나, 예수만 바라보고, 기도만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무수한 학문 분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에 대한 이해 능력이 없으면 목사가 강단에서 흰소리 하게 된다. 목사의 서재는 시리즈물로 가득 채워 폼으로 갖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도서 구입비를 지원받는 목사가 한 달에 몇권이나 제대로 책을 읽는 지 살펴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배우는 자세가 없으면 목사의 설교는 미래를 여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자는 설교가 되고 만다. 이마에 나는 “시대착오적인 목사”라는 낙인이 찍히고 있다는 것도 모르게 된다.

셋째,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은 기존의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그럽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항상 변한다. 변하는 것은 결코 완전하지 않는 존재라는 증거다. 이 변화는 퇴행이나 정체, 혹은 발전의 양상을 가진다. 퇴행은 불성실과 나태에서 일어나고, 정체는 퇴행의 예비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보다 나은 관계, 존재, 교회, 신앙을 향한 상상력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으로 선취”하게 만든다. 여기서 목사는 현실에 부대끼는 이들을 위하여 현실을 넘어서는 비젼을 가지고 설교할 수 있다. 정말 좋은 목사의 특징이다.

목사가 허세를 떨면 우리는 그에게서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상상력의 빈곤, 배움이 없는 무식한 오만, 겸손을 가장한 부정직을 경험한다. 그러면 그가 인도하는 예배에서 하나님과 예수, 복음은 증발하고 초라한 한 인간의 조야한 연극을 관람하는 것이 된다. 여기서 기독교 신앙은 정치화되거나, 교회 성장의 수단이 되거나, 평화가 아닌 경쟁과 증오의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교회 지도자라면 신도들에게 복음의 정신에서 빗나간 경쟁과 증오와 분노를 부추겨서는 안 된다. 오늘의 길 잃은 한국교회를 상징하던 전광훈이 광화문에서 나대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목사들이 전광훈을 추종하고 있다. 나는 그 이유를 위의 세가지 요소를 결핍하고 있는 목사들의 성향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자들이 분노로 차 있는 것은 오늘의 정치적 상황때문이 아니다. 박정희나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부류의 체제에 대하여 무비판적으로 순응하게 만든 목사들의 책임이다. 목사들이 도덕성 없는 독재 권력에 아부하며,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는 새 시대의 요구를 거부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지 못하는 신자들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새로운 평화, 새로운 정의,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거부하며 분노를 드러는 것이다.

전광훈이가 외친 것이 무엇이었나? 박근혜가 그에게 영원한 대통령이 아니었나? 기독교를 정치화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세력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 압도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나? 민주적 질서를 거부하고 박정희 향수를 그리워하는 인물이 아니었나? 이런 과거지향적 인물이 광화문에서 나댄 것은 한국 기독교가 시대변화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선택하는 흐름을 내면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결국 한국 교회와 목사들이 보수화되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그럴까? 보수 기독교 안에서는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상상력이 죽어있기 때문이다. 지난 십여년 동안 보수 교회 목사들은 신자를 앞세워 보다 정의로운, 투명 사회를 위한 제안들을 모두 거부했다. 사학법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남북 종전 선언 반대, 남북대화 반대, 세금 인상 반대, 복지 사회 반대, 남여 평등 반대... 반대만 했지 우리 사회를 위하여 내 세운 것은 거의 없다. 그들이 오로지 한 가지 관심한 것이 교회 성장이다. 새로운 변화는 교회 성장과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목사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결국 자기들의 권위와 이권을 내려 놓으라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요즘, 이런 목사들의 속내가 하나 둘씩 여지없이 만천하에 환하게 드러나고 있다. 전광훈이나 서울 연회 감독이나 그 나물에 그 떡인 이유다.



전체 5

  • 2020-09-13 16:06

    중부연회 감리사중에도 한 사람 있다고 하던데요.
    전에 있던 지방에서도 지방 돈을 마음대로 횡령하고 지금도 그짓을 하면서 대놓고 돈을 요구한다네요. 녹음 파일 공개할까요? 개쓰레기 목소리


  • 2020-09-13 16:14

    박충구 교수는 자중하라고 전해 주시오 우편 배달부 양반


    • 2020-09-14 12:03

      저는 시카고동지방 한철희 목사입니다. 감리교회 안에 한철희목사가 여럿 있습니다. 그러니 목사님 이시라면 어느 지방소속인지 밝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답글이 다른 한철희 목사에게 누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박충구목사님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 2020-09-13 23:01

    그러니까 윗 글을 쓴 박충구라는 목사가
    '준사이비'라는 말이지요?
    Ohhhhhhh.. No !!
    평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보기엔 '완전사이비'입니다.

    지난 십여년 동안 보수교회 목사들이 신자를 앞세워 거부했다는
    '보다 정의로운, 투명한 사회를 위한 제안들'이라며 열거한 것 중에서,

    1. 차별금지법
    >> 동성애를 옹호하고 LGBT와 온갖 변태성욕을 조장해서 가정을 파괴하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절대다수 국민을
    역차별하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제안이라고 ???

    2. 남북종전선언
    >> 이 것이야말로 종북 주사파 빨갱이의 주장이다.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연방제통일로 가려는
    북쪽 아이들의 통일전선전술의 시작단계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미국을 상대로
    벌인 비핵화 협상도 애초부터 쇼인 것이 다 드러났고... 심지어 문재인이 그리도 공을
    들여 지었던 남북협력사무소도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것을 보고도 이런 주장을 하다니
    실로 경악스럽다. 박충구 당신 정체가 뭔가? 이런 걸 퍼나르는 장병선의 정체는 뭔가?
    이런 이들이 제발 목사가 아니길 바란다.
    이북에서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며 정치수용소에 가둬놓은 이들은 얼마나 많았으며,
    그 집단이 예수를 믿는다는 죄명으로 산 사람을 콘크리트 바닥에 뉘어놓고 육중한 불도저
    캐터필러로 깔아뭉게 처형한다는 집단인 것을 알고서도 이런 주장을 하는가?
    하나님을 부인하는 유물론적 좌파사상 정치집단이 일차적으로 제거해야할 대상이
    교회인 것을 알기에 그들은 교회 안에 은밀하게 교회를 허무는 프락치들을 심는다는데,
    교회프락치가 감리교회 안에도 있는 것일까?...

    3. 남여평등
    >> 이것은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무슨 불평등이 있다는 것이며
    누가 평등을 반대했다는 말인가? 하나님의 창조섭리는 남여를 차별되게
    만들지 않으셨다. 다만 남여를 구별되게 지으셨다. 이 오묘하고 성스러운
    구별이 인류 역사와 문명과 문화와 예술과 학문의 원동력이 되었다.
    오히려 평등을 가장한 착취와 기만은 공산주의자들 사회주의자들,
    전체주의를 신봉하는 좌파들의 특기인 것을 세계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각설하고 위의 이런 글이 한국 감리교회의 공식 게시판에 버젓이 올라온다는 것이
    그것도 실명으로... 참으로 개탄스럽고 통탄할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말씀을 주신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이런 이들을 출석하는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만나지 않았던 것에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 2020-09-14 08:33

    동의합니다. 단, 한기총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얘기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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